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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함의 철학
좋은 사람으로 산다는 일의 어려움과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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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사람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

01장 말한 대로, 행한 대로: 황금률
02장 개인의 자유와 타인의 자유 보호: 위해 원칙
03장 옳은 일의 판단 기준: 목적과 수단
04장 쾌락과 고통의 덧셈, 뺄셈: 공리주의
05장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순수한 의무: 칸트 윤리학
06장 상식과 의무의 충돌과 균형: 조건부 의무
07장 좋은 의도와 나쁜 결과의 도덕: 이중 효과
08장 하지 않은 행위에 대한 책임: 행위와 무위
09장 우연히 결정된 불행과 자유의 책임: 도덕적 행운
10장 국민의 동의, 국가의 의무: 사회 계약
11장 최선의 삶을 위한 합리적 선택: 덕 윤리
12장 사람과 사회, 우정의 가치: 인본주의
13장 존재하지 않는 진리와 무력한 이성: 허무주의

2부 미덕과 선함의 본모습

14장 재화를 공정하게 분배하는 방법: 정의
15장 정의로운 국가의 조건: 평등
16장 인간의 다양성과 자율성에 대한 존중: 관용
17장 인간의 존엄성 대 관습의 도구: 권리
18장 심리적 이기주의, 자기 만족의 욕구: 이타주의
19장 사회적 동물의 또 다른 자아: 우정
20장 한계 없는 이상과 효용의 문제: 영웅과 성자
21장 도덕 행위자와 개인의 헌신: 진실성

3부 악덕과 악한 것의 기준

22장 시민의 권리 보호 대 사회의 분노: 범죄와 처벌
23장 행동의 대가, 불완전한 제도: 사형
24장 강제적 고통의 한계와 정당성: 고문
25장 인류가 당면한 전 세계적 재앙: 부패
26장 목적과 수단의 윤리적 책임: 테러리즘
27장 통제할 권리와 사회적 비난: 검열
28장 범죄 행위 또는 의료와 재활의 문제: 마약

4부 생명의 가치와 죽음의 품격

29장 권리와 지위를 되찾기 위한 투쟁: 동물 해방
30장 신체 기능과 정신적 능력의 유사성: 연구의 역설
31장 생명이 있는 존재의 삶을 끝낼 권리: 육식
32장 생명 존중과 생명 제한: 생명의 존엄성
33장 두려움과 희망, 후회의 문제: 죽음
34장 유전학의 혁신과 도덕, 인간의 독립성: 유전 공학

5부 지속 가능한 인간과 지구를 위하여

35장 무력을 통한 정치 행위: 전쟁
36장 무정부 체제와 자조의 원칙: 현실 정치
37장 정당화된 불평등과 국가의 개입: 자본주의
38장 지나친 동정, 사회 정의의 위선: 지구라는 구명보트
39장 부자와 가난한 자로 양극화된 세상: 빈곤
40장 학대받은 지구의 마지막 선택: 환경

저자 소개 2

벤 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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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Dupre

영국 옥스퍼드 엑시터대학교에서 고전학을 전공하며 그리스·로마 고대 문화에 대한 깊은 흥미와 열정을 키웠다. 이후 20년간 출판 분야에서 일했고 2006년부터 전업 작가로 지내고 있다. 주로 고대 문화와 철학을 현대적 문제와 가치의 영역으로 확장해 짧고 명료하게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50가지 철학 아이디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50가지 빅아이디어』 등을 출간했으며, 『운명의 장소: 역사가 만들어진 50곳』에서는 세계사의 주요 공간들을 조망했다.
중앙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전문번역가 겸 프리랜서 편집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세계사』,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로마사』, 『청소년을 위한 북유럽 신화』, 『그리스 신화밖에 모르는 당신에게』, 『이제, 글쓰기』, 『아들러 개인심리학: 행복해지는 관심』, 『구약성경을 보다 1·2』, 『아침을 여는 하늘 위로』, 『믿음을 살다』, 『대화는 기적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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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148*210*20mm
ISBN13
9791192706443

책 속으로

상호주의가 보편적인 규범이 된 이유는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자기 등을 긁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자기 등을 긁어 주는 것보다 더 어색하고 효과적이지 않으므로 호혜적으로 합의하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이득입니다. 물론 거래를 어기고 단기적인 이득을 추구하려는 속임수는 위험합니다. 호혜적이지 않은 사람을 사회적으로 제재해서 호혜의 윤리를 구축하는 이유는 그러한 이기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 p.14

정언 명령에는 암묵적이든 아니든 ‘만약에’가 붙지 않습니다. “거짓말하지 말라!”와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어떤 목적이나 욕구를 가정하지 않은 명령입니다. 이 명령은 의무 사항이므로 예외 없이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실제로 칸트는 순수하게 의무감에서 비롯된 행위만이 도덕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를 돕거나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욕구처럼 외적 동기로 인해 이루어지는 행위는 전혀 도덕적인 것이 아닙니다.
--- p.33

도덕적 악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그러한 기회가 주어질 때만 우리 성격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관대함을 베풀 대상이 없다면 당신의 관대한 성품을 보여 줄 수 없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아우슈비츠의 나치 친위대 같은 타락한 행동은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물론 그것도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확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아주 운이 좋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 p.56

