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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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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봐.”
사헌은 하연과 진득하게 눈을 맞추더니, 낮게 말했다. “윤하연.” “…….” “다른 생각 하지 마.” 지독히도 낮은 음성이 귓가로 스며든다. 언뜻 들으면 하연의 지금 행동에 대한 경고 같지만. “난 아직 놓아줄 마음이 없으니까. 적어도 내가 놓아주기 전까지는 얌전히 내 옆에 있어야 하는 존재잖아, 윤하연은.” 실상은 하연의 존재에 대한 경고였다. 자꾸만 그에게서 벗어나려 했으니. 사헌은 숨이 턱턱 막힐 만큼 하연을 뼛속까지 옭아매고 있었다. 그에게서 왜인지 모를 강한 독점욕이 드러났다. 그가 다시 그녀의 뺨을 쥐었다. “혀 내밀어.” 이어 사헌은 제 것을 모아 그녀의 입술로 넘겨주었다. 하연은 메마른 땅에서 오아시스라도 만난 양 갈급하게 그의 것을 받아먹었다. 뺨에 진득한 열기가 불어난다. 그런데 왜 이리 마음이 시린지 모르겠다. 그건 아마도 제가 오래 짝사랑해 온 그가, 저를 욕구를 채우는 대상으로만 보기 때문이 아닐까. 그가 질리면 언제든지 자신을 놓아 버릴 것을 아니까. 그리고 제게는 그를 놓을 수 있는 선택권조차 없었으니까. 하연은 괜히 아릿한 마음을 숨기며 그에게 매달려 안길 뿐이었다. 소파가 그녀의 마음처럼 정신없이 흔들리며 삐걱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