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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시작하며 - 소극적 수용력을 만나다

1장 시인 키츠가 시작한 소극적 수용력

시인 키츠가 세상을 떠난 곳을 찾아서
불타오르는 듯한 사랑의 편지
키츠의 짧고 빛난 생애
문학과 의사의 길
경제적 궁핍 속에서 ‘수동적 능력’을 제시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시 읽으며 시를 쓰다
첫사랑, 그리고 시에 몰두하다
요양을 위해 로마로 가다

2장 정신과 의사 윌프레드 비온이 재발견하다

정신분석에서 소극적 수용력의 중요성
비온의 생애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다
정신분석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다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2차 세계대전과 정신질환
미국 정신과 의사들에게 초청받다
소극적 수용력을 정신분석에 적용하다
소극적 수용력을 되살리다

3장 알려고 하는 뇌

심리치료견의 ‘학습’ 구조
매뉴얼에 익숙해진 뇌
획일적인 사고를 경계해야 한다
알려고 하는 뇌는 음악과 그림 앞에서 망설인다
쉽게 답할 수 없는 수수께끼와 질문

4장 소극적 수용력과 의료

적극적 수용력은 의학교육에서 중시하는 것
임종기 의료에서 의사에게 필요한 것
소극적 수용력을 갖춘 정신과 의사의 대응법
‘안아주기’의 효과
병에 가장 좋은 약은 사람이다

5장 카운슬링과 소극적 수용력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소극적 수용력
여덟 명의 환자
카운슬링에 필요한 소극적 수용력

6장 희망을 좋아하는 뇌와 플라세보 효과

밝은 미래를 희망하는 능력
낙관적인 희망의 의학적 효용
천재 작가를 키운 따뜻한 공감과 이해
소극적 수용력을 지닌 전통 치료사
희망을 좋아하는 뇌와 플라세보 효과
동통에 나타나는 플라세보 효과
외과에서 나타나는 플라세보 효과
의료와 플라세보의 역사
21세기의 플라세보 효과
노시보 효과라는 부작용

7장 창조 행위와 소극적 수용력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본 창조 행위
예술가의 인지 양식
소설가는 불확실한 상황을 견딘다
시인과 정신과 의사의 공통점

8장 셰익스피어와 겐지 이야기

키츠가 본 셰익스피어의 소극적 수용력
이해와 불이해의 미묘한 어둠
『겐지 이야기』의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
『겐지 이야기』의 큰 줄거리
겐지를 둘러싼 수많은 여성들
무라사키 시키부의 소극적 수용력
집필 당시부터 자자했던 칭찬
프랑스 작가,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찬사
유르스나르의 생애
유르스나르가 쓴 『겐지 이야기』의 속편
또 다른 소극적 수용력을 확인하다

9장 교육과 소극적 수용력

현대 교육은 적극적 수용력만 가르친다
학습 속도가 차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마주하기 위해
연구에 필요한 운(運)ㆍ둔(鈍)ㆍ근(根)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의 소극적 수용력
교육 현장에서 꼭 필요한 소극적 수용력

10장 관용과 소극적 수용력

도박 중독자 자조집단이 지향하는 ‘관용’
에라스뮈스가 이야기한 ‘관용’
라블레
몽테뉴
조용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생각
독일의 메르켈 총리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불관용의 끝에 존재하는 전쟁
전사자가 남긴 마지막 말
정치인에게 결여된 소극적 수용력

마치며 - 다시 한번 공감에 대해
참고자료

저자 소개2

하하키기 호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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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kigi Housei,ははきぎ ほうせい,ははきぎ 蓬生

4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이자 일본 유수의 여러 문학상을 휩쓴 소설가. 1947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생했다. 도쿄대 불문과, 규슈대 의대를 졸업한 뒤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마르세유 생트 마르그리트 병원 신경정신과, 파리의 생트 안느 병원에서 연수를 받았고, 기타규슈시 하치만 후생병원 부원장을 거쳐 현재 후쿠오카현 나카마시에서 도리타니 멘탈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1979년에 데뷔작 《하얀 여름의 묘표》를 발표하며 등단, 이 작품으로 그해 나오키 상 후보에 올랐다. 1993년 《세 번째 해협》으로 제14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1995년 《폐쇄병동》으로 제8회 야
4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이자 일본 유수의 여러 문학상을 휩쓴 소설가.
1947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생했다. 도쿄대 불문과, 규슈대 의대를 졸업한 뒤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마르세유 생트 마르그리트 병원 신경정신과, 파리의 생트 안느 병원에서 연수를 받았고, 기타규슈시 하치만 후생병원 부원장을 거쳐 현재 후쿠오카현 나카마시에서 도리타니 멘탈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1979년에 데뷔작 《하얀 여름의 묘표》를 발표하며 등단, 이 작품으로 그해 나오키 상 후보에 올랐다. 1993년 《세 번째 해협》으로 제14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1995년 《폐쇄병동》으로 제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1997년 《도망》으로 제10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했고, 《파리 제국》과 《반딧불이의 항적》 두 작품으로 일본의료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필명인 ‘하하키기’와 ‘호세이’는 《겐지 이야기》의 각 권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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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일본어 번역과 석사를 취득했다. 취미 삼아 시작한 일본어에 푹 빠져 번역가의 길을 선택했다. 번역서 같지 않다는 말을 최고의 칭찬으로 여기며 오늘도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엔터스코리아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 생활 분투기』『이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후쿠오카 팽 스톡의 장시간 발효 빵』『오이시이 빵』『일본 카레요리 전문셰프 8인의 도쿄 카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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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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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45.3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5만자, 약 4.1만 단어, A4 약 85쪽 ?
ISBN13
9791189497682

