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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을 교실답게
경쟁보다 공존을 교육의 핵심은 창의성 학력만큼 인성을 행정보다 철학을
김한수
메디치미디어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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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또다시 길 위에 서다

1부 털어도 나오는 건 진정성뿐이다

1장 권력 말고 원칙을 선택하다
권력의 그림자 속에서 지킨 삶 / 왜 나는 늘 안 된다고 말해야 했나 / 깐깐하다는 말이 신뢰로 바뀌기까지
2장 신뢰는 관계와 철학에서 만들어진다
오래된 관계가 주는 힘 / 아이들은 숫자가 아니라 가능성의 존재 / 처음 걷는 길을 선택한다는 것
3장 날라리 천주교 신자의 기도
날라리 신자가 깨달은 교육철학 / 약속을 어기지 않기로 한 이유 / 아이의 얼굴이 사라진 교실
4장 흙길을 달려 박사가 되기까지
낮은 곳에서 길러진 기질 / 불가능을 넘어선 도전의 삶을 살다 / 내가 받은 기회를 돌려주고 싶다

2부 체육이 가르쳐준 교육철학

5장 체육은 경쟁을 넘어 사람을 키운다
경쟁 중심 교육의 한계 / 예체능이 주는 성장의 힘 / 도전을 말하면서 실패를 탓하는 사회
6장 무너진 교실을 다시 세워야 한다
공동체를 다시 잇는 학교 혁신 / 기회의 평등을 다시 세우자 / 건강과 정서가 학습의 출발점이다
7장 배움의 뿌리를 다시 세우다
공동체를 다시 잇는 힘 / 인성은 성적보다 먼저다 / 질문이 배움을 연다

3부 잠든 대전 교육을 깨우자

8장 무너진 교실을 복원하는 일
교사를 지키는 게 교육을 지키는 일이다 / 흔들리지 않는 교실의 조건 / 안전은 교실의 최소 조건이다
9장 포용과 미래를 설계하다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다 / 아이의 하루를 지키는 도시 / 함께 서는 자립을 위한 교육의 약속 / 다문화는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관계다
10장 대전형 미래 교육 혁신
도시가 아이를 품어야 교육이 완성된다 / 성적이 아니라 시민을 키우는 교육 / 적성이 곧 교육이 되는 도시
11장 사람을 키우는 교육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사람이다 / 책임을 회피하면 교실은 무너진다 / 철학이 움직이는 교육행정의 원칙 / 교육청은 소통과 철학을 공유하는 플랫폼

에필로그 다시, 아이들의 웃음으로 돌아가자

저자 소개 1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모교 출신 1호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40여 년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온 정통 교육자이자 운동생리학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다. 건양대학교 입학처장과 배재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하며 대학 행정의 최일선에서 입시 제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대학 혁신을 주도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을 세우는 교육’을 평생의 신념으로 실천해 왔으며, 입학처장 시절부터 고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공교육의 현실과 대안을 깊이 있게 고민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 동서’로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모교 출신 1호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40여 년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온 정통 교육자이자 운동생리학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다. 건양대학교 입학처장과 배재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하며 대학 행정의 최일선에서 입시 제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대학 혁신을 주도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을 세우는 교육’을 평생의 신념으로 실천해 왔으며, 입학처장 시절부터 고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공교육의 현실과 대안을 깊이 있게 고민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 동서’로 더 잘 알려져 오히려 철저한 자기관리로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만큼 높은 도덕성을 증명해냈다. 현재 (사)자치분권연구소 교육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경륜과 행정가로서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경쟁중심의 낡은 교육을 넘어 ‘삶을 위한 교육’을 대전에 뿌리내리고자 한다. 인공지능과 인성, 예체능이 조화로운 미래 교육을 통해 대전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 도시로 도약시킬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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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140*210*18mm
ISBN13
9791157065219

