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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기억의 무게, 이름의 빛
1장 1. 지워진 자리 2. 억새의 속삭임 3. 흔적과 고독 4. 얼굴 없는 혼령 5. 영탁의 조각들 2장 6. 독각귀의 울음 7. 거울 속 균열 8. 이름의 선언 3장 9. 비형의 정체 10. 석등의 불꽃 11. 되살아난 돌짐승 12. 마지막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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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내 이름을 잊지 마.”
가장 당연하고도 익숙한 이름으로 서로의 존재를 구원하다 이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태어나면서 처음으로 갖게 되는 것이자,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표식’일 것이다. 만약 이름이 지워진다면, 우리는 여전히 ‘나’일 수 있을까? 《이름을 훔치는 그림자》는 이 질문에서 출발해 요괴 ‘비형’을 이름을 훔치는 존재로 재해석하며, 존재의 근본을 흔드는 설정을 통해 독자들의 긴장감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청소년기의 불안과 소외, 단절과 상처를 예리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타인을 잊지 않기 위해, 혹은 잃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또한 서로가 계속 존재하게 하는 것은 서로를 기억하려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그 마음이 타인에게 얼마나 강인한 구원의 힘이 되는지를 강렬하게 일깨워준다. 이 책은 잊히고 지워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곁의 소중한 이름 하나를 떠올리게 만드는 따뜻하고도 단단한 목소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