출판사 리뷰

영국 시인 키츠가 제시하고, 정신분석가 비온이 확장하여
불확실성이 커진 현대에 더 중요해진 개념


소극적 수용력은 19세기에 영국 시인 존 키츠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키츠는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에게서 소극적 수용력을 발견했다.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대상에 동화되어 마치 작품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듯한 경지야말로 진정한 재능이며, 이것이 소극적 수용력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후 영국의 정신과 의사 비온이 이 개념을 정신분석 분야로 확장했다. 그는 정신분석 과정에서 어설픈 지식과 고정된 이론 속에 환자를 꿰맞추는 것을 경계하고, 의사와 환자 사이에 솔직한 교류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극적 수용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최근에는 교육, 의료, 간호 현장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이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저자 하하키기 호세이는 4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이자 야마모토 슈고로상, 시바타 렌자부로상 등 일본 유수의 여러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이다. 그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5~6년이 지났을 무렵, 경과가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환자들을 경험하며 정신의학의 한계를 깨닫고 자신감을 잃었는데, 그때 한 의학 논문에서 소극적 수용력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이후 정신과 의사로서, 그리고 창작활동 과정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소극적 수용력을 떠올리며 도망치지 않고 당면한 상황을 버텨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또 그것이 바탕이 되어 긴 시간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환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진료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런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의료 현장, 정신과 카운슬링, 그 외에 여러 문학 작품과 작가의 창조 행위 등을 살펴보면서 소극적 수용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각도에서 해석해 낸다.

적극적 수용력을 최우선하는 의학교육의 한계,
소극적 수용력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창작 행위


소극적 수용력의 핵심은 성급하게 결론을 내지 않고 대상의 본질에 깊이 다가가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뇌는 알고자 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성질이 있어서 빠른 결론과 이유를 요구한다. 저자는 이것이 우리가 소극적 수용력을 갖기 힘든 태생적 이유라고 본다. 정신과 의사이자 소설가로서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두 분야인 의료 현장과 창작 행위를 비교하며 소극적 수용력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의학교육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환자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신속히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 적극적 수용력이 강조되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척척 구분할 수 없거나, 원인을 찾지 못하거나,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거나, 해결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현대 의학의 현실이고, 결국 의사의 역할은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이 회복할 때까지 끈기 있게 함께 기다려 주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한편, 창작 행위는 소극적 수용력 없이 성립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작가가 주인공을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일단 주인공이 스스로 움직여 나가면 작가는 그 뒤를 쫓는 존재가 되고,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발견해 소설을 완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소설을 쓸 때 원고지 400자 이후 분량은 미리 정해두지 않는다고 한다.

논리적으로 따지지 않기, 섣불리 결론 내지 않기,
불확실한 상태를 회피하지 않기, 진심 어린 공감과 관용…
내면 깊이 파고들어 본질에 다가가는 힘에 대하여


일거리가 끊겨 수입이 없어지면서 불안과 불면에 시달리는 70대 남성, 끊임없이 잔소리를 쏟아내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하루 종일 가사에 시달리는 50대 주부, 우울증으로 휴직을 반복하는 남편과 등교를 거부하는 아들을 둔 30대 교사,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50대 주부……. 저자는 다양한 상황에 있는 환자들을 직접 진료한 경험도 소개한다.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례들이지만, 비단 책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도 누구나 비슷한 상황을 겪어 봤거나 겪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저자는 이들을 진료하며 깨우친 ‘시간약’과 ‘눈약’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소개한다. 소극적 수용력의 개념을 친근하게 풀어서 ‘처방’한 것이다. ‘시간약’이란, 어떤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 없더라도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본다면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내재한 자연치유력이 발휘되든, 삶을 희망적으로 전망하려는 생존 본능이 작용하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눈약’이란, 사람은 괴로움을 홀로 견뎌내지 못하지만, 자신을 지켜보는 눈(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 견뎌낸다는 것이다. 임종기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태도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소극적 수용력을 잃고 살벌해진 오늘날의 교육 현실, 그리고 인류애와 관용을 잃은 세계 정세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물음을 던진다. 문제해결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세상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진정한 배움에서 멀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서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며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참뜻이라는 저자의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세상이 복잡다단해지면서 개인과 사회의 불확실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아무리 애써도 바꿀 수 없고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인생의 수많은 문제와 고민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1장에서는 시인 키츠의 짧은 삶을 살펴보고, 그가 어떻게 소극적 수용력을 발견했는지 알아본다. 2장에서는 키츠가 발견한 소극적 수용력을 정신과 의사 윌프레드 비온이 어떻게 재발견했는지 알아보고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짚어본다. 3장에서는 인간의 뇌는 원인을 알아내고 답을 찾아내고자 하는 특성이 있어서 소극적 수용력의 불씨를 꺼뜨리기 쉽다고 설명한다. 4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을 경시하고 있는 의료 현장을 살펴보고, 5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이 꼭 필요한 정신과에서 진행하는 카운슬링에 관해 설명한다. 6장에서는 뇌의 ‘희망하는 힘’을 이용해 소극적 수용력을 발휘하는 전통 치료사의 행위를 소개한다.

7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창조 행위의 심오함에 관해 설명하고, 8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을 120% 발휘한 작가로 셰익스피어와 《겐지 이야기》의 무라사키 시키부를 소개한다. 9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을 잃고 살벌해진 교육에 대해 논하고, 10장에서는 인간과 인류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관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용은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해 나가는 힘이며, 그러한 관용의 토대를 이루는 것이 바로 소극적 수용력이기 때문이다. 후기인 “마치며”에서는 우리나라 의사 이호영 전 아주대 총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공감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극적 수용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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