책 속으로

우리 교육은 흔히 말하는 말기 암 증상과 다를 게 없다. 이러다가 아이들과 국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두렵다. 아니 미래까지 떠올리지 않아도 현재가 너무 암울하다. 이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죄책감에 깊은 한숨이 나온다. 우리 세대는 진정으로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이 모든 잘못은 아이들의 몫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몫이다. 대전과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는 이러한 우리의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육과 관련한 일조차도 권력욕이나 명예욕으로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 교육이 아이들의 인생을,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근본이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야 한다. 이제는 권력보다 아이를, 명예보다 교육을 선택할 때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나는 다시 길 위에 서서 사람들을 만나고, 교육을 이야기하고, 아이들을 바라보며 보듬으려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원칙을 지키며 살면 떠나는 사람도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남는 사람의 눈빛은 더 선명해진다. “저 사람은 적어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 신뢰는 말로 얻지 못하고, 오직 삶으로만 얻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교육감 선거에 나서며 정책보다 먼저 내 삶을 설명하려 한다. 삶이 정책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칙을 지키며 살아온 이유는 단순히 억울함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과 연결된 가치였다.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살아라”라고 말하려면 어른이 먼저 정직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원칙을 지켜라”라고 말하려면 어른이 먼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이 믿음을 삶으로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내가 세우고 싶은 교육의 방향이며, 깐깐함이 결국 신뢰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이다.
--- 「1장 ‘권력 말고 원칙을 선택하다’」 중에서

돌아보면, 모든 길은 결국 나를 지금 이 자리로 데려왔다. 운동처방학을 만들던 뜨거운 시절도, 입학 업무를 전반적으로 도맡아 뛰어다니던 순간도, 배재대에서 정년을 마무리하던 시간도 모두 한 줄기로 이어져 있다. 그 경험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처음 걷는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편한 길을 마다하겠다”라는 결심과 같다. 대다수가 가는 길을 따라가면 욕도 덜 먹고, 설명해야 할 일도 줄어든다. 그러나 나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선택했다. 내 이름으로, 내 책임으로,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걷겠다는 다짐 말이다. 앞으로도 나는 그때의 리듬 그대로 걸을 생각이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질문을 던지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길을 모색하는 일 말이다. 처음 걷는 길은 늘 두렵지만, 우리의 아이들과 대전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또 한 번 그 길을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 「2장 ‘신뢰는 관계와 철학에서 만들어진다’」 중에서

나는 대학에서 직원이나 조교를 채용할 때도 면접에서 성실성과 인성을 가장 먼저 봤다. 서류에는 화려한 스펙이 적혀 있지만, 실제로 함께 일할 사람을 뽑을 때는 “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을까?”,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사람일까?”를 물었다. 능력은 교육과 훈련으로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 거짓말을 쉽게 하는 습관, 책임을 남에게 미루는 성향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것이기에 나중에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인성 교육을 ‘교육의 첫 단추’라고 부른다. 입시 기계로 아이들을 몰아넣는 교육에서 사람을 살리는 교육으로 방향을 틀기 위해서는 이 첫 단추를 단단히 채우는 일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놀며 규칙을 배우고, 공연을 준비하며 서로의 재능을 존중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경험을 해야 한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할 때, 공부 역시 자연스럽게 그 위에 쌓인다. 결국 교육의 목표는 더 많은 1등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 함께 살아갈 줄 아는 시민을 길러내는 데 있다. 그것이 내가 꿈꾸는,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교육의 방향이다.
--- 「3장 ‘날라리 천주교 신자의 기도’」 중에서

“아버지, 대학에서 강의할 때 학생들 졸면 혼내지 마세요. 그냥 아버지 혼자 떠들고 나가세요.”
“그건 직무 유기야. 교육이 뭐냐? 바람직하지 못한 인간을 바람직하게 만드는 게 교육 아니냐? 그거 포기하면 선생 하지 말아야지.”
나는 문제가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40년 동안 느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 내가 생각했던 교육 정책 등을 대전시 교육에 녹여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감이 되어 직접 실행에 나서야만 한다는 게 출마 결심의 배경이다. 내가 아무리 신문 칼럼이나 모임에서 떠들어도 실제 현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럴 바에 내가 대전 교육의 수장이 되어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한체대 1호 박사가 되기까지 불가능해 보이는 길을 포기하지 않았던 경험이, 무너진 교실 앞에서 나를 다시 한번 앞으로 내몰았다. 개인의 도전을 통해 쌓아 올린 힘을 이제는 아이들과 교실, 그리고 대전 교육을 위해 쓰고 싶었다.
--- 「4장 ‘흙길을 달려 박사가 되기까지’」 중에서

