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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동 연가
‘옛이야기’로 풀어보는 경희대학교 학생운동사Ⅰ(1978-1980년) 양장
정해랑
달의뒤편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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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4
추천사 12

제1부 고황에 조직운동의 싹이 트기 시작하다


구사일생으로 학원에 돌아온 사나이 - 이상희(국문 72) 30
초토화된 황무지에도 싹이 트고 있었다 - 주세영(지리 75) 41
비공개 학생운동조직 건설의 첨병이 되다 - 오인택(법학 77) 52

제2부 데모 세 번이면 학교가 뒤바뀐다!


옳다 옳다, 아니다 아니다 하라 - 하석태(영문 76) 66
모든 불의에 맞서 싸운다 - 신명식(사학 76) 78
온 몸으로 유신 폭압의 실체를 알리다 - 신용남(사학 77) 89

제3부 아아, YH노동조합, 아아, 김경숙


처음 먹은 마음으로 끝까지 간다 - 임우택(국문 76) 102
유신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붓을 꺾은 문학 청년 - 정해랑(국문 77) 114
서울의 봄의 스타 탄생 - 윤종천(토목 78) 126

제4부 짓밟힌 서울의 봄


돌아온 경희 학생운동의 전설 - 김봉우(영문 71) 138
광주학살 폭로의 선봉에 서다 - 신경준(경영 78) 150
경희대 최대 지하 서클을 만든 겁 없는 1학년 - 박영철(치대 78) 161

제5부 살인마 전두환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하자!


형의 뒤를 따라 고난의 길을 선택한 의대생 - 정형서(의대 78) 172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 김 경(영교 78) 185
목사가 된 경희대 운동권의 가수 - 박병식(국문 79) 197
지사의 원칙과 상인의 현실인식을 함께 갖다 - 최낙범(토목 79) 209
고향으로 돌아가 시민운동가가 된 문학청년 - 김재관(국문 79) 220

제6부 짓밟힌 서울의 봄 뒤에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는 새싹들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상황에서 움트는 새로운 시작 - 이효인(행정 78) 236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으로 유명을 달리하다 - 이길상(사학 79) 247
끝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 유행철(건축 79) 264

『회기동 연가』에 부치는 시 279

저자 소개 1

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 고등학교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시절 경희문학회 회장을 하면서 문인의 꿈을 꾸었으나, 유신체제의 폭압에 분노하여 붓을 꺾고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투신하였다. 특히 1979년에 있었던 박정희 정권의 YH노동조합 신민당사 농성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김경숙 열사의 죽음은 그로 하여금 더이상 문학에 대한 꿈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긴급조치 위반, 계엄법 위반 등으로 투옥과 수배 생활을 한 뒤, 노동정책연구소 정책실장, 경희총민주동문회 및 이수병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주권자전국회의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경희
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 고등학교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시절 경희문학회 회장을 하면서 문인의 꿈을 꾸었으나, 유신체제의 폭압에 분노하여 붓을 꺾고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투신하였다. 특히 1979년에 있었던 박정희 정권의 YH노동조합 신민당사 농성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김경숙 열사의 죽음은 그로 하여금 더이상 문학에 대한 꿈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긴급조치 위반, 계엄법 위반 등으로 투옥과 수배 생활을 한 뒤, 노동정책연구소 정책실장, 경희총민주동문회 및 이수병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주권자전국회의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경희민주기념사업회 이사장, 21세기민족주의포럼 대표, 전국시국회의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창 시절의 꿈을 다시 이루기 위해 시집 『공주와 도둑들』 『멧돼지의 일장춘몽』을 펴낸 바 있고, 현재 인터넷 언론 ‘통일뉴스’에 소설 ‘노동자 신돌석씨의 하루’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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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1월 0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48*210*20mm
ISBN13
9791187132554

책 속으로

이상희가 구상한 비합법 비공개조직은 학년별 조직이었다. 서울대 언더서클 연합조직을 어느 정도 벤치마킹한 셈이었다. 그러나 서울대와 달리 경희대는 이념 서클들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고, 1975년 이후 시위가 사라진 상황에서 조직이 제대로 작동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직접 시위를 조직하기로 했다.

