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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토 시인선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첫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둘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셋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넷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다섯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여섯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일곱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여덟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아홉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한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둘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셋째 이야기

발문
시인의 말

저자 소개 1

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 고등학교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시절 경희문학회 회장을 하면서 문인의 꿈을 꾸었으나, 유신체제의 폭압에 분노하여 붓을 꺾고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투신하였다. 특히 1979년에 있었던 박정희 정권의 YH노동조합 신민당사 농성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김경숙 열사의 죽음은 그로 하여금 더이상 문학에 대한 꿈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긴급조치 위반, 계엄법 위반 등으로 투옥과 수배 생활을 한 뒤, 노동정책연구소 정책실장, 경희총민주동문회 및 이수병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주권자전국회의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경희
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 고등학교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시절 경희문학회 회장을 하면서 문인의 꿈을 꾸었으나, 유신체제의 폭압에 분노하여 붓을 꺾고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투신하였다. 특히 1979년에 있었던 박정희 정권의 YH노동조합 신민당사 농성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김경숙 열사의 죽음은 그로 하여금 더이상 문학에 대한 꿈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긴급조치 위반, 계엄법 위반 등으로 투옥과 수배 생활을 한 뒤, 노동정책연구소 정책실장, 경희총민주동문회 및 이수병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주권자전국회의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경희민주기념사업회 이사장, 21세기민족주의포럼 대표, 전국시국회의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창 시절의 꿈을 다시 이루기 위해 시집 『공주와 도둑들』 『멧돼지의 일장춘몽』을 펴낸 바 있고, 현재 인터넷 언론 ‘통일뉴스’에 소설 ‘노동자 신돌석씨의 하루’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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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130*205*20mm
ISBN13
9791198223357

책 속으로

새가 날아든다 웬갖 촛새가 날아든다 / 새 중에는 봉황새 참새 짭새 검새 촛새 / 그중에 으뜸이 검새 잡는 촛새라는데 /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둘째 이야기 / 옛날 아주 먼 옛날 아주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란다 / 믿거나 말거나…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둘째 이야기」중에서

아 글씨 이 여자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거라
그것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를 했다지
승지들 내시들 측근들이 다 걱정하는데
멧돼지 속으로 쾌재를 불렀것다
술 좋아하니 얼마나 꿍짝이 맞겠느냐
한가할 때 술 한잔하면 좋겠구나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여섯째 이야기」중에서

그 뒤 멧돼지는 어찌 되었을까
담 넘다 넘어지고 자빠져서
촛불 든 개 돼지들에게 붙잡혔다는 말도 있고
눈 감았다 떠 보니 멧돼지와 임금 중 어느 게 진짜더냐
모든 것이 삼복더위 낮잠에 꾼 꿈이었단 말도 있는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셋째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아주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란다
믿거나 말거나…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셋째 이야기」중에서

열세 편의 시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이러한 구조는 실현되지 못한 꿈을 마치 실현된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여기에 낮술에 취한 멧돼지가 유발하는 웃음이 더해져 자못 현실감까지 느껴진다. 어쩌면 현실감 있는 잠깐의 착각이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로 정해랑의 시는 대상에 대한 풍자를 넘어 비참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고단한 마음을 달래는 힘이 있다.

---「발문」중에서

출판사 리뷰

옛날 아주 먼 옛날 아주 아주 먼 나라에 / 멧돼지라 불리는 사나이가 있었더란다

위 구절로 시작하는 열세 편의 시는, 재담꾼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조선시대의 계급, 조직, 단어 등을 활용해, 조선을 통치하던 어느 멧돼지 왕의 이야기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하지만 책의 이야기는 과거의 가상 세계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책을 읽다 보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사가 결국 현실과 교차되면서 공감하게 되는데, ‘여전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근대일 수도 있다’는 웃픈 깨달음을 얻는다.

열세 편의 시에서는, 현 정부와 권력 실세들의 실정, 무지함, 어리석음 등을 드러내는 각종 사건·사고를 빗댄 이야기들이 나온다. 석연찮은 대통령실 용산 설치와 국방부 강제 이전, 검찰 출신 위주의 편향 인사,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과 공포정치, 도 넘은 전 정부 지우기, 이명박과의 관계, 이준석 찍어내기, 이태원 참사, 수해 대처 미흡, 야당에 대한 가혹한 정치 탄압, 계속되는 인사 검증 실패, 바이든-날리면 사고,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간첩단 사건, 일본에 대한 굴욕 외교 등등. 안타깝게도 이 이야기들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시인은 멧돼지의 개인사와 정치적 현실을 교차하여 서술함으로써 멧돼지의 일상이 아주 자연스럽게 정치와 결합되어 있으며 우스꽝스럽게도 그것이 정치적으로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주 먼 옛날 아주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는 누가 읽어도 ‘지금’, ‘아주 아주 가까운 나라’의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로 읽힌다. “믿거나 말거나…”라며 말끝을 흐리며 눙치고 있지만 믿을 만한 이야기로 읽어주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선명하다.
- 「발문」 중에서

‘옛날 아주 먼 옛날’이라는 표현은 현재의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애써 주장하는 것 같지만, 실은 현재의 우리가 처한 상황임을 더욱 뼈아프게 느끼게 하는 장치이다. 발문을 쓴 방인석 문학평론가가 표현처럼 말이다.

김동호 화백이 그린 촌철살인의 삽화를 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본문 중간중간에 들어간 삽화들은 내용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해도를 높여준다. 삽화들만 따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인의 말

시는 모순입니다.
시는 아무리 날카로운 창이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시는 아무리 단단한 방패라도 뚫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는 모순입니다.
시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위로는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시가 슬픔을 달래고
분노를 노래하는 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어떠한 음모와 탄압의 창도 막을 수 있습니다.
시는 어떠한 거짓과 탐욕의 방패도 뚫을 수 있습니다.

여기 열세 편의 시가 자주와 평화를 위한 긴 여정에 나선 이들에게 든든한 방패, 소중한 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기나긴 여정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함께하고 있는 주권자전국회의, 전국비상시국회의, 3.1민회, 21세기 민족주의포럼의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이 시를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정성을 다해 준 형서 지상을 비롯한 많은 동문들, 좋은 그림으로 시를 풍성하게 해준 김동호 화백에게도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40년 동안 늘 함께 있었던 아내 선희, 비워가는 내 삶을 이어달리며 새로운 삶을 채워갈 동건, 다윤에게도 사랑과 존경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추천평

정해랑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멧돼지의 일장춘몽』도 첫 번째 시집 『공주와 도둑들』처럼 그 대상이 박근혜 ‘공주’에서 윤석열 ‘멧돼지’로 바뀌었을 뿐 정치와 권력에 대한 비판과 풍자는 여전히 섬세하고 날카롭다. 그리고 정교하다. 세월호 단식농성장 앞에서 일베가 폭식투쟁을 하더니, 이젠 그 ‘일베쓰레기’들이 장관과 대통령까지 점령한 나라로 변했다. 그들에겐 촛불이 예방주사였다. 유신의 악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극우들의 광기에 맞선 이 유장한 서사시가 크게 돋보이는 것은 풍자와 야유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꿰뚫고 쓴 역설의 시이기 때문이다. 독재가 현실이라면 혁명은 의무다. 그러므로 은근히 혁명적인 이 시집을 읽으며 거꾸로 ‘몽둥이 든 도둑놈’을 잡으러 가자. - 이산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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