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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8
내 편이 사라졌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D-40 15 후회 23 이혼을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 29 공황장애 34 개꿈 39 이혼을 준비하는 중년의 일상 45 이혼을 받아들이는 방식 - 부정 49 이혼을 받아들이는 방식 - 분노 53 이혼을 받아들이는 방식 - 공포 59 이혼을 받아들이는 방식 - 흥정 65 이혼을 받아들이는 방식 - 수용 71 이혼을 극복하는 법 1 78 이혼을 극복하는 법 2 84 새 마음 단장하기 87 이혼 전야, D-1 94 내 편이 사라졌다. D-0 97 언제나 네 편이 되어줄게 혼자는 싫어. 골든 타임 30초 106 혼자는 무서워 111 혼자라 괴로워. 추석의 고통 116 혼자라 외로워. 시간과 기억에 대하여 121 혼자라 우울해. 줄타기 129 혼자라 조급해.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135 혼자라 두려워. 다시 시작하기 두려워 140 혼자지만 견딜만 해. 좋은 사람 145 혼자지만 잘살 거야. 보도블록 위의 지렁이처럼 150 혼자지만 혼자가 아니야. 변화를 받아들이고 예전의 나를 찾아가자 155 혼자지만 행복할 수 있어. 나의 행복 162 혼자지만 바뀔 수 있어. ‘다시 솔로’의 연애 방식과 인간관계 166 혼자지만 바보는 아냐. 착해 보인다는 말의 역설 172 가. 혼자지만...... 꿈... 치유... 178 나. 혼자지만 혼자가 되었습니다. 이혼의 마무리 181 혼자라서 배우는 거야. 상처는 치유되는 것이 아닌 다른 경험으로 덮이는 것 184 혼자라서 자유로워도 괜찮아. 내가 그대를 좋아해도 될까요? 189 혼자라서 바랄 수 있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193 혼자라서 이야기할 수 있어. 원룸 살이 하는 ‘다시 솔로’의 소회 198 혼자라서 Re 시작. 모범답안 206 다시 한번 젊은이 211 Epilogue : Bravo my life 216 Behind the scene : 나저씨의 B컷 고백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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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우리가 짜놓은 계획의 선을 벗어난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 앞에, 마치 준비도 없이 서게 되는 날이 온다. 나에게 그날은 ‘이혼’이라는 두 글자로 찾아왔다. 결혼할 때는 한 번도 이혼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런 일은 어디 뉴스나 드라마 속 남의 이야기이고, 나와는 거리가 먼 세상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였을까. 이혼을 준비하는 시간보다, 이혼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더 힘들었다. 이혼을 통해 법적으로 혼인이 해소되는 것은 하나의 절차일 뿐이었고 진짜 시간은 그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쓰다 보니 왠지 내가 인생의 실패자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이혼을 마주한다는 것은 심적으로 외롭고, 두렵고, 무섭다. 나 자신이 미워서 자책하고 자주 자존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침이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면서, “내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까 당당해져”라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면서 자존감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큰 도움이 안 되더라도, 내가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믿으니까. --- p.47 주위에서는 새로운 이성을 만나보라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것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였다. 나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나의 부족함을 보고 실망하고, 그렇게 전처와 같이 날 떠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나고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표현하면 덜컥 겁이 나서 도망쳤다. 나를 조금만 더 알면 실망스러운 내 모습을 들킬 것 같아서, 무서워서……. --- p.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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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아!?하나도 즐겁자!
어느 평범한 중년 남자의?‘이혼일기’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진 지 오래다.?요즘엔 이혼이 무조건 숨겨야 하는?‘흠’이라기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위한?‘선택’이라는 생각이 더욱 우세하다.?대중매체를 비롯한 여러?SNS에서?‘이혼’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자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책?『나저씨의 이혼일기』?역시 어느 중년 남성의 이혼 과정을 담은 책이다.?이혼하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이혼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공존했다. 아니, 솔직히는 이혼하면 내 인생은 그대로 실패한 인생으로 노년까지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서웠다. (13p)?나저씨(필명)?작가는 책을 통해 보통의 이혼 남성이 느꼈을 두려움,?상실감 등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다만,?이 책은?‘좌절’이나?‘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는 않다.?책 사이사이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은 어딘가 포근함을 안겨준다.?나아가 옅은 웃음을 짓게 만들기도 한다.?어두운 감정에 매몰되기보단 그 사이로 비추는 작은 빛에 집중하려는 작가의 메시지가 그림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그래서일까.?되려 그림에서?‘외로움’이 아닌?‘따뜻함’이 느껴진다. 다행스러운 건 스스로 ‘행복한 삶’에 대해 떠올렸고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꼈다는 것이다. (164p)?책 속 작가는 좌절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고 도전한다.?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고 요리를 배우며 보다 자기다운 삶을 꾸려나간다.?어떤 상황에서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다. ‘이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느슨해졌다고는 하지만,?한 개인의 삶에서?‘이혼’은 여전히 중대한 사건이다.?이 책이?‘이혼’을 경험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불현듯 나저씨 작가의 이야기가 또 다른 누군가의 끝이 아닌 시작의 순간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