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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5
머리말·7 제Ⅰ부 불교와 에크리튀르 21 제1장 에크리튀르론으로 조명하는 불교 연구 23 - 대승경전 연구의 준거틀 구축 제1절 대승경전 연구의 범위·23 (1) 텍스트 연구 관점의 전환·23 (2) 대승경전 연구를 위한 준거틀의 부재·27 (3) 현상학적 태도·32 제2절 대승경전 연구를 위한 에크리튀르론·35 (1) 자크 데리다의 위치·35 (2) 대승경전의 저자상에 관한 문제·38 (3) 에크리튀르의 특성·43 제3절 역사학에 제기된 과제·48 (1) 역사학에서의 언어적 전회·48 (2) 긴즈부르그 이해의 문제점·54 (3) 기호의 반복적 구조와 표상-대리·58 (4) 역사와 문학의 비연속·대승경전의 특성·63 제4절 불교철학에서의 과제·68 (1) 사상과 사상사·야마구치 즈이호의 불교사상 이해·68 (2) 후설의 ‘현재’ 이해와의 공통성·74 (3) ‘직관과 현전성의 철학’에 의한 기호의 말소·81 제5절 에크리튀르론과 대승경전·86 (1)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유희로서의 텍스트·86 (2) ‘에크리튀르-극(劇)’으로서의 대승경전·90 (3) 기억, 꿈, 명상, 에크리튀르·98 (4) 프로이트에서 슈미트하우젠으로·104 (5) ‘무의식의 텍스트’와 대승경전·110 (6) 연구의 준거틀로서의 에크리튀르론·116 제2장 대승경전의 창작 121 - 경전 제작이 여는 새로운 불교 세계 제1절 인도 대승불교 연구의 전환·121 (1) 그레고리 쇼펜의 문제 제기·121 (2) 역사적 실체로서의 대승·127 (3) 쇼펜이 그리는 대승불교상(像)·130 제2절 대승불교에서의 경전의 의의·134 (1) 대승경전이 교단을 낳다·134 (2) ‘전통경전’의 특징과 정전(正典) 개념에 대한 재고·138 (3) 대승 출현의 계기가 된 서사 경전의 등장·144 (4) 앨런 콜의 이해·148 (5) ‘참된 불설’이라는 물음의 등장·152 (6) 대승경전 출현의 경위·156 제3절 성전(聖典)으로서의 대승경전·159 (1) 경전 편찬의 계승 활동·159 (2) 교단사적 연구의 한계·162 (3) 성전이 된 불교·165 제Ⅱ부 불교와 성전 169 제3장 대승불교 기원론 재고 171 - 과거와 현재 사이의 공동 주관(主觀)의 장 제1절 불교 연구 방법 재고·171 (1) 인문학 방법론 검토의 필요성·171 (2) 인문학의 세 가지 방법론·173 (3) 인도불교 연구에서의 역사학적 방법의 과제·‘역사 속의 텍스트’ 해명의 한계·177 (4) 사상적 혹은 언어·문학적 연구 방법으로서의 불교학·‘텍스트 속의 역사’에 대한 해명·180 제2절 역사학적 방법에 의한 고대 인도불교의 양상·불탑 연구 재고·183 (1) 불탑 연구와 고대 인도불교사·183 (2) 불탑 연구의 여러 과제·187 (3) 불탑이라는 장(場)·연구와 풍경의 변화·192 (4) 불탑과 텍스트·198 (5) 불탑과 불전·202 제3절 초기 대승경전 해명의 배경·209 (1) 길기트에서의 경장의 재발견·209 (2) ‘전통경전’의 전승 형태와 승원의 소유자·214 (3) 불전=불탑에서 나타나는 대승불교의 여러 이념·218 제4절 서사 행위의 등장과 대승경전의 출현·223 (1) 서사 경전과 이설(異說)의 공존·223 (2) 서사 경전 간의 양상의 차이·231 (3) 불탑=불전의 부정과 경전으로의 승화·234 제5절 경전에서의 정통성의 수립·239 (1) 앨런 콜의 연구가 시사하는 것·239 (2) 전통을 쇄신하는 초기 대승경전의 구조·공, 자비, 방편·245 (3) 공동 주관(主觀)적 언설 공간으로서의 경권·보살과 법사에 대한 재고·250 (4) 아버지로서의 경전·거리, 해후(邂逅), 상기(想起)·254 (5) 경이라는 범주·여시아문(如是我聞)·258 (6) 초기 대승경전의 저자를 둘러싼 상황·261 (7) 경전이 드러내는 현실 세계·266 제4장 대승경전 계승의 역사 273 - 1980년대 이후의 대승경전 연구 제1절 1980년대의 대승불교 연구에서 나타나는 동서양의 차이·273 제2절 기원에 대한 물음이 함의하는 것·280 제3절 경전으로서의 대승·텍스트 해독의 진전·283 제4절 경계의 해소와 영역의 다양화·291 제5절 전승 매체의 변화와 대승·295 제6절 연구 가설 개념으로서의 ‘대승’의 정의·301 제5장 성전 너머에 305 - 전통불교 경전과 대승불교 경전의 차이 제1절 성전 연구에 대하여·305 제2절 성전의 역사성과 동일성·308 제3절 체험과 말·311 제4절 사람, 진리, 역사·315 제5절 공공화로서의 성전화·317 제6절 서사의 도입·제2의 성전화·320 제7절 전승 기술의 전환과 대승·325 제8절 불설의 판정 규범·수렴을 향한 모색·329 제Ⅲ부 불교와 매체 335 제6장 구두 전승과 서사 337 - 팔리성전, 율장, 대승경전 제1절 지식의 전승 형태라는 과제·337 제2절 구두 전승에서의 지식의 형태적 특징·340 제3절 팔리성전에서의 서사의 도입·343 제4절 율장 텍스트와 서사·347 제5절 대승경전에 나타나는 구두 전승적 특성과 서사적 특성의 공존·350 제6절 음성으로서의 성전의 특성과 그 한계·윌리엄 그레이엄의 이해를 통하여·359 제7절 붓다상이 의미하는 것·363 제7장 매체의 전개로서의 불교사 366 - 교전 연구와 인문학의 과제 제1절 교전의 존재와 종교사·366 제2절 전승 매체라는 과제와 인문정보학·369 제3절 불교 전승에서의 분산과 통합·374 제4절 근대불교학과 「대정신수대장경」·380 제5절 제3의 매체 혁명과 교리 