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마음이 머무는 곳
여름의 미소 둘이 걷고 싶은 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인생의 뒤안길에서 세상을 지탱하는 숨은 힘 어딘가로 향하는 마음 사람을 사랑한 나팔꽃 내 사랑, 황혼에 지다 호박이 들려주는 삶의 철학 패션, 순간을 영원으로 빨간 원피스는 정열이야 철마는 달리고 싶다 2부 바람이 스치는 곳 마음을 접어 넣은 우체통 가을을 사랑합니다 계절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조용한 약속 함께 피어나는 시간 나도 꽃이고 싶다 물안개 피는 언덕 조금은 가볍게, 조금은 무던하게 왕벚꽃 필 무렵 하늘로 띄우는 편지 할머니의 텃밭에 가을이 앉았다 꽃잎 뒤 메뚜기 3부 삶이 피어나는 곳 거울이 남긴 것 길 위의 여자 삶에 새겨진 무늬 어떤 계절을 살고 있는가 그립습니다 청도 와인터널의 향기 아버지의 물동이 어머니의 조청 철학 상하이 주가각의 뱃사공 삼국지 도원결의 현장에 가다 선비이고 싶다 존재의 다른 이름 4부 세월이 스며드는 곳 고요의 뿌리, 우포늪 낯선 전각의 문턱에서 단종의 고장, 영월 망향재의 향수 화암사 가는 길 바람이 머무는 자리에서, 밀양 용궁사 삼척 덕봉산을 거닐다 숲의 기억, 도동 측백나무 숲 기와의 향기, 정암사 고택의 매력, 옻골마을 도쿄의 밤, 빛 속을 걷다 상하이 영산대불과의 만남 |
박미정의 다른 상품
|
길 위의 여자는 어쩌면 나 자신이자, 우리 모두의 또 다른 이름이다. 누구나 각자의 길 위에서 외로움과 희망을 동시에 품고 살아간다. 그 여정의 끝이 어디일지 몰라도, 서로의 걸음을 이해하며 함께 걷는다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것이다.
오늘도 여전히 그 길 위에 있다. 하지만 이제는 도착을 서두르지 않는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이미 완성된 여정임을 알기에. 그리고 그 여정 끝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미소 짓기를 소망한다. 길은 결국, 마음이 머무는 자리다.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했다. --- 「머리말」 중에서 나무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 우리는 수많은 철학을 듣는다. 뿌리의 힘, 그늘의 은혜, 열매의 나눔, 낙엽의 지혜, 겨울의 침묵. 그것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남긴 교훈이다. 나 역시 언젠가는 열매를 내어주고 낙엽처럼 사라지겠지만, 그 흔적이 누군가의 삶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p.21 「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중에서 풀을 보며 내 삶을 떠올린다. 때로는 벽에 가로막히고, 바닥에 짓눌려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럴 때조차 삶은 길을 내었다.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틈새에서도 희망은 움튼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절망은 더 이상 감옥이 아니다. --- p.27 「1부 세상을 지탱하는 숨은 힘」 중에서 가을은 존재의 본질을 묻는다. 꽃이 만개하는 봄에는 생명력이 앞을 이끌고, 여름의 장대함은 우리를 도취하게 만든다. 그러나 가을은 잎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히며, 또 한 해의 기록을 완성한다. 사람도 계절처럼 남기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추억이든 사랑이든 혹은 작은 발자국이든 말이다. --- p.62 「2부 계절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중에서 꽃잎을 바라보며 문득 오래전 봄날이 떠올랐다. 어머니는 늘 봄이 오면 마당 한편에 핀 꽃을 꺾어 병에 꽂곤 하셨다. “꽃은 잠깐이야. 피어 있을 때 봐야 해.” 그 말이 그땐 그저 소박한 일상의 말처럼 들렸지만, 이제는 그 안에 담긴 세월의 철학을 알 것 같다. 삶의 아름다움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렇기에 순간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왕벚꽃은 화려하지만 덧없다. 며칠만 지나면 바람에 흩어져, 거리마다 분홍빛 눈보라를 만든다. 그러나 그 짧음이야말로 왕벚꽃의 존재 이유다. 길지 않기에 더 찬란하고, 덧없기에 더 소중하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모든 것이 영원하다면, 우리는 지금의 이 빛나는 순간을 사랑할 줄 모를지도 모른다. --- p.83 「2부 왕벚꽃 필 무렵」 중에서 길은 타인을 향하는 듯하지만, 결국은 자신을 향해 걷는 순례다. 그녀의 발자국이 닿는 곳마다, 작고 조용한 생명의 이야기가 깃든다. 길 위의 여자는 결코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단단하다. 그녀는 인생의 풍경 속에서 멈춤과 흐름을 함께 배웠다. 멈추어 서서 꽃을 바라보는 시간, 흘러가듯 바람을 따라 걷는 시간.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그녀의 삶을 빚어낸다. 길은 세상의 지도가 아니라, 마음의 지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노을은 늘 말없이 가르친다. 하루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법, 그리고 남김없이 사라지는 법을. 그녀는 해가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 붉은빛 속에서 마음이 물든다. 그리고 다짐한다. “나는 내 안의 길을 걸어가리라. 두렵더라도, 흔들리더라도, 내 발로.” 길 위의 여자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늘도 가방 속에 카메라를 넣고, 노트북을 챙긴다. 꽃과 바람, 사람과 이별, 모든 것을 기록하며 다시 길 위로 선다. 그녀의 삶은 한 권의 수필집이다. 그리고 그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길 위의 여자, 살아 있음이 곧 여행이다. --- p.101 「3부 길 위의 여자」 중에서 때로는 늪처럼 살아가고 싶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그 안에는 수천 년을 품어낸 생명들이 어우러진 세계, 아무 말 없이 모든 것을 말하는 침묵의 숲이 아니던가. 우포는 물의 장소이자, 사유의 장소다. 그곳에서 조급한 자신을 뒤로하고, 평온하고 고요한 나를 만난다. 가장 낮은 땅에 모인 물처럼, 내 삶도 낮아질 때 비로소 깊어질 수 있다는 걸 느낀다. --- p.141 「4부 고요의 뿌리, 우포늪」 중에서 거대한 불상 앞에서 내 삶의 작음을 직시했지만, 동시에 그 작음이야말로 세상을 채우는 빛임을 알게 되었다. 삶은 영산대불로 향하는 긴 계단과도 같다. 숨이 차고, 때로는 멈추고 싶을 때도 있지만, 결국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그 끝에서 우리는 거대한 진리 앞에 설 것이고, 그 순간 깨닫게 된다. 작은 나 또한, 우주와 이어져 있음을. --- p.182 「4부 상하이 영산대불과의 만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