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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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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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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글로벌 인재전쟁의 서막

PART 1. 공대에 미친 중국

1 세계를 뒤흔든 ‘딥시크 쇼크’
2 딥시크는 시작에 불과하다
3 무엇이 중국을 기술의 성지로 만드는가
4 무역 전쟁에서 인재전쟁으로
5 중국으로 모이는 천재들
6 ‘영웅’ 대우받는 중국의 과학자, 멈추지 않는 중국
7 중국의 인재는 공대로 향한다

PART 2. 의대에 미친 한국

1 한국의 인재는 의대로 향한다
2 의대 열풍과 이공계의 위기
3 의대 열풍 이전에는 공대 열풍이 있었다
4 불안 사회가 만든 부와 안정의 상징
5 기술 패권 전쟁터에 선 한국
6 한국을 떠나는 인재들
7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인재는 어디에 있는가

에필로그│여러분이 생각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인가요?

저자 소개 1

KBS 다큐인사이트 〈인재전쟁〉 제작팀

관심작가 알림신청
 
지은이 이이백 PD 2016년 KBS 시사교양PD로 입사했다. PD는 남의 이야기로 먹고사는 겸연쩍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다큐는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다정함을 발견하고 담아내는 일이라는 작은 소명을 안고 일하고 있다. 지은이 신은주 PD 공대 출신 8년 차 PD. 명석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광기 어린 코딩을 하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카메라 뒤에서 분투하고 있다. KBS 〈우리 집 금송아지〉, 〈백투더뮤직〉 등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지은이 정용재 PD 인생이라는 자유이용권을 쥐고 태어나 최대한 많은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
지은이 이이백 PD
2016년 KBS 시사교양PD로 입사했다. PD는 남의 이야기로 먹고사는 겸연쩍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다큐는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다정함을 발견하고 담아내는 일이라는 작은 소명을 안고 일하고 있다.

지은이 신은주 PD
공대 출신 8년 차 PD. 명석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광기 어린 코딩을 하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카메라 뒤에서 분투하고 있다. KBS 〈우리 집 금송아지〉, 〈백투더뮤직〉 등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지은이 정용재 PD
인생이라는 자유이용권을 쥐고 태어나 최대한 많은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 2019년 KBS PD가 되었다. KBS 다큐 인사이트 〈화산, 인간〉에선 한 달 동안 과테말라 활화산 아래 살기도 했다가 〈추적 60분〉에선 캄보디아 불법도박판을 파헤치기도 했다. 폐장 시간까지 전 세계 모든 기구를 타보는 것이 목표다.

지은이 고은희 작가
적성검사에서 이과 판정을 받았지만 방에서 글을 쓰며 사는 게 편할 것 같아 문과를 지원해 방송작가가 됐다. 업보인지 정치, 경제, 사회, 역사는 물론 고교 시절 자체 패스한 생물, 물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골치 아프지만 가끔 뿌듯하게 살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48*210*20mm
ISBN13
9791173575686

책 속으로

“대기업 출신이나 숙련된 인재만이 창업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던 예전과 달리 딥시크의 사례는 젊은 연구자들도 충분히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어요. 젊은 인재들이 각 분야에서 최첨단 연구를 수행하도록 한 게 AI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꿨죠.” 결국 딥시크의 성공은 개인의 천재성을 극대화하는 인재 양성 교육과 창업 시스템이 길러낸 ‘기술 인재 생태계’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 생태계는 단일 기업의 돌풍을 넘어 더 큰 혁신의 파도를 예고한다.
--- 「세계를 뒤흔든 ‘딥시크 쇼크’」 중에서

10년 전까지만 해도 첨단산업에서 한국은 분명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무역특화지수에서 한국은 30에 육박하며 높은 경쟁력을 보였고, 중국은 10 안팎에 머물렀다. 그러나 흐름은 빠르게 달라졌다. 한국은 점차 하락세를 그린 반면, 중국은 상승 곡선을 이어가며 2021년 무렵 두 나라의 그래프는 교차했다.
--- 「딥시크는 시작에 불과하다」 중에서

요컨대 가능성을 미리 보고 인재를 지정해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성과를 내면 지원해주는 방식인 것이다. 선발 제도 역시 시험 성적 일변도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대학 입시는 여전히 주요 통로지만, 국제올림피아드, 산학 프로젝트, 기업 인턴십 등 다양한 경로가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시험 성적이 뛰어난 학생만이 혁신 역량을 가진 것은 아니며,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 중에는 성적이 평균 이하인 경우도 있다는 인식이 제도 설계에 반영되고 있었다.
--- 「무역 전쟁에서 인재전쟁으로」 중에서

평생을 과학자로 살아온 그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소식은 정년 무렵 한국에서 들려온 R&D 예산 삭감 소식이었다. 과학계가 오랫동안 홀대받아온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최소한 예산만큼은 지켜주리라 믿었다. 그러나 그 마지막 보루마저 깎여 나가는 것을 보며 그는 깊은 좌절을 느꼈다.
--- 「‘영웅’ 대우받는 중국의 과학자, 멈추지 않는 중국」 중에서

2025년 수능을 치르고 2026년 수능을 다시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 C군은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어머니의 “공대는 안 된다. 가서 뭐 먹고 살 거냐”라는 말은 결정적이었다. 취업 걱정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결국 상향 지원으로 모두 의학계열에 지원했고, 최종적으로 재수를 해야만 했다.
--- 「의대 열풍과 이공계의 위기」 중에서

핵심은 결국 사람, 곧 인재다.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답을 찾아내는 통찰력, 아이디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해내는 실행력이 인재의 조건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에는 그런 인재를 길러낼 제도적·문화적 토대가 부족하다. 따라서 새로운 전략적 선택을 하지 않는 한, 기술전쟁에서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는 불안한 자리에 서 있는 셈이다.