연구의 변화·384 제6절 경계 소멸의 진전과 정전(正典) 개념의 변화·390 제7절 교전 연구의 미래상·간(間)텍스트성, 텍스트 내재성, 초(超)텍스트성·393 제8장 사고(思考)의 흔적으로서의 텍스트 397 제1절 과거와의 대화·397 (1) 흔적과 반복·397 (2) 죽은 자와의 대화·399 (3) 매직메모·400 (4) 흔적과 신비체험·402 제2절 흔적의 장, 혹은 탈신체성으로서의 텍스트·405 (1) 흔적을 포괄하는 장(場)으로서의 텍스트·405 (2) 말과 신체성·406 제3절 텍스트의 역사, 혹은 흔적의 장의 변화·408 (1) 소멸하는 신체성·408 (2) 불교사에서의 수수께끼·410 (3) 대승불교 기원설의 문제점·412 (4) 서사 텍스트로서의 대승경전의 출현·413 (5) 불탑신앙의 부정과 경전숭배의 등장·415 (6) 불설(佛說)의 정통성 갱신·416 (7) 텍스트의 타자성·417 맺음말·421 참고문헌·427 찾아보기·459 역자 후기·467 |
Masahiro Shimoda,しもだ まさひろ,下田 正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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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승불교 탄생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대승불교의 기원과 발전을 사상사적 관점을 넘어, 전승 미디어의 변화라는 파격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기념비적인 연구서가 나왔다. 기존의 불교 연구가 대승 경전의 교리적, 철학적 내용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불교의 가르침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술 전통에서 문자로 기록되는 서사 전통으로 전환되는 과정 자체를 핵심적인 동력으로 파악한다. 특히 이 연구는 동양의 불교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해체주의적 텍스트 이해, 월터 옹(Walter Ong)의 구술 문화와 문자 문화 연구,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Wilfred Cantwell Smith)의 비교 종교학적 성전 연구 등 서양 인문학의 첨단 이론을 과감하게 접목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불교 경전의 내용을 해석하는 것을 넘어, 경전이라는 ‘텍스트’가 성립하고 유통되며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근본적으로 해부한다. 이로써 대승불교를 둘러싼 2,000년 역사를 사상사뿐만 아니라 사회사의 관점에서 혁신적으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각 장별 구체적 내용: 구술에서 서사로, 새로운 주체의 탄생 본서는 불교 전승 매체의 변화가 가져온 인식론적, 사회적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전체 3부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1부 ‘불교와 에크리튀르’에서는 ‘구술 문화 속 초기 불교의 특징’을 분석한다. 구전(口傳)의 특성상 유동적이고 상황 의존적이었던 초기 불교의 가르침이 문자화되기 전까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밝히며, 이 유동성이 어떻게 권위와 진리를 형성했는지 탐구한다. 이는 문자 기록 이전 시대의 ‘전승자’와 ‘청취자’의 관계가 가진 독특성을 조명한다. 제2부 ‘불교와 성전’에서는 ‘문자 매체의 등장과 경전의 고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교의 전승이 파피루스나 베다스 등의 서사 매체에 기록되면서, 유동적이던 가르침이 고정된 ‘텍스트’로 변모하는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이 과정에서 텍스트 자체가 절대적 권위를 획득하게 되고, 해석의 주체가 변화하며 새로운 경전(대승경전)의 탄생이 사회적으로 가능해지는 배경을 제시한다. 이 장은 데리다의 ‘쓰기(에크리튀르 ecriture)’에 대한 이론을 빌려와 불교 텍스트의 권위 형성 과정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제3부 ‘불교와 매체’에서는 ‘대승불교 운동과 새로운 사회 주체’의 탄생을 논한다. 기록된 경전은 새로운 형태의 학습과 해석을 가능하게 했고, 이는 출가 수행자 중심의 구전 공동체와는 다른, 재가자 중심의 대승불교 운동을 촉발하는 사회적 기반이 된다. 저자는 문자화된 경전이 특정 집단에게 독점되거나, 혹은 널리 유포되면서 불교의 사회적 지형과 계층 구조, 그리고 불교도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까지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사회사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즉, 매체의 변화가 단순히 경전 내용을 바꾼 것이 아니라, 불교를 믿고 실천하는 ‘주체’ 자체를 변화시켰음을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