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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5
Preface8 어머니가 이끌어 준 나의 삶 나의 인생을 열어 준 어머니23 내가 하는 일의 큰 후원자40 어머니의 혼수상태에서 회상의 창을 바라보며43 딱 맞았어, 나는 만족한다48 마지막 떠나시던 날55 백잿날에 드리는 글월60 어머니 장롱 속엔 비단 옷감이 차곡차곡67 성불제중(成佛濟衆) 서원(誓願)의 세월 단숨에 살아 버린 육십 년79 사직교당에서의 활화산 같은 열정89 고요한 시골 생활, 원평교당96 우이동 수도원 교당 철수102 강남교당에서의 이십육 년109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 박물관128 히말라야 설산의 천사들 인도가 던져 준 화두141 내 인생의 불쏘시개, 히말라야 천사들147 작은 티베트라 불리는 라다크157 설산 라다크에 마련된 배움터167 황량한 사막의 땅에 작은 기적을 만들고176 설산 사람들에게 겨울옷 보내기185 히말라야 설산 라다크에 우리의 온정을 띄웁니다198 설산에서의 ‘나눔의 축제’206 거듭되는 상가세나 스님의 요청221 들지도 못할 무거운 짐, 카루나 종합병원231 히말라야 설산에 세운 오십 병상의 카루나 종합병원240 복지의 천국, 데바찬248 라다크에 생긴 원불교 국제선(禪)센터257 점지된 땅에 세운 델리교당 267 부처님 오신 날 수석 귀빈으로 초청받다273 지뢰가 박힌 땅 캄보디아 영국에서 날아온 편지287 캄보디아 평화원탁회의294 낯선 캄보디아 사람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303 킬링필드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309 손가락을 걸고 한 약속316 난민들과 함께 사는 국회 부의장324 가슴에 박힌 지뢰336 캄보디아에 옷 보내기346 무료구제병원을 개원하기까지354 진료는 시작되고366 지뢰가 제거된 땅에 서서373 무료구제병원 옆에 세운 어머니 법당382 신현대 법당, 안동마을 빈민가 아기들의 산소둥지392 불가사의(不可思議) 불가사량(不可思量), 스리랑카 소승불교 종주국에 원불교가 알려지다407 와타라마 사원 부처님 점안식416 불가사의(不可思議) 불가사량(不可思量)421 내전과 질병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가다427 티끌 없는 사람들의 땅, 에티오피아434 빈부격차의 온상, 케냐446 인종 차별의 현장, 남아프리카공화국454 세기적인 비극, 르완다를 돕다459 낯선 땅 우리 민족 북녘 땅에 심은 통일의 씨앗463 조선족이 살고 있는 중국 훈춘480 죽음의 계곡에 갇힌 러시아의 고려인들503 베트남에 남겨진 우리 핏줄, 라이따이한528 종교의 벽을 허물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성 라자로마을의 한센병 환자들535 빈부 격차의 골을 메운 미아샛별어린이집554 참된 가르침을 위한 보금자리 나의 첫 대안학교, 성지송학중학교563 눈물로 세운 학교, 헌산중학교573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배움터, 한겨레중고등학교607 존경하는 스승, 소중한 인연들 내가 모신 육타원 스승님631 회상의 어진 어머니, 용타원 스승님636 눈빛이 형형한 상타원 선진님640 민심의 향배 바꾸는 영향력, 김수환 추기경님643 “제가 늘 지켜보고 있으니 마음 든든하지요” 하시던 법정 스님649 따뜻한 귀를 가진 박완서 선생님656 정신적 어머니, 실비아 여사666 홍라희 여사와의 만남672 책끝에681 박청수의 세상 받든 활동 연보689 찾아보기705 박청수 약력711 |
朴淸秀,서타원(誓陀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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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십 년의 긴 세월 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어느 일도 쉬운 일은 없었고, 그 하나하나의 일은 늘 천신만고 끝에 이루어졌습니다. 내가 했던 일들 중 회의를 거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세계 오십오 개국을 돕고 나라 안팎에 아홉 개의 학교와 두 개의 병원을 세웠지만, 오직 나의 염원이 종자가 되어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아마 회의를 거쳤더라면 두 나라도 돕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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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마더, 원불교 박청수 교무의 자전적 기록
