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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내 마음의 황무지
02 한여름 떡국 03 밴댕이는 억울하다 04 뽀찌 05 모든 것이 지나간다 06 Rage Over a Lost Penny 07 에도의 패스트푸드 08 요리의 에로티시즘 09 벚꽃 필 무렵의 술안주 10 욕심 없는 그림 11 그림책의 피카소, 모리스 샌닥 12 커피 루왁 13 매력적인 고기능 알코올 의존자 14 겨울을 마감하는 별미 15 ‘알바로 시자’를 들다 16 사유의 방 17 마상청앵도 18 이네스 19 앨리스 밴더빌트 모리스 20 자기 자신이 되는 것 |
미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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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의 그림이 왜 좋은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그림을 보았는데 좋았고 좋아서 자꾸만 보게 된다. 자꾸만 보아도 늘 좋다. 그의 그림에는 욕심이 없어서 좋다. 욕심이 없어서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그림으로 말하는 화가에게 “문장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던 장욱진의 그림산문집 《강가의 아틀리에》에는 화가로서의 일상과 그림에 대한 생각, 창작과정 등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그림과 마찬가지로 그의 글도 꾸밈없고 욕심이 없이 진솔하다. 공방, 작업실, 화실을 뜻하는 프랑스어 아틀리에(atelier)는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말이 되었지만, 장욱진의 글에서는 ‘아틀리에’라는 말이 어울린다. 70년대 출간된 이 책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는 말이다. “감각을 다스려 정신을 집중하면 거기에는 나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평생 그림이 일이고 술이 휴식이었던 그에게 그림 그리는 일은 붓이 먼저가 아니라 생각이 먼저였고, 화폭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아니라 무슨 생각을 채우느냐가 중요한 고민이었다. 그 시간 속에서 화가는 “종종 무덤 같은 고독을 만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 <욕심 없는 그림>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