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 4
프롤로그 행자 : 남들의 다행을 위한 이름 8 복자 : 축복받은 부잣집 막내딸 12 1장 한 어머니의 몰락 17 2장 한 사람의 기억 24 3장 딸의 제안 37 4장 두 사돈의 재회 45 5장 두 여자의 싸움 51 6장 두 어머니의 이야기 61 7장 두 개의 시계 71 8장 두 집의 거리 87 9장 두 사람의 시간 104 10장 두 여자의 날들 116 11장 늦가을 서리꽃 130 |
오인택의 다른 상품
|
소설 〈늦가을 서리꽃〉은 처음부터 두 사람의 손끝을 지나 완성되도록 기획된 작품이다.
이야기의 첫 씨앗이 움튼 날,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을 세웠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쓴 소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심장과 다른 한 사람의 숨결이 조화롭게 스며든 이야기여야 한다는 것. 오인택 저자는 전체 이야기의 뼈대를 세우는 역할을 맡았다. 인물의 운명선, 장면과 장면 사이를 잇는 정서의 흐름, 그리고 행자와 복자 두 여인의 시간 속에 드리워진 ‘서리꽃’ 같은 삶의 결을 그렸다. 하나의 큰 강처럼소설이 흘러갈 방향을 잡고, 굽이치는 강물의 길목마다어떤 고요와 어떤 파도가 기다리는지 그리는 것이 그의 몫이었다. 서국선 저자는 그 강 위에서 반짝이는 물결 하나하나 의 디테일을 살려냈다. 등장인물의 표정 사이에 숨어 있 는 미세한 떨림, 손가락 끝의 습관들, 방 안의 먼지 냄새 와 바람 소리까지?삶을 이루는 작은 입자들을 정성스레 붙잡아 문장 속에 불어넣었다. 시놉시스를 처음 만들던 자리에서 이미 정해진 분업이었다. “큰 이야기는 오인택이 만들고, 그 이야기가 숨 쉬게 만드는 세밀한 공기는 서국선이 채운다.” 초고는 오인택 저자가 완성했다. 이후 원고는 두 사람의 손을 오가며 수십 차례 다시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었다. 장면 하나를 두고 밤늦게까지 의견이 오갔고, 어떤단어를 쓰느냐를 두고 서로의 감정과 기억을 꺼내놓기도 했다. 때로는 서로의 문장을 고쳐 쓰고, 때로는 서로의 문장을 지웠다. 시간이 쌓이며 이 소설은 어느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두 저자가 함께 떠올린 기억이자 함께 건너온 정서가 되었다. 소설 속 두 여인, 행자와 복자의 삶이 전혀 다른 듯 하면서도 서로 닮아 있듯, 작품을 완성한 두 저자 역시 서로 다른 결을 가진 존재다. 그러나 그 차이는 충돌이 아니라 풍요로움이 되었고, 다름이 이 이야기의 숨결을 완성했다. 독자 여러분이 이 소설을 읽으며 느끼게 될 모든 감정들-슬픔, 연민, 잔잔한 떨림, 그리고 늦가을 서리처럼 피어나는 한 송이 꽃 같은 희망-그 모든 감정은 두 저자가 나란히 걸어온 길 위에서 피어난 것이다. 이제, 당신의 시간 속에서 이 이야기의 마지막 숨결이 완성되기를 바라며 --- 「책머리」 중에서 |
|
1. 작품 개요
『늦가을 서리꽃』은 치매라는 삶의 조건을 배경으로 삼아, 기억의 소멸 이후에도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병이나 사건의 극적 전개에 의존하지 않고, 노년의 시간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균열과 관계의 변화, 그리고 삶의 태도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소설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성, 행자(幸子)와 복자(福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과거의 갈등을 안은 채 다시 마주하며, 각자의 이름이 상징하는 삶의 방향과 의미를 재검토하게 된다. 작품은 이 만남을 통해, 개인의 성취나 실패가 아닌 삶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과 ‘존엄’의 문제를 서사적으로 탐구한다. 2. 형식과 구조의 독창성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름을 가진 인물이 단 두 명뿐이라는 구조적 선택이다. 행자와 복자를 제외한 모든 인물은 끝까지 ‘아들’, ‘딸’, ‘사위’라는 관계적 호칭으로만 등장한다. 이는 인물을 단순화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개인의 개별성을 사회적 역할과 관계 속에 위치시키기 위한 의도적 전략이다. 이 구조는 독자로 하여금 개별 인물의 사연보다, 삶의 자리와 관계가 인간의 정체성과 행복을 어떻게 규정하는지에 집중하게 만든다. 특히 노년의 삶에서 이름이 아닌 역할로 호명되는 현실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형식 차원에서 설득력 있게 구현하고 있다. 3. 주제 의식과 문학적 성취 『늦가을 서리꽃』은 치매를 개인적 불행이나 가족 내부의 문제로 환원하지 않는다. 대신 기억이 사라지는 과정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인간의 태도, 관계, 그리고 존엄의 문제를 차분히 탐구한다. 작품은 돌봄을 미화하지 않으며, 그 안에 공존하는 분노, 연민, 피로, 책임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러나 이 소설이 도달하는 지점은 절망이 아니라, 행복에 대한 재정의다. 이 작품에서 행복은 성취나 소유가 아니라, 삶의 마지막 국면에서도 끝내 포기되지 않는 태도와 관계의 온기로 제시된다. 이러한 주제 의식은 과도한 감상이나 교훈으로 흐르지 않고, 절제된 서사와 정제된 문장을 통해 설득력을 획득한다. 4. 공동 집필의 완성도 본 작품은 두 명의 작가가 공동 집필한 작품으로, 서사의 큰 구조와 인물의 운명선을 설계한 시선과, 일상의 감정과 미세한 떨림을 포착한 문장이 조화롭게 결합되어 있다. 공동 집필 작품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체의 이질감이나 서사의 분절은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의 일관된 목소리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공동 창작이 단순한 역할 분담을 넘어, 작품의 미학적 완성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5. 추천 사유 『늦가을 서리꽃』은 초고령사회라는 동시대적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시의성에 머물지 않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으로 나아간다. 형식적 실험과 서사적 절제, 그리고 윤리적 깊이를 고루 갖춘 이 작품은, 노년과 행복, 존엄이라는 주제를 문학적으로 성숙하게 형상화한 소설이다. 건강신문사는 『늦가을 서리꽃』이 동시대 한국문학에서 행복과 인간 존엄을 사유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며, 독자 여러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