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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린>의 한국 출간을 축하하며
나오는 사람들 하멜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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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로: 옛날 옛적 하멜린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하멜린 사람들은 도시가 쥐 떼로 가득 찬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쥐들은 이미 집 안에도 들어와 있었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서로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 p.46
리바스: 바로 이 도시가 바라고 있던 거죠. 괴물과 구세주. 우리 모두 죄가 없다고 느끼고 싶어 합니다. 우리한테 괴물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는 어린양처럼 죄가 없다고 느끼는 겁니다. 당신은 사람들한테 괴물을 던져 줬습니다. 그리고 신문은 사람들에게 그 어린아이의 괴물이 어땠는지 이야기합니다. “제가 찾고 있는 것은 악의 뿌리입니다.” 악의 뿌리는 당신 머릿속에 있습니다. 더 이상 저를 그런 식으로 보지 마세요. 그 괴물은 당신 머릿속에만 있습니다. 호세마리 입에 이 더러운 걸 넣어 준 건 당신입니다. 그 아이와 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당신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호세마리 얘기를 들었다면 그걸 이해했을 겁니다. 아무도 아이들 얘기는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진실을 원하십니까? 그 아이가 말하도록 놔두세요. 질문하지 말고요. 유일한 진실은 내가 그 아이를 사랑한다는 겁니다. 난 그 아이를 사랑합니다. 아무도 그 아이를 그렇게 사랑할 수는 없을 겁니다. --- p.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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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떼가 하멜린을 공격했을 때, 어른들은 ‘피리 부는 사나이’를 고용해 이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해결되자 어른들은 약속을 저버렸고, 화난 사나이는 쥐 떼를 유인했던 방법으로 이번엔 동네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져 버린다. 후안 마요르가는 ‘피리 부는 사나이’ 전설에서 어른들의 탐욕과 무능력을 보았고, 상상력을 동원해 이를 현재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과 연결시킨다. 실제로 199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라발 지역에서 벌어진 아동 성추행 및 음란물 제작 사건이 작품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가장해 파렴치한 욕망을 채워 온 부자 리바스, 이를 알고도 모르는 척 자식을 방치해 둔 부모, 직업적인 태도로 아이를 대하는 아동심리상담사, 사회정의를 위해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지만 정작 자기 자식한테는 무관심한 판사, 진실을 보도한답시고 자극적인 기사만 쏟아 내는 언론은 이 시대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어른들의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태도와 욕심에 아이들이 희생된 것이다. 연극은 열린 구조로 상연된다. 지문은 해설자를 통해 발화되고 무대장치는 관객의 상상력에 맡겨진다. 해설자는 등장인물의 행동, 생각, 때로는 심리도 설명하면서 관객이 사건에 몰입하기보다는 객관적인 관찰자가 되도록 만든다. 관객은 피리 부는 사나이의 피리 소리를 따라가듯 해설자의 설명을 따라가며 다양한 연극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