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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목차 발(跋) 비들기 꾀꼬리와 국화 람프 슬픈 우상 이목구비 육체 노인과 꽃 예장 비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9 만자 (종이책 기준 약 34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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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천재 있는 시인이 자기의 제작을 한번 지나가버린 길이오 넘어간 책장같이 여겨 그것을 소중히 알고 애써 모아두고 하지 않고 물 위에 떨어진 꽃잎인듯 흘러가 버리는대로 두고서 한다 하면 그 또한 그럴듯한 심원이리라. 그러나 범용한 독자란 또한 있어 이것을 인색한 사람 구슬 갈무리하듯 하려하고 "다시 또한번"을 찾어 그것이 영원한 화병에 새겨 머물러짐을 바라기까지 한다. 지용의 시가 처음 조선지광 (소화 이년 이월)에 발표된 뒤로 어느덧 십 년에 가까운 동안을 두고 여러 가지 간행물에 흩어져 나타났던 작품들이 이 시집에 모아지게 된 것은 우리의 독자적 심원이 이루어지는 기쁜 일이다. 단순히 이 기쁨의 표백인 이 발문을 쓰는 가운데 내가 조금이라도 서문스러운 소리를 늘여 놓을 일은 아니오 시는 제 스스로 할 말을 하고 갈 자리에 갈 것이지만 그의 시적 발전을 살피는 데 다소의 연대 관계와 부별의 설명이 없지 못할 것이다. 제이부에 수합된 것은 초기 시편들이다 이 시기는 그가 눈물을 구슬같이 알고 지어라도 내리려는듯하던 시류에 거슬려서 많은 많은 눈물을 가벼이 진실로 가벼이 휘파람 불며 비누 방울 날리던 때이다. 제삼부 요는 같은 시기의 부산으로 자연 동요의 풍조를 그대로 띤 동요류와 민요풍 시편들이오. 제일부는 그가 가톨릭으로 개종한 이후 촛불과 손, 유리창, 바다 ? 1 등으로 비롯해서 제작된 시편들로 그 심화된 시경과 타협 없는 감각은 초기 제작이 손쉽게 친밀해질 수 있는 것과는 또 다른 경지를 밟고 있다. 제사부는 그의 신앙과 직접 관련 있는 시편들이오. 제오부는 소묘라는 제를 띠었던 산문 두 편이다. 그는 한군데 자안하는 시인이기 보다 새로운 시경의 개척자이려한다. 그는 이미 사색과 감각의 오묘한 결합을 향해 발을 내어 디딘듯이 보인다. 여기 모인 팔십구 편은 말할것없이 그의 제일 시집인 것이다. 이 아름다운 시집에 이 졸한 발문을 부침이 또한 아름다운 인연이라고 불려지기를 가만히 바라며, 박용철 <추천평> "한국 근대 문학의 서정을 완성한 정지용의 수필은 시에 가려져 있던 또 하나의 걸작 세계입니다.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은 그의 시만큼이나 유려하고 단정한 문장이 선사하는 고요하고 깊은 사색의 미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정지용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사물과 현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람프', '비', '육체' 등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그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단순한 관찰을 넘어선 철학적 성찰과 인간 존재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바쁜 현대인의 시야를 넓히고, 잃어버린 감수성을 되찾아줄 것입니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