공동체는 완벽한 개인들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넘어지고 실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를 지탱하는 힘으로 유지된다. 예체능 교육은 바로 그 힘을 키운다. 그런데 우리는 예체능을 축소하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왔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 그 결과는 이미 교실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학급 풍경,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 협력보다는 경쟁에만 익숙한 태도,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소통의 단절 등이 낯설지 않다. 건강 문제와 사회성 부족, 정서 불안은 개별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구조가 만들어낸 사회적 문제다. 예체능을 빼앗은 대가는 이렇게 고스란히 아이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학교는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다. 사회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공동체다. 그 공동체에서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고, 어울리고, 갈등을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강력한 장치가 바로 예체능이다. 예체능은 ‘잘 노는 과목’이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과목’이다. 예체능은 선택 과목이 아니라 공동체를 회복하는 학교 그 자체다.
--- 「5장 ‘체육은 경쟁을 넘어 사람을 키운다’」 중에서

공동체를 연결하는 사회적 자본의 핵심은 신뢰다. 그리고 그 신뢰는 지성보다 품성에서 나온다.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 공정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기대, 어려울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쌓일 때 공동체는 유지된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사회는 고립과 불신, 분열로 빠져든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위기는 바로 그 지점에 닿아 있다. 나는 교육이 이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작은 선택들이 아이들의 품성을 만든다. 시험에서의 정직한 행동, 친구와의 갈등을 대화로 해결해 보는 경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은 모두 신뢰를 기르는 훈련이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며 아이들은 하나의 중요한 감각을 몸에 새긴다. “나는 누군가를 믿을 수 있고, 또 누군가가 나를 믿는다”는 감각이다. 이 감각이 바로 건강한 시민의 출발점이다. 공정한 경쟁은 바른 품성 위에서만 가능하고, 공동체는 그 공정을 신뢰할 때 지속된다. 결국 공정과 공동체는 제도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사람의 내면, 바른 품성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교육은 그 품성을 길러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장치다. 이 감각이 바로 건강한 시민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 「7장 ‘배움의 뿌리를 다시 세우다’」 중에서

안전은 정보가 완결될 때 완성된다. 지금까지는 발견과 조치만 있었고, 평가와 결과 공개가 없었기 때문에 신뢰가 아예 형성되지 않았다. 이러한 구조는 확 바뀌어야 한다. 대전의 학교는 앞으로 위험이 생기면 숨기지 않고, 발견된 즉시 알리고, 조치를 밝히고, 조치의 완료를 증명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 철학은 한마디로 정리된다. “안전은 약속이 아니라 확인이다.” 부모가 학교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때, 교사는 안전 문제 때문에 위축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아이들은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 안전은 결코 추상적인 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안전은 투명하게 보이고, 투명하게 기록되고, 투명하게 책임지는 시스템 속에서만 존재한다. 대전의 학교가 부모에게 신뢰를 요구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 부모가 확인할 수 있는 학교, 확인할 수 있어서 믿을 수 있는 학교, 그 학교를 만드는 것이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확인할 수 있는 안전”이다.
--- 「8장 ‘무너진 교실을 복원하는 일’」 중에서

