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사랑
2. 싸움 3. 죽음 1 |
필명 : 윤석진
이수영의 다른 상품
|
수풀 속에 떨어지자마자 나는 약간의 다리 운동을 했다. 움직이지 않은 다리를 죽 뻗어 주무르고 나자 날개를 접은 녀석이 사방을 돌아보며 물었다.
"냄새...... 느껴지십니까?" "당연하지." 나는 목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말했다. "근사한 날씨다......" 나는 고개를 들어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지독한 냄새군요." "원래 피냄새는 다 그런 거야." 그렇게 경험자다운 말을 해준 다음 나는 걷기 시작했다. 멋진 풍경은 결코 아니다. 새파랗게 펼쳐진 하늘 아래 자리잡은 초록 풀숲의 광경에도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죽어 넘어진 자들의 모습은 더 서글픈 생각이 든다. ---p.107 |
|
'누군지 궁금하면 너의 이름을 먼저 대는 게 어때? 뒤에 가정교사라도 돌아오는 거냐?' 내가 턱을 괸채 묻자 그녀는 잠시 당황하더니 이내 생긋 미소를 짓고 내 앞으로 다가왔다. 여자들이 미소를 지을 때, 특히 자신들이 불리해질 때 미소를 짓는다는 것은 매우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이때 남자들은 긴장해야 한다.
--- p.12 |
|
『귀환병 이야기』(1998)로 판타지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작가 이수영의 신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귀환병 이야기』와 『암측 제국의 패리어드』(1999)를 출간하여 매니아들과 독자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은 이수영은 대중적 인기와 작품성이 동시에 입증되는 몇 안되는 판타지 작가이다. 이번 신작 『쿠베린』과 『콘르도니아의 반지』(장편, 현재 연재중)는 현재 4대 통신망과50여 개 이상의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작 『쿠베린』에서 이수영은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인간보다 나은 종족을 창조해 냈다. 묘인족이라 하는 이 종족은 인간보다, 혹은 그 어떤 종족들보다 뛰어나다. 이 종족의 왕이 쿠베린이다. 『쿠베린』은 묘인족의 왕 쿠베린이 겪는, 옴니버스 형식의 다양하고 기발한 발상의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수영은 이들 단편들을 한데 묶어 인간 사회에 대한 맹렬한 조소와 비판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 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