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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카모스들
2. 행복의 그림자 3. 그들 몫까지 4. 사이비들의 여행 5. 아티스 사람들 6. 두 개의 노선 7. 외전 : 그의 뒷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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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톤은 재빨리 검을 뒤로 틀어 레진의 배를 찔렀다. 레진은 가까스로 피했으나 검에 스쳐 살갗이 찢겨졌다. 그러나 깊은 상처는 아니었다.
"후후, 마음에 드는 녀석을 둘이나 죽일 수 있다니 운이 좋은 날인걸." 게스톤은 상체에 걸리적스럽게 닿는 투구를 벗어던졌다. 짧게 밀어버린 머리와 거무스름한 피부에 어두운 갈색 눈. 그리말족의 혼혈이 분명했다. 그는 뒷목의 상처를 손으로 만져 보더니 흥건하게 피가 묻어나오자 얼굴을 가볍게 일그러뜨렸다. 어느덧 주위에는 레진의 우려대로 수풀 속에서 무언가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시퍼렇게 썩은 피부와 날카로운 손톱, 그리고 밖으로 뻗어나온 이빨. 켈노이 벌판에서 만났던 굴들이었다. 나무 위에 올라서 있는 세 명의 마법사들이 주문으로 굴들을 불러내고 있었다. 레진이 그것들에게 시선을 주는 잠깐 사이 게스톤의 검은 목을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순식간에 날아든 검이 레진의 머리에 쓰고 있던 로브의 후드를 찢고 뺨에 상처를 냈다. 달빛 아래 레진의 얼굴이 드러났다. 주금 전 다이먼의 피를 뒤집어썼기에 또렷한 윤곽은 아니었지만 검푸른 눈과 머리색은 그가 아슈르인임을 말해 주고 있었다. 게스톤의 두 눈이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 순간 레진은 번개 같은 움직임으로 게스톤의 등뒤로 돌아가 목에 매달렸다. 한 팔과 다리로 목을 감싸고 다른 한 손은 그의 어깨를 찍었다. ---p.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