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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들의 찌그러진 영웅
2. 아이엠에프 크리스마스 3. 그녀를 이해하기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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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맥주는 거품이 없고, 거품이 없으면 누룩은 술이 되지 못한다. 거품 없는 사회는 이데올로기만 남는 경직된 사회인 것이다. 이 글들은 저자의 말대로 거품 같은 글들이다. 이 옆편소설들을 읽는다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확 달라지거나 상식이 갑작스럽게 풍부해지거나 할 일은 없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기쁨과 슬픔, 가볍고 유쾌한 해프닝, 속이 시원해지는 풍자와 해학이 없는 삶이라면 그 얼마나 삭막하고 건조한 인생인가.
저자는 길가를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거기에서 웃음거기를 찾아낸다. 그가 소개하는 셀러리맨, 노인, 돼지, 강아지, 교수, 셔터맨, 봉고맨, 노처녀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 속에서 우리는 사소한 것의 소중함, 소리 없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존재들의 든든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의 나른한 오후, 거품들의 속삭임 같은 이 소설들은 지치고 피곤한 독자 가슴에 위안과 휴식이 되어 줄 것이며 보다 풍요로운 삶, 건강한 사회를 위한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