1978년은 유신체제가 긴급조치 9호로 안정되면서도 느슨해지던 시기였다. 이에 따라 저항도 거세졌다. 특히 서울대 시위가 신림동을 거쳐 광화문까지 진출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이 시위의 영향으로 각 대학은 술렁였다. 경희대도 예외가 아니었다.

허허실실이라고 했던가. 반정부 행동을 일절 용인하지 않는 시대 상황 속에서 학교 회의실을 빌려 이런 세미나를 하고, 불온한(?) 사람들이 이후를 기약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조짐을 당시 정보기관이나 학생처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 같다. 철옹성 같던 자신들의 탄압 시스템에 안주한 데서 빚어진 결과라고나 할까?

그해 가을에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면서 이 서클은 등록이 취속되고 더 이상의 세미나는 불가능하게 됐다. 회장이었던 하석태가 주동이 되어 대학주보사의 신명식(사학 76), 신용남(사학 77) 등과 함께 시위를 한 것이었다. 보안을 철통같이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이 시위는 이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였던 주세영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주세영으로서는 쾌재를 부르면서도 후배들이 걱정되었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들의 청춘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방향을 바꿨다

『회기동 연가』가 복원하는 것은 한 대학의 과거가 아니라, 한국 학생운동의 뿌리이자 민주주의의 원형이다. 1978년부터 1980년까지 경희대학교에서 일어난 학생운동은 단순한 교내 투쟁을 넘어, 1980년대 전체 학생운동의 사상적·조직적 토대를 마련한 사건이었다. 그 격동의 시기를 살아낸 스무 명의 주인공들은 시대의 벽을 넘어 자신들의 신념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젖혔다.

정해랑 작가는 단순한 회상에 머물지 않고, 세대와 세월을 관통하는 대화의 장을 열었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이들의 증언은 고통과 낭만, 실패와 희망이 교차하는 인간의 목소리다. ‘운동권’이라는 납작한 단어로는 담을 수 없는 청춘의 복잡한 감정들 - 두려움, 연대, 사랑, 그리고 끝내 포기하지 않은 신념 - 이 살아 숨 쉰다.

이 책은 또한 ‘기억의 공동체’를 복원하는 작업이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함께 싸웠던 사람들이 세월의 풍파 속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다시 한자리에 모여 그때의 질문을 다시 던진다. “우리는 그날의 약속을 지켜냈는가?”
『회기동 연가』는 그 물음에 대한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독자에게 조용히 되묻는다.

『회기동 연가』는 과거의 청춘에게는 추억의 기록이자, 오늘의 청년에게는 새로운 연대의 초대장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잊히지 말아야 할 목소리,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남긴다.

“당신의 회기동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과거를 노래하는 연가이자,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민주주의의 합창이다.

작가의 말

서울의 봄을 만들었던 작은 기억들

우리의 현대사는 안타깝게도 야만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민주주의의 진전과 함께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 그다지 머지않은, 여전히 그 당사자가 생존하고 활동하고 있는 군사독재 시절의 이야기들이 기록의 부재와 왜곡 등으로 묻혀 있고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1980년 ‘서울의 봄’이 오기까지, 그 순간을 위해 싸워온 사람들의 극히 일부분의 이야기이다. 구체적으로는 긴급조치 9호로 얼어붙어 있던 경희대학교에서 조직적인 학생운동이 싹트면서 서울의 봄까지 치열하게 싸우고, 그것이 짓밟힌 뒤, 또 다른 투쟁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싸운 이야기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20명의 사람들은 경희대 학생운동 전체로 볼 때 ‘일부분’에 불과하고, 시기를 그 당시로 좁혀보아도 감히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다. 또한 이들 중 생존해 있지 않은 사람도 있고, 워낙 탄압이 심하던 시절이라 기록도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기억도 상이할 수 있다. 특히 무엇보다 조심스러웠던 것은 이 책에서 다루는 사람들 혹은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어쩌면 이때의 기억 자체가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였다. 이를 극복하면서 이들의 활동과 이후의 삶을 옛이야기라는 형식으로 복원함으로써 역사를 기억하고, 그 속에서 보편성을 찾아내어 오늘에도 교훈을 삼을 수 있다면 이 책을 발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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