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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파수꾼 -모교사랑
2.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벤처정신 -옥션 3. 종이책이 없는 세상 만들기 -바로북 4. 수많은 홈페이지로 이루어낸 행복 -애드해피 5. 모든 이에게 문화적 향유를 -싸이더스 6. 영화가 산업화되기까지 -ICBN 7. 사랑의 기술 -피어리 8. 인터넷에도 정치는 있다 -포스닥 9. 사이버 공간에서의 여성 -수다넷 10. 인터넷은 진정한 해방공간인가? -진보넷 11. 신문의 정신을 인터넷으로 -인터넷 한겨레 12. 조선일보 사옥을 화장실로 -딴지일보 13. 전국민의 기자화 -오마이뉴스 14. 언어학 박사가 세운 벤처기업 -언어과학 15. 사이버인문대학 -네튜니 16. 2000년 한국의 지식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슈투데이 |
邊熙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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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회원을 확보할 때마다 일정 정도의 적립금을 주는 방식은 선점의 효과 때문이라도 많은 사이트에서 활용하는 마케팅이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자본주의가 심화된다고 할지라도 사람들 가슴 한자리에는 뭔가 모르게 돈과는거리가 먼 순수함을 추구하려는 욕망이 있다. 다른 생활의 영역에서는 목숨을 걸고 돈을 추구하더라도 꼭 하나의 영역만큼은 남기고 싶은 법이다. 모교사랑은 바로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마케팅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적립금을 주기는 주되 개인 회원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접속수만큼 자신들의 모교에 장학급으로 지급하는 방식 말이다. 한국의 독지가들이 어느 단체에 가장 많은 기부를 하는가? 시민단체도 아니고 정치단체도 아닌 자신들의 모교이다. 이런 심리 때문에 사실상 시민단체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자신이 번 돈을 모교에 내놓는 행위 자체를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저희 자체 재정으로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후원업체를 모집해 더 많은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모교사랑은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걸맞는 커뮤니티를 구성하였고 마케팅 방법 역시 그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외국에도 이와 유사한 사이트가 있긴 하지만 모교사랑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모교사랑은 전 세계의 유저를 상대로 페이지뷰를 조사하는 알렉사 닷컴(www.alexa.com)의 9월 통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10위 안에는 동문 사이트는 물론 단일 사이트조차 없었으니 모교사랑이 세계최고의 동문사이트 및 단일사이트라는 것이다. 10위권 사이트는 모두 포탈 사이트로서 국내 사이트인 다음넷(daum.net)과 야후 코리아(kr.yahoo.com)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있었다. 참고로 한국의 사이트로는 세이클럽(sayclub.com 12위), 라이코스 코리아(lycos.co.kr 17위), 네이버(naver.com 29위), 한미르(hanmir.com 35위) 한게임(hangame.com 44위) 등 모두 8개의 사이트가 50위권 안에 진입해 있다. 커뮤니티라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다는 점에서 모교사랑의 성공은 인터넷 상이라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에 대해 더 많은 탐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 pp.1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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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붕괴와 더불어 인터넷 벤처의 거품론이 들끓었다. 건강식품 판매상까지 닷컴을 붙여야 장사가 되던 시기가 있었다. '엔젤’은 누구에게나 돈더미를 안겨주는 그야말로 인터넷 세계의 천사처럼 보였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세상을 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세상에 눈먼 천사는 없었다. 이제 거품은 응고되고 닷컴이라는 꼬리표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눈을 돌려보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인터넷은 분명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어 놓았으며 인터넷을 모르고서는 문맹만큼이나 답답한 게 현실의 삶이다. 인터넷 거품론, 무용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지금도, 한쪽에는 여전히 행복한 인터넷 CEO들이 있다. 그들에겐 이 거품이 아주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인터넷 위기의 시대에 그들을 통해 희망을 듣는 일은 역시 행복한 일이다.
지금껏 인터넷과 관련된 기존의 저서들은 철저하게 개별 기업의 경영, 수익모델에 맞추어졌다. 그러나 이 책, 『아이 러브 인터넷-16인의 행복한 인터넷 리더를 만나다』는 인터넷 기술과 인간 삶의 상호 관련성에 대해 살펴보는 데 치중했다. 과연 인터넷 속엔 무엇이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그 속엔 바로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나는 모교사랑에서 내 첫사랑을 만났고, 옥션에서 매일 경매가를 확인하고, 바로북닷컴에서 로맨스 소설을 다운받으며, 애드해피에서 훌륭한 개인 홈페이지를 찾아낸다. 또한 싸이더스가 배출한 스타를 텔레비전에서 즐기며, ICBN에서 인터넷 영화를 감상하고, 피어리에서 새로운 연인을 찾는다. 그리고 아침마다 인터넷 한겨레에서 뉴스를 보고, 격주에 한 번씩 딴지일보에서 통쾌함을 맛보며, 오마이뉴스에서는 기자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스닥에선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들의 주가를 확인하고, 수다넷에서는 직장여성들의 의식의 변화를 파악하며, 진보넷에서는 진보운동의 지형도를 체크한다. 마지막으로 내 전공과도 관련이 있는 언어과학, 네튜니, 이슈투데이를 돌며 21세기의 인문사회과학의 변화를 감지한다. 과연 나만이 이런 생활을 하고 있을까? 내가 선택한 16개의 기업은 그냥 고른 것이 아니다. 해당 분야에서 독특한 특색이 있는 기업을 우선 택했고, 그 중에서도 내가 자주 접속하는 사이트를 보유한 기업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