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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J 저격수 가다
2. 정의를 위한 열정으로 3.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4. 조국을 위한 열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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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이 아수라판에서 패배를 하고 물러났다. 내가 잠시 살기위해서 변절할 수 있는 길도 있었지만 나는 변절보다는 좌절을 택했다. 더 많이 남은 세월을 준비하기 위해서 좌절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노새가 여행을 떠났다고 해서 말이 되어 돌아올 수가 없듯이 본질을 바꾸고는 살 수가 없는 것이다.
--- p.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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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8월 초 내가 검찰로 복귀하기 직전 안기부에 파견근무를 할 당시 나는 내가 수사한 슬롯머신 관련 인사들에 대한 사면, 복권 움직임을 듣게 된다. 그때 나는 안기부장을 비롯한 안기부 고위간부들에게 사면, 복권의 부당성에 대해 수차례 지적을 하면서 관련 인사들의 사면, 복권을 반대했다. 그런데 사면, 복권 발표 이틀 전까지 절대 사면, 복권을 하지 않는다는 답을 들은 나는 안심해 있다가 느닷없이 관련 인사들의 사면, 복권소식을 들었고 아연실색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기획해서 수사했던 사건들이 원점으로 돌아가버렸던 것이다.
더구나 2심 재판에 계류중이던 검찰 고위간부 수뢰 사건의 경우는 오전에 쌍방이 항소취하를 하여 사건을 확정하고 오후에 전격적으로 사면, 복권시키는 있을 수 없는 추태까지 부린 것이다. 그것을 보고 나는 그 다음 주 <주간조선>에 대통령의 사면, 복권정책에 대한 비판문을 기고했다. 그 기고문이 <조선일보> 2면 톱기사로 보도되던 날 안기부, 법무부는 발칵 뒤집혔다. 현직 검사가 더구나 가장 충직한 집단인 안기부에 파견된 검사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한 것이다. ---pp.57~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