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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북 개정판 『불러 보아요』
『불러 보아요』는 본문에 뚫려 있는 구멍을 활용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성이 강한 그림책입니다. 단순한 스토리의 반복으로 아기들을 위한 맞춤한 그림책입니다. 2003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에는 보드북으로 새 단장하였습니다. 아기들은 책을 놀잇감으로도 인식하며, 던지고 찢는 등 물리적 힘을 가합니다. 때로는 구멍 을 찢어버려 책을 망쳐버립니다. 보드북은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을 활짝 펼치고, 본문 구멍에 눈을 갖다 대는 놀이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이면서도 놀잇감이 되는 보드북의 특징을 잘 이용해서, 재미있게 책읽기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목청만큼 트이는 마음 『불러 보아요』에는 예전 교과서 그림 같은 독특한 색감과 목판화가 주는 소박한 정서가 깃들어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마 이런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입니다. 심심하고 왠지 동무들이 그리울 때, 동네의 친구 집을 찾아다니며 낮은 담 너머로 친구 이름을 부릅니다. "ㅇㅇ 야, 놀자!" 그러면 친구는 "응" 하고 대답하면서 어느새 문을 열고 반가운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크게 그리고 맘껏 소리쳐 불러 보라고 해 볼 일입니다. "야아-, 놀자!" 그러면 트인 목청만큼이나 아이들의 마음도 활짝 열리겠지요. 평소 주위 환경 때문에 작은 목소리와 발걸음을 장려해왔던 어른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아이들이 크게 소리칠 수 있도록 이 책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구멍, 신비한 세계로 가는 통로 구멍은 아이들에게 두려움과 호기심의 대상입니다. 이 시기 두려움이 보통 그러한 것처럼 이 공포는 '잘 모른다'는 것에서 기인하지요. 하지만 『불러 보아요』를 읽고 난 아이들은 길을 걷다가 발견한 개미집 구멍 혹은 나무 밑동, 다람쥐 집 구멍 앞에서 소리 높여 친구를 부를지도 모릅니다. 낯선 구멍이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익숙한 주변 환경은 아이에게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로 가는 통로가 되겠지요. 이것만큼 동화 같은 일이 있을까요? 더불어 급속한 언어발달의 시기에 풍부한 언어적 상호 작용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얻을 수 있는 효과입니다. 소멸판 기법으로 표현한 따뜻함 『불러 보아요』는 목판화로 작업되었습니다. 그림 작가인 원혜영은 목판의 나무 결 느낌을 드러내고, 섬세한 표현을 위해, 세모 칼과 작은 둥근 칼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흔히 판화는 색의 수만큼 각각 판을 따로 파서 찍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러 보아요'에서는 이것과 다른 '소멸판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소멸판 기법'이란, 나타내려는 이미지를 한 개의 판에 다 판 다음, 특정 색에 해당하는 대상들을 찍은 후, 찍고 난 대상의 형태는 판에서 제거해 버리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대상들을 찍으면서 없애면 결국, 판에 있는 이미지는 거의 제거되지요. '소멸판 기법'은 판이 여러 개 필요하지 않는 등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판이 이미 소멸해버렸기 때문에, 흔히 판화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원화를 여러 장 또 찍어낼 수는 없습니다. 판화 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회화적 느낌을 얻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필요로 하기에, 작가들이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혜영은, 때때로 예상 외의 색이 겹쳐 나오거나 우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판화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림에서 볼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칼이 나무판에 새겨질 때마다 다양하게 느껴지는 풍부함과 독특한 맛 때문에 판화 작업을 즐겨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