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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역사의 의의 및 그 범위 / 13
2장 과거의 중국 역사학계 / 29 3장 역사의 개조 / 101 4장 사료 / 129 5장 사료의 수집과 감별 / 13 6장 사적의 편성 / 303 해제 / 370 |
梁啓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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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역사학자는 국민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고양시키며, 제대로 깨달은 사람은 절대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자신이 깨달은 사상으로 다른 사람의 깨달음을 돕는 자는 특히나 더 서로를 속여서는 안된다. 따라서 앞으로 역사를 펴낼때는 당연히 가능한 범위 안에서 주관을 억제하고 객관을 충실하며, 역사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역사를 신뢰할 수 있고, 역사를 신뢰할 수 있어야 좋은 역사서가 나오는 것이다.
--- p.125 훌륭한 연구자라면 문제가 크든 작든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문제에는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지만, 문제를 연구하는 정신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학문이란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큰 문제도, 작은 문제도 진지하게 다루어야 한다. 문제가 내 손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내 손에 들어온 이상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해야 한다. 작다고 가볍게 넘겨버리면 점차 큰 것도 가벼이 넘겨버릴 것이고, 결국 연구 정신은 쇠락할 것이다. --- p.247 사료를 다룰 때에는 진실 추구를 최고 준칙으로 삼아야 한다. 진실의 반대편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오류이고, 다른 하나는 위조다. 오류를 바로잡고 진위를 가리는 것이 바로 감별이다. 분명 역사적 사실이 아닌데도 세상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로 오인하는 것이 있다. --- p.221 역사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사실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다. 근세의 역사 연구가들도 모두 이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것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우주의 인과법칙은 단순하기보다 복합적이며, 직선적이기보다 곡선적이고, 연속적이거나 드러나 있다기보다 단속적이고 잠복해 있다. 따라서 진정한 인과관계를 도출해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자연계의 현상도 마찬가지이지만 역사 현상은 정도가 더욱 심하다. --- p.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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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초의 『중국역사연구법』은 단순히 과거를 정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역사를 어떻게 도구로 삼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선언문이다. “역사란 무엇이며, 누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연구해야 하는가” 양계초는 서구 열강의 침랙과 대항의 최전방 지역이었던 광동성 신회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경사를 익혔고, 청말 유입된 신학을 강유위에게 배우며 변법자강운동에 참여했다. 변법 실패 후에는 편집과 주필을 하며 사상과 여론을 이끌었고 시와 소설, 정치평론, 역사와 학술 논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글을 남겼다. 이런 배경 때문에 그는 흔히 “정치가”이자 “사상가”로 기억되지만, 『중국역사연구법』을 읽다보면 자신이 속한 시대의 학문을 어떻게 다시 짜야 하는지 고민하던 역사학자로서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양게초의 폭넓은 관심과 다학제적 시야는 이 책에서 “역사란 무엇이며, 누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연구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응축되고 있다. “국민의 자기 이해와 사회의 진보” 『중국역사연구법』은 역사 연구의 목적을 “국민의 자기 이해와 사회의 진보”에 둠으로써, 순수 학문으로서의 역사학과 실천적 · 정치적 과제로서의 역사교육을 연결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역사학이 단순히 과거 사실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국민의 역사의식을 형성하고 새로운 공민을 길러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인식은 이후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역사교육과 역사학의 관계를 사유하는데 중요한 참조점이 되어 왔다. 이처럼 『중국역사연구법』은 중국 전통 사학의 고증학적 성과를 계승하며 서구 역사학의 방법론을 도입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했으며, 역사학의 사회적 · 정치적 기능을 자각한 근대적 방법론을 정식화했다는 점에서 중국 근대 역사학 형성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