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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못
아우라지 건너 싸리골 은어 감나무 벌 화계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그늘 헤어져 있는 동안 물고기 편지 쓰고 싶은 날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마음의 빈 집 여우 몽산포 개암사 겨울 선다암 비 맞는 나무 사랑과 평화 다비 모항 산 2.연어가 돌아올 때 1 연어가 돌아올 때 2 연어가 돌아올 때 3 금잔화 사모 약속 베어진 나무 침묵 다시 기다리는 사람 먼길 편지 자귀꽃 짐 하늘 그대가 있기네 내가 있습니다 엘레지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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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눈물로 시 쓸 때가 있습니다.
방학이면 급식을 받지 못해 끼니를 걸러야 하는 아이들을 보거나 달구경도 못하는 달동네에서 손주들 데리고 연명하다 자리에 누운 병든 할머니를 보거나 어머니날, 아으오우...... 끊어지는 모음의 음절만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하며 노래 부르는 뇌성마비 장애자의 '어머니 은혜'들을 때 눈물보다 시가 더 젖을 때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죽고, 정신이상에 걸린 엄마 옆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게 뭐냐는 후원자의 질문에 겁먹은 듯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대답하는 아이의 눈망울은 말뿐인 시를 흐느끼게 합니다. 구석구석 숨어 있던 증오와 분노, 세상에 대한 적개심을 어느새 녹여버린 모음뿐인 노래를 따라 부르다 시보다 더 진실한 게 눈물이란 걸 아프게 깨닫습니다. 세상이 외면하는 가난 때문에 세상이 외면하는 아픔 때문에 제대로 못 먹고 병든 사람이 아직도 우리 곁에 너무 많습니다. ---pp.118~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