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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스 신들, 모두 모여라!
2. 세상이 열리던 날 3. 프로메테우스의 선물 4. 세상에 불행을 퍼뜨린 상자 5. 월계수가 된 처녀 6. 영원한 사랑 7. 바람둥이 제우스 8. 아르테미스의 저주 9. 거미가 된 여인 10.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11. 지옥의 임금을 울린 여인 12. 사랑에 빠진 사랑의 여신 13. 조각상을 사랑한 사람 14.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여인 15. 엄마보다 예쁜 처녀 16. 메아리와 수선화 총각 17. 하늘에서 날아온 슈퍼 맨 18.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힘 19. 황금 양가죽을 찾아서 20. 천하 장사, 헤라클레스 21. 은하의 기원과 별자리 여행 22. 아테네를 구한 테세우스 23. 맨 처음 하늘을 난 사람 24. 디오니소스의 사랑 25. 오르페우스의 사랑 노래 26. 오리온 이야기 27.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눈물 28. 외눈박이 거인의 사랑 29. 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누구? 30. 오디세우스의 귀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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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가 사람 발길이 흔하지 않은 숲 속을 거닐고 있었어요. 그 때 저 쪽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에코는 깜짝 놀라 나무 뒤로 숨었지요. 이윽고 수풀 사이로 한 젊은이가 나타났어요. 사냥감을 좇던 나르키소스였어요. 푸른 눈망울과 가냘픈 입술, 오뚝한 콧날과 부드러운 턱, 그리고 늠름한 몸매. 에코는 한눈에 나르키소스에게 빠져들었어요. 에코는 당장에라도 나르키소스 앞에 나타나 인사를 건네고 싶었지요. 하지만 먼저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에코는 무작정 나르키소스의 뒤를 밟았어요. 에코의 희미한 발소리를 들었는지 나르키소스가 소리쳤어요.
"거기 누구 있어요." 에코다 대답했지요. "있어요." '아, 아름다운 여인의 목소리!' 나르키소스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러고선 다시 물었지요. "그대의 이름은?" 다시 에코가 대답했어요. "이름은?" 다른 말은 없고 말꼬리만 바람에 실려 올 뿐이었지요. 나르키소스는 잘못 들었나 보다 생각하고는 발걸음을 빨리해 숲을 떠나 버렸어요. 자신의 이름도 사랑하는 마음마저도 표현할 수 없는 가여운 에코! 에코는 너무나 슬퍼 목소리만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이 목소리가 바로 메아리지요. 에코는 메아리라는 뜻이거든요. 우리가 산에 올라 맞은편 산을 향해 크게 외치면 제 소리를 못 내는 메아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되돌려 줄 뿐이지요. --- pp.116-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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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동물보다 귀하다면 그 이유는 아마 생각하고 상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리 사람들이 인간과 세상의 근본을 어떻게 해석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수많은 상징과 암시가 담긴 고전 중의 고전이다. 그러니 서양 철학이 시작된 곳이 그리스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시대와 공간을 넘어 수많은 사상가들과 예술가들의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영감의 뿌리가 되어왔다. 특히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가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었던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가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해석하고 형상화한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그래서『세계 명화와 함께 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많다.
이 책에는 그리스 도자기 그림을 그린 장인에서 르네상스 미술을 개척한 아드레아 만테냐(1431년~1506년),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하나인 라파넬로 산치오(1483년~1520년), 바로크 미술을 개척한 거장 코레조(1489년무렵~1534년), 루벤스, 보티첼리, 19세기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이 큰 미술가로 평가되는 귀스타프 모로(1826년~1898년), 상징주의의 개척자 에드워드 번 존스(1833년~1898년), 20세기까지 작품활동을 한 허버트 제임스 드레이퍼 등의 미술가들이 잡아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장면들이 담겨 있다. 세상의 시작은 어떻게 되었는지, 겨울이 왜 시작되었는지, 아폴로를 상징하는 나무가 왜 월계수가 되었는지, 거미는 왜 실을 만드는지, 메아리는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스 로마 사람들이 펼치는 상상과 창의력의 세계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