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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답사로 역사와 친해지는 방법
조현진
교학사 200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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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암사동 선사 주거지
2. 고인돌
3. 마니산 참성단
4. 수로왕릉
5. 삼성혈과 관덕정
6. 중원 고구려비
7. 무령왕릉
8.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9. 온달산성
10. 익산 미륵사 석탑
11. 부여 정림사터
12. 김유신 묘
13. 대왕암
14. 첨성대
15. 불국사
16. 석굴암
17. 청해진
18. 개태사
19. 낙성대
20. 해인사 장경판전

이하생략

저자 소개

저자 : 조현진
1972년 전남 광주에서 출생하여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동화 작가들의 모임인 '우리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안녕, 꾸러기 친구 도깨비야』 『혼자서 하는 숙제』 『놀라운 발견, 생활의 지혜』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775g | 188*254*30mm
ISBN13
9788909063814

책 속으로

옛 백제 땅에 살던 아사달은 탑 만드는 솜씨가 뛰어났다. 그래서 불국사의 탑을 만들기 위해 고향에 아내 아사녀와 병든 장인을 두고 경주로 오게 되었다. 아사달은 하루빨리 탑을 완성하고 아내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탑 만드는 일은 생각처럼 빨리 끝나지 않았다. 한편 고향에 남아 있던 아사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그리운 남편을 찾아 경주로 왔다. 하지만 아사녀는 불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저는 석공 아사달의 아내입니다. 부디 남편을 만나게 해 주세요."
"안 됩니다. 탑이 완성될 때까지 여자는 절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스님은 아사녀의 앞을 막았다. 아사녀는 며칠을 절 문 앞에서 서성거렸다. 매일 절 문 앞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아사녀를 본 스님이 말했다.

"남편을 만나고 싶으면 저 산 아래 연못에 가서 기다리시오.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면 탑이 만들어지는 대로 연못에 탑의 그림자가 비칠 것이오."

아사녀는 스님의 말을 믿고 연못 근처에서 몇 달을 지내며 탑 그림자가 비치기만을 기다렸다.

"오늘도 그림자가 비치지 않네."
아사녀는 연못을 들여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다시 절로 가 볼까? 지금쯤 탑이 다 완성되었을지도 모르니......"
절 쪽을 바라보던 아사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절에 찾아간다고 해도 남편을 만날 수 없을 거야."
아상녀의 눈에는 금세 눈물이 고였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힘도 없고, 탑 그림자는 여전히 비치지 않으니 어쩌면 좋을까?"

아사녀에게는 더 이상 남편을 기다릴 힘이 없었다. 기다리다 지친 아사녀는 신발을 연못가에 가지런히 벗어 놓고 천천히 연못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아사녀가 연못에 빠져 죽은 며칠 뒤 아사달은 탑을 완성했다. 아사달은 아내가 기다린다는 말을 듣고 연못으로 달려갔다.

"아사녀! 아사녀! 이제 탑을 다 만들었소. 우리 함께 고향으로 돌아갑시다."

아사달은 큰 소리로 아사녀를 불렀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아내의 죽음을 알게 된 아사달은 연못가의 돌에 아내의 모습을 새기기 시작했다. 아내의 모습을 다 새긴 후 아사달은 홀연히 연못을 떠나 버렸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 연못을 그림자 못이라는 뜻으로 '영지'라 불렀다. 그리고 끝내 그림자를 비추지 않았던 석가탑을 '무영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무영탑이란 그림자가 없는 탑이란 뜻이다.

---pp.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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