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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우체통, 기억상실증에 걸리다 / 꿈꾸는 도솔천 / 화장하는 아침 / 비어있음에 대하여 / 건망증과 치매 사이 / 날것이 좋다 / 노안 / 버리는 삶 / 어느 강태공의 하루 / 이산댁이 / 세월 / 퇴근, 이후 / 독백 / 햇살에 내걸다 / 강가에서 / 집으로 가는 길 2부 첫사랑 · 1 / 첫사랑 · 2 / 짝사랑 / 연서 / 사랑 · 1 / 사랑 · 2 / 사랑 고백 / 비로소 / 그리움 / 그가 내게 왔다 / 굴레 / 바람난 무 / 부부 / 잔소리 / 연애 / 안부 3부 어머니의 꽃 / 냉이 / 민들레 / 할미꽃 / 양지꽃 사랑 / 능소화 / 개망초 / 나팔꽃 / 봉숭아 꽃물 / 벚나무 / 감꽃 / 목련 / 모과나무 / 강아지풀 / 억새 / 잡초 4부 삼월 / 사월 / 오월엔 / 시월 / 11월은 / 봄엔 / 봄이야, 봄 / 봄날에 / 봄 / 가을맞이 / 가을 산 / 단풍 / 월악 단풍 / 가을 풍경 / 어느 가을날 / 겨울밤 5부 선술집에서 / 노을 / 들 / 어머니 / 폐교 / 늦여름 매미 / 더위 탓 / 까치집 / 조각난 보름달 / 하늘아 / 비 오는 날 / 소문 / 하늘 정원 / 하교 후 / 눈먼 새 / 차를 마시며 해설|불공정 거래를 마다하지 않는 사랑과 화평의 세계_ 이정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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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거래를 마다하지 않는 사랑과 화평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최명숙 시인의 시 세계를 살폈다. 이제 최명숙 시인을 “사랑의 시인”이라고 목청껏 외쳐도 될 만하다. 사랑의 고결성과 영원성에 대한 천착을 통해 구체적인 한 방법론을 시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로 사랑에 대해 이토록 뜨겁고, 이토록 절절할 수 있을까 세상에 묻고 싶어진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시조시인 황진이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생각한다. “짝사랑”을 “불공정 거래”라고 직시하면서 그것을 조금도 마다하지 않고 다 받아들인다. 손익을 따지지 않는 것이 사랑임을 깊이 자각하고 있어서다. 첫 시집을 계기로 창작의 길을 더욱 꿋꿋이 걸어갔으면 한다. 타고난 천품을 바탕으로 빛나는 시업을 이루어가기를 마음 깊이 소망하며, 첫 시집 『짝사랑은 불공정 거래』의 상재를 크게 경하드린다. - 이정환(시인) 해설 「불공정 거래를 마다하지 않는 사랑과 화평의 세계」 중에서 ---------------------------------------------------- 최명숙의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 ‘불공정 거래’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랑이다. 시인은 상처와 결핍을 피하지 않고, 그것을 사랑의 한 형태로 받아들인다. 사랑은 언제나 주체를 성장시키는 고통의 과정이며, 그 속에서 시인은 자아의 깊이를 확장한다. 그녀의 시에는 순정의 미학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근원적 연민이 배어 있다. 그래서 그 사랑은 개인의 감정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인류적 포용으로 귀결된다. 『짝사랑은 불공정 거래』는 첫 시집이지만 이미 시인의 세계는 단단히 세워져 있다. 일상 속 작은 사물과 감정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은 따뜻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다. 그녀는 사랑을 통해 세계를 치유하고, 상처를 통해 화평을 노래한다. 이 시집은 결국 “사랑이야말로 가장 비이성적이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거래”라는 진실을 일깨우는 한 권의 아름다운 시적 선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