박청수는 원불교(圓佛敎) 교무(敎務)가 되기 위해 출가하여, 1969년 사직교당 교무를 시작으로 원평교당, 우이동 수도원 교당을 거쳐 1981년 강남교당 교무로 이십육 년간을 봉직했다. 이 오십여 년의 세월 동안 박청수 교무는 성불제중(成佛濟衆, 안으로는 성불하고 밖으로는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삶)의 서원을 이루어 나갔다. 그는 인도 라다크, 캄보디아, 아프리카 여러 나라, 스리랑카, 중국, 러시아 고려인, 북한 등 도움이 필요한 세계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삶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어 왔다. 이 책은 박청수 교무가 궁극적으로 무아봉공(無我奉公, 무소유의 정신으로 인류사회에 헌신 봉공하는 생활)의 삶을 지향하며 살아온 세월의 세세곡절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총 열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는 삶을 이끌어 준 어머니의 가르침, 오십 년 교당 교화 활동, 세계 오십오 개국을 도운 광활한 봉사의 현장, 고마운 인연들에 관한 다정한 사연 등이 저자의 필력 그대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한국에서 창립된 민족종교인 원불교로의 출가 박청수 교무는 1937년 전라북도 남원시 수지면 홈실 마을에서 태어났다. 죽산박씨(竹山朴氏) 집성촌인 홈실 마을에서는 그동안 많은 원불교 정녀(貞女)가 배출됐다.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 대종사(大宗師)의 깨달음으로 1916년 창립된 한국의 민족종교 원불교는 그 연원을 불법(佛法)에 두고 있으며, 불법의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를 표방한다. 자식을 원불교 교무로 기르겠다는 어머니의 바람, 출중한 처녀들은 원불교로 하나둘 출가하는 마을 분위기에 따라 박청수 교무는 자연스럽게 정녀의 길을 걷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자장가처럼 듣던 원불교 경전의 말씀, 매일 제집처럼 드나들던 교당, 원불교로의 출가는 처음부터 정해진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저자의 삶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지대했다. 저자를 원불교 교무로 키워낸 어머니의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이야기는 이 책의 제1장에, 출가 이후 오십여 년간의 교당 교화 이야기는 제2장에 담겨 있다. 히말라야 설산 라다크를 시작으로 세계 오십오 개국을 돕다 1987년, 처음 인도에 발을 디뎠을 때의 충격은 사 년 후 그를 인도 북부 히말라야 설산 라다크로 이끌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뿌리내릴 수 없을 것 같은 라다크는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부적합한 곳이었다. 박청수 교무는 그곳을 다녀온 이후 본격적으로 라다크 후원을 시작했다. 1992년, 라다크 데바찬(Devachan)에 라다크의 산촌 어린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할 수 있는 마하보디 불교기숙학교를 건립했고, 1999년에는 설산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마하보디 카루나 자비병원을 개원했다. 특히 1993년 전개한 ‘라다크 사람들에게 보낼 겨울옷 모으기 운동’에는 타 종교인 천주교에서 적극 동참하고 일반인들의 정성도 합해져 컨테이너 여섯 대 분량의 옷을 보냈다. 이후 학생들의 영구 장학금을 위한 게스트 룸을 마련해 주는가 하면 양로원, 명상센터, 여승원 등도 지어 주었다. 이러한 정성들이 모이고 모여 라다크 데바찬은 이제 하나의 완성된 마을이 되었다. 비단 라다크뿐 아니라 박청수 교무가 도운 나라는 세계 오십오 개국에 달한다. 수백만 개의 지뢰가 묻힌 캄보디아 땅에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후원금을 지원한 일, 미얀마의 백구십육 개 마을과 캄보디아 칠십사 개 마을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공동 우물이나 식수 펌프를 마련해 준 일, 아프리카 십이 개국에 긴급 의약품을, 북한에는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한 일,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들을 풍부한 곡창지대 러시아 볼고그라드로 이주시키기 위한 성금을 기탁한 일, 지구촌 각지의 긴급 수재민과 화재민을 돕는 일까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시름의 목소리들을 외면하지 못했고, 늘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이러한 해외 봉사 활동의 세세한 곡절들은 이 책의 제3장부터 제7장에 걸쳐 살펴볼 수 있다. 