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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두에서 퇴행의 시니피앙 2. 장군들의 고독한 출정-마광수와 하일지 3. 장정일-죽돌이의 이빨 4. 80년대 90년대 그리고 또 하난의 여성들-공지영과 최영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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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이 엄청난 제목에 놀랄 것이다. 그러나 쉽게 내려지는 선입견은 아직 금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덜익은 자지와 보지들'의 상상력. 나는 분명히 1990년대 대중문화 한 부류의 어떤 속성을 이렇게 규정한다. 물론 이 거분스런 말 속엔 당연히 냉소와 비난이 섞여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이 비유가 사태의 핵심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기를 나는 기대한다.
우선 '확실한 우롱'과 '애숭이들의 수작'이라는 것에 익살을 첨가한 조롱섞인 별명을 하나 붙여주고 싶은 것 같다. 그것은 앞서 말한 대로 이 대단한 작품과 상품들의 앞이마를 쥐어박아 주고 싶은 충동과 관계가 있다고 해도 좋다. 내가 보기에는 그런 작품과 상품들의 이마에 이 별명, '덜익은 자지와 보지들의 상상력'이란 딱지를 붙여주는 것은 아주 적합할 뿐 아니라 자업자득이다. 왜냐하면 이 거북한 단어들을 이렇게 공적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걸 대중은 바로 그들에게서 배웠기 때문이다. --- p.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