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만들며 가장 오래 머물렀던 생각은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잠들어 있을 뿐”이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살아온 만큼의 풍경을 마음속에 품고 있고, 그 장면들은 작은 자극만으로도 다시 피어오릅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그림과 질문을 통해 그 잠든 장면들을 살며시 흔들어 깨우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색을 고르고 칠하는 동안 거창한 회상이 아니라, “아, 이런 순간이 있었지” 하고 마음이 자연스럽게 향하는 그 작은 움직임을 믿었습니다. 1권은 기억의 물꼬를 트기 위한 가장 부드러운 시작, 2권은 생활 속 장면들을 다시 만나는 확장, 3권은 삶의 깊이를 바라보는 성찰의 단계로 구성했습니다.
세 권이 서로 다른 난이도이지만 모두가 “내 삶을 다시 바라보는 따뜻한 시간”이라는 한 줄기 방향을 공유합니다. 이 책이 부모님께는 편안한 회상과 자존감의 시간을, 가족에게는 대화와 이해의 순간을, 돌봄 현장에서는 따뜻한 연결의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작가는 교사와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어머니 간병을 하면서 기억회복으로서의 그림그리기, 색칠하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출간된 컬러링북으로 『나의 장난꾸러기 크리스마스 친구들』『우리아이 첫학교 컬러링 북』『정원의 속삭임』『정원의 4계』『다시 만나는 일상들』 『마음의 풍경을 그리다』가 있습니다. 그밖에 『옹달산의 작은기적 』『이제 삶의 문화를 이야기하자』 『화살과 노래』『모바일혁명』『환율천재가 된 홍대리』 『보길도기행』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