철학적으로 이타주의라는 개념에는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먼저 자선의 도덕적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돈이나 다른 재화가 충분히 많은 사람과 부족한 사람 사이에 본질적으로 불평등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이타주의가 사회적 불균형이나 역기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가리는 ‘눈속임’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 p.102

의학 연구에 침팬지를 이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은, 공리주의적인 이유로 동물이 겪는 고통보다 연구를 통해 얻는 새로운 약물과 기술의 이로움이 더 크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싱어의 주장이 옳다면, 인간이 겪는 전체적인 고통이나 다른 영향들이 침팬지가 견디는 고통보다 적은 경우에는 오히려 뇌가 손상된 인간을 의학 연구에 사용하는 것이 정당할 수 있습니다.
--- p.162

현실 정치의 지향점은 실용주의이며, 이는 정치적 현실주의의 본질입니다. 윤리적 고려가 국가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이상적인 세상이면 좋겠지만 현실을 둘러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국가의 이익이 언제나 도덕성을 압도합니다. 이는 마치 현실 정치가 처방이 아닌 설명을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말해 상황이 어떠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떤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 p.194

우리의 ‘불안정한 부분들로 이루어진 안정된 행성’은 모든 생물과 무생물이 결합한 활동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피드백 메커니즘으로 평형 상태를 유지합니다. 인간은 전체의 일부이자 파트너일 수는 있지만, ‘행성의 주인도 관리자도 아닌 단지 또 하나의 종’일 뿐입니다. 가이아의 교훈은 우리 세계의 건강이 행성 중심의 관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 교훈은 불길한 사실을 암시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나쁘게 대해도 지구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결국 인간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 p.220

출판사 리뷰

“모든 행위에는 옳음이나 그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측면이 존재한다.”
매순간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일상 속 40가지 윤리적 생각


20세기 스코틀랜드의 윤리철학자 W. D. 로스는 『옳음과 선함』에서 “그 어떠한 행위에도 옳음이나 그름과 관련된 여러 측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윤리적 판단의 순간마다 ‘더 선한’ 쪽을 선택하려 한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약자를 보호하는 것,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옳다고 믿는 행동조차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삶에서 선과 악이 완전히 나뉘어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은 ‘옳음’일까 ‘그름’일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옳지 않은 수단을 사용했다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착함의 철학』은 이러한 40가지 윤리적 딜레마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도록 이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벤담, 밀 등 철학자들의 통찰을 바탕으로 각 주제의 양면성을 조명하며,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고민하게 한다.

“더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왜 윤리를 고민해야 할까?”
기술은 효율과 편의를 제공하지만, 윤리적 질문에는 답하지 못한다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은 이제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까지 침범하고 있다. 기술은 효율성과 편의성을 주지만, 어떤 것이 더 인간적이고 어떤 선택이 더 옳은지를 답해주지는 못한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윤리적 사고와 철학적 성찰은 더 절실해진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윤리적 존재이며 그것이야말로 인간 본성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할 윤리적 고민들을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사람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에서는 황금률, 공리주의, 목적과 수단, 칸트 윤리학, 사회 계약 등을 다룬다. 익히 잘 알려진 개념들이지만, 개념의 정의를 아는 것과 그것이 내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고민해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저자는 주로 극단적 상황을 설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독자들은 충분히 자신의 사례를 대입해 보며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의 핵심인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은 모든 윤리적 사고의 토대다. 왜 그럴까? 저자는 서로 혜택을 주고받는 호혜적 합의야말로 결국 양쪽 모두에 이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부 〈미덕의 선함과 본모습〉, 3부 〈악덕과 악한 것의 기준〉에서는 선과 악에 대해 돌아본다. 정의, 평등, 관용, 이타주의 등은 보통 ‘선’으로 여겨지지만, 저자는 “자선은 자기만족을 위한 이기주의는 아닐까?”, “무조건적 관용이 과연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익숙한 개념을 낯설게 바라보게 한다. 또한 사형, 고문, 테러리즘 등 일반적으로 ‘악’으로 간주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철학자들의 논의를 통해 다른 관점을 탐색한다.

4부 〈생명의 가치와 죽음의 품격〉, 5부 〈지속 가능한 인간과 지구를 위하여〉에서는 인간뿐 아니라 동물과 지구 환경까지 윤리의 범위를 확장한다. 4부에서는 인간이 동물의 생명, 혹은 인간의 죽음에 어느 선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를 르네 데카르트, 토마스 아퀴나스, 제러미 벤담, 피터 싱어 같은 철학자들의 주장을 빌려 살펴본다. 5부는 전쟁, 현실 정치, 자본주의, 빈곤, 환경 등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루며, “지구는 인간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인간은 지구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도 다시 일깨운다.

효율성과 계산적 이익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진정한 선의를 따르고 인간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사유의 도구


『착함의 철학』은 철학의 난해한 이론을 해설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사람들은 때때로 이기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고, 순간의 실수로 원치 않은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착한 선택을 하기 위해 매순간 고민하고 반성하고 실천한다. 거대한 사회 문제부터 개인적 갈등, 인간과 동물, 기술과 환경에 이르기까지, 이 40가지 질문은 결국 “나는 어떤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라는 하나의 핵심으로 귀결된다. 기술이 인간의 판단을 대신하려는 시대일수록, 점점 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것이 칭송받는 시대일수록,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스스로 생각할 힘은 더 소중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 힘을 길러주는 든든한 사유의 도구가 되어 독자가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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