--- 「기술 패권 전쟁터에 선 한국」 중에서

출판사 리뷰

기술 굴기 vs 의대 광풍
미래 기술 패권을 향한 ‘인재전쟁’의 서막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으며 전 세계 각국은 과학기술을 국가의 생존 방식으로 삼아, 인재 확보를 미래의 전략 자원으로 내세우고 있다. 누가 더 많은 인재를 길러내고 확보하느냐, 어떻게 그 구조를 마련하느냐, 지금 세계는 이 승기를 잡기 위한 전쟁의 한복판에 있다. 그리고 중국은 이러한 흐름의 최전선에 서 있다. 기술의 발전을 국가 과제로 설정해 교육과 산업, 정책이 하나의 목표 아래 움직인다. 이를테면, 중앙정부의 5개년 계획이 내려오면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이 이에 맞춘 세부 인재 육성 계획을 세운다. 조기 선발이나 소수 엘리트 중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저변을 두텁게 하는 보편적 교육과 기회의 균형을 중시하며, 문제 해결력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인재를 집중적으로 키워낸다.

반면 한국의 인재는 의대로 몰린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국가 정책의 이면에 안정의 논리 속에서 ‘미래가 보장된 자격증’만을 좇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과학기술을 육성하겠다는 국가의 비전은 여전하지만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 체계와 낮은 처우는 의대 쏠림으로 인한 이공계 이탈 현상을 가속해 기술 생태계를 점차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구조적 위축을 맞이한 기초과학과, 고급 기술 인력을 채우지 못한 산업 현장은 서서히 성장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렇듯 이공계의 위기는 산업의 정체로 이어지고, 산업의 정체는 다시 불안의 정서를 낳을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이라고 책은 진단한다. 총칼 없는 기술 패권 전쟁의 시대, 세계는 기술과 인간, 효율과 존엄의 균형을 다시 시험받고 있다. 이 책은 그 거대한 경쟁의 한가운데서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불안의 실체를 직시하고, 흔들리지 않는 가치와 방향을 되묻는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인재전쟁〉은 사라져가는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한 절박한 탐구이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마지막 질문이다.

“47분 방송 안에 다 담기 어려웠다!”
한국 사회에 던져진 거대한 물음, 그 치열한 응답의 기록


〈인재전쟁〉은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지, 근본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답하기 위해 제작진은 중국 항저우의 창업 실험실에서부터 딥시크 CEO 량원펑을 배출한 저장대학교, 중국의 대입 시험 ‘가오카오’ 현장 등 중국이 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현장을 직접 밟으며, 첨단산업의 중심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장면을 세세히 기록했다. 기술이 ‘국가의 길’로 작동하는 중국의 인재 양성 시스템을 빠짐없이 포착했다. 동시에 한국에서는 수도권 주요 학군지의 입시 현장과 이공계 교육 및 연구 현장을 추적하며 사회적 불안이 어떻게 ‘안정적 일자리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는지 면밀히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건 한국의 인재 양성 시스템이 ‘어떻게 실패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두려움의 정서로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이는 개인의 선택을 위축시키고 사회 전체가 불안을 회피하는 도구로서의 경쟁을 재생산하는 결과를 끊임없이 만들어가고 있었다. 책은 다큐멘터리의 날카로운 시선을 이어받아, ‘인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위해 경쟁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불안을 질서로 삼은 사회는 결국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책은 한국의 현재를 진단하는 동시에 사회를 움직이는 더 나은 가치를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불안에 잠식된 한국 사회
경쟁의 논리 이후에 남는 사회적 질문


방송이 끝난 직후,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짧은 문장은 순식간에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그것은 곧 ‘인재’라는 화두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의 장으로 이어졌다. 교육의 방향과 산업의 위계, 세대가 체감하는 불안의 밀도가 한데 응축된 문장을 보며 시청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이를 해석했다. 교사와 강사는 눈앞의 학생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학부모는 자녀의 삶을, 연구자는 기술의 미래를, 학생들은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떠올렸다. 그리고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대한민국을 에워싼 불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인재전쟁〉은 교육과 산업, 세대와 제도의 문제를 한 축으로 엮어 한국 사회의 불안을 시각화했다.

〈인재전쟁〉이 결국 우리에게 묻고자 하는 바는, 우리 사회의 지향점에 대한 성찰이다. 눈부신 발전의 시대를 거쳐 마침내 풍요를 얻었지만, 그 이면에서 불안이라는 새로운 빈곤에 갇혔다. 일자리 경쟁은 날로 견고해졌지만 신뢰는 사라졌으며, 모두가 더 잘살기 위해 달렸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넘어지지 않기 위해 달리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잠시 멈춰 서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냉철히 살펴야 할 때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 변화를 이끌 토대가 제도적 차원에서 하루빨리 재정비되어야 할 때라고 책은 이야기한다. 또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이미 우리 사회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보여주며, 희망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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