종교의 벽을 허물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국내 봉사 활동도 꾸준히 이어 갔다. 1990년에는 저소득층 맞벌이 부모들의 어린 자녀들을 하루 열두 시간씩 돌보는 미아샛별어린이집을 개원하여 팔 년간 운영했다. 한편 공교육에 부적응하는 학생들의 중도 탈락을 막기 위한 대안학교 세 곳을 설립하기도 했다. 2002년에 세운 영산성지송학중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안 중학교였으며, 이듬해 세운 헌산중학교는 수도권 최초의 대안 중학교였다. 2006년에는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한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세웠다. 타 종교와의 교류도 활발했다. 천주교 시설인 성 라자로마을의 한센병 환자들과 인연을 맺고 그들의 공동 생일잔치를 주관하여 매년 2월 9일 방문한 지도 삼십일 년이 되었다. 법정(法頂) 스님이 펼친 ‘맑고 향기롭게 운동’에 십 년 동안 합력했고, 대한성공회의 봉천동 ‘나눔의 집’을 도왔으며, 기독교 ‘사랑의 쌀 보내기 운동’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법정 스님과는 오랜 기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는데, 표지 제목에 쓰인 붓글씨는 법정 스님이 박청수 교무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뽑은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렇듯 종교의 벽을 허물고 국내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가진 이 책의 이야기는 제8장과 제9장에 걸쳐 소개되어 있다. 법정 스님,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소설가 박완서(朴婉緖)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인연들이나 존경하는 스승들에 관한 글은 제10장에서 볼 수 있다. 개교 백 주년을 맞는 원불교, 한 성직자의 기록을 통해 보는 역사 이 책은 박청수 교무가 이십여 년 동안 틈나는 대로 써 둔 일생의 기록들을 엮은 것으로, 때때마다 쓴 글이기에 현장감이 살아 있으며, 사무치는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간 출간된 여섯 권의 저서에서 필요한 글들을 가려 뽑아 다시금 문장을 가다듬었고, 최근의 일들이나 미처 적어 두지 못한 일들은 새로 써 보태 한 사람의 일생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될 수 있도록 한, ‘박청수 기록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글과 함께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관련 자료 이미지들을 수록해 이해를 도왔으며, 책끝에 실린 ‘박청수의 세상 받는 활동 연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원불교 역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을 만큼 관련 사실들이 세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오랜 시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의 힘이 모여 이루어진 일인 만큼, 정확한 일시, 장소, 인명 등을 재확인하고 수정하는 데만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었다. 올해는 원불교가 이 땅에 탄생한 지 꼭 백 년이 되는 해이다. 한 성직자의 기록을 통해 한국의 민족종교인 원불교 역사의 한 페이지가 온전히 정리되었다는 데 이 책 출간의 의의가 있다. 이 책은 ‘열화당 영혼도서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자신의 삶을 기록하여 보존함으로써 한 인간의 생을 아름답게 마감하고, 후대들이 그를 제대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박청수라는 한 인물의 치열했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책은, 현재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건립 추진 중인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에 소장될 예정이다. 한편 2015년 4월 2일 한국도심공항 2층 서울컨벤션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