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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지 않으랴
임옥상
생각의나무 200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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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당신과 나의 입맞춤으로 봄은 시작되고
2. 나는 화가만이 아니다. 그보다 인간인 것이다
3. 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다
4. 이 땅의 예술은 이 땅의 예술이어야 한다
5. 이런 나라가 있는가
6.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당신, 당신도 예술가

저자 소개 1

LIM,OK-SANG,林玉相

1950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광주교육대학교(1979-1981)와 전주대학교 미술학과(1981-1991)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민족미술협의회 대표(1993-1994)를 지냈다. 현재 그는 문화개혁 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평화예술인 국제연대, 갯벌살리기 문화예술인 모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중미술의 저변 확대를 위한 거리미술 이벤트 '당신도 예술가'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임옥상 미술연구소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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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045237

책 속으로

이 나라에서 제대로 산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제대로가 아닌 것을 지적하며 사는 것도 어렵다. 한때는 집요하게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아마 그렇게 살았다면 지금쯤 나는 정신병원에 가 있거나 홧병에 걸려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부정이 한두 곳에서 일어나야 이것을 어찌해 보자는 용기도 생기고 의욕도 있지, 눈뜨고 보면 모두가 그렇게 섞여 있으니 손을 쓰 수가 없다. 그래서 한편 나 자신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전히 히히덕거리며 잘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 이 자가 제정신인가 스스로 자문하게 된다. 결국 나 하나만이라도 지켜야지 하고 다지고 다질 뿐......

--- p.202-204

육십대 후반에나 책을 낼 생각이었다. 자전적 의미가 많은 책은 더더욱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주위에서 더러 책을 만들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그림으로 사는 사람이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야지 책은 무슨 책이냐고 웃어넘기곤 했다. 나는 그저 그림으로 말하고 그림으로 울고 웃는다고 말하면서. 일기를 삼십여 년 가까이 써왔다.

때론 몇 주일 거르기도 했지만 내 생활을 잊고 지낼 정도로 긴 휴식기는 없었다. 특히 80년대 들어서는 '한바람 그림 연구장'이란 제목으로 제법 구색을 갖춰 작품 구상이나 그 전개 과정, 결과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작가로서의 자평 등을 기록했다. 작업 노트라고도 할 수 있는 그것을 끼고 살면서, 시대에 대한 고뇌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단평에서부터 전시회의 전후 사정 및 평가 등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기록했다.

--- p.5 책머리에서

사랑하는 희경.
염려하지 마세요. 나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지금 죽어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변화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점 또한 진실이라는 겁니다. 결코 변화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 이것은 결코 변할 수 없습니다. 당신과 이 험한 세상에서 동무가 되어, 서로를 위로하면서 빛나는 사랑으로 아름답게 살기를 바랍니다. 함께 살아 있는 지성으로 우리는 영원히 만날 것입니다.

사람은 어제가 있어 오늘이 있습니다. 어제만으로 사람을 볼 수 없듯 오늘만으로도 사람을 보아서도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내일을 보지 못하는 오늘은 이미 죽은 어제입니다. 우리의 관계도 변해야겠지요.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에게 승자와 패자는 없습니다. 있다면 관계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 사이의 이 관계를 잘 지켜야겠습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사랑이어서는 안 되겠지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발전적인 관계여야 합니다. 내가 많은 욕심으로, 혹은 쓸데없는 것에 눈이 멀어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고 있다면 나를 깨워 주십시오.

--- p.43-44

매일 가위눌리는 나라. 떠나버리고 싶은 나라. 세금을 내는 이유를 모르는 나라. 세금 내기가 아까운 나라.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나라. 타도되어야할 악마의 집단이 이끄는 나라. 나는 이런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싫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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