셋째, 졸업 후 2년 동안 ‘청년 동행 지원망’과 같은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학교를 떠났다고 해서 교육이 끝나서는 안 된다. 이 지원망은 교사, 상담사, 대학생 멘토, 지역사회가 함께 연결된 네트워크다. 담임이었던 교사는 연락의 끈을 이어 주고, 전문 상담사는 마음의 어려움을 돌본다. 대학생 멘토는 진학과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나누고, 지역사회는 일자리와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청은 그 모든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정자 역할을 한다. 이것은 서류를 관리하는 행정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교육이다. 넷째, 자립은 ‘특정 집단의 과제’가 아니다. ‘자립준비청년’이라는 말조차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낙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보편 맞춤형 교육복지’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 전교생이 함께 배우는 교실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조용히, 그러나 끝까지 지원받는다. 이름에 라벨을 붙이는 대신, 사람으로 기억하는 교육이다. 자립은 소수의 특수한 상황에 처한 청년만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아이가 언젠가 마주하게 될 삶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 「9장 ‘포용과 미래를 설계하다’」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IB의 진화된 모델은 예체능 중심 IB다. 사고와 감정, 논리와 관계, 탐구와 표현이 균형을 이루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인공지능이 더해진다. 인공지능은 학습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아이들이 어느 지점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인지를 정확히 알려준다. 이는 공교육이 그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개별화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대전 동구와 서구의 학습 격차처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인공지능은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IB가 사고력과 탐구력을 만들고, 예체능이 인성과 균형을 다지고, 인공지능이 기초학력을 탄탄하게 지켜주는 구조가 된다면, 좋은 시민으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 대전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도시다. KAIST, 충남대, 한밭대, ETRI, 연구단지의 풍부한 자원은 IB 탐구 프로젝트를 실험실로 끌어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예술 기관과 체육 인프라는 아이들에게 몸과 감정의 언어를 펼칠 무대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기반 교육 시스템은 학습의 빈틈을 줄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보완한다. 대전이 갖춘 자원들이 IB와 결합하는 순간, 대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미래 시민 양성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 「10장 ‘대전형 미래 교육 혁신’」 중에서

대전의 아이들은 대전의 문화와 대전의 공동체 속에서 자란다. 이 도시의 교사들은 대전의 교실에서 아이들의 표정을 매일 마주한다. 학부모들은 대전의 경제와 일자리, 주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한다. 그렇다면 대전 교육의 방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 장관의 연설문이 아니라 교실에서, 교육청 건물의 보고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걸음이 닿는 마을과 학교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청은 더 이상 지시와 통제의 기관이어서는 안 된다.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철학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 서로의 이야기와 경험이 모이는 플랫폼, 신뢰와 공감이 오갈 수 있는 광장이 되어야 한다. 교사는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정책 논의에 참여하고, 학부모는 불안이 아니라 신뢰의 시선으로 학교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는 협력의 정신으로 학교와 아이들을 함께 품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지방 교육 자치의 진짜 의미다.
--- 「11장 ‘사람을 키우는 교육’」 중에서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흔들릴 때마다 다시 아이들 쪽으로 몸을 돌려 온 사람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성공담이 아니라 선택의 기록이다. 편한 길 대신 불편한 길을 택했고, 빠른 길 대신 돌아가는 길을 걸었다. 그 선택들이 옳았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모든 선택의 끝에 아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마침표는 선언이 아니라 약속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아이들의 웃음이 교실에 번지고, 그 웃음이 도시의 온도가 되는 날까지 강단과 연구실, 행정의 현장에서 내가 배운 것과 쌓아온 것을 비롯해 그동안 견뎌온 시간을 모두 그 웃음으로 돌려주고 싶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의 약속이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교육자로 살아온 이유이며, 앞으로도 놓지 않을 나의 기준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경쟁의 교육에서 사람을 키우는 교육으로
김한수가 제시하는 대전 교육의 새로운 좌표


40여 년을 강단과 연구실, 그리고 대학 행정의 최전선에서 보내온 김한수 저자는 이 책 《교실을 교실답게》에서 자신의 교육철학과 비전을 오롯이 담아냈다. 성적과 서열이 학교를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그는 교육이 다시 아이의 삶과 가능성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추천사에서 말하듯, 이 책에는 확고한 교육철학으로 잠든 대전 교육을 깨우고 교실을 교실답게 만들겠다는 김한수의 절절하고 뜨거운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프롤로그에서 김한수는 교실을 지식 경쟁의 장이 아니라,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는 공간으로 바라본다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힌다. 그는 성취와 경쟁이 아니라, 회복과 성장, 그리고 존엄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1부에서 김한수는 평생 지켜온 ‘원칙의 삶’과 그로부터 비롯된 교육관을 풀어낸다. 대통령의 동서라는 위치에서조차 편법과 청탁을 거부하며 살아온 그의 경험은, 왜 교육이 먼저 공정하고 정직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는 아이들에게 정직과 책임을 가르치려면, 어른의 삶이 먼저 그 기준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실은 성적을 가르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곳이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바로 이 원칙의 삶에서 비롯된다.

2부는 입학처장과 부총장으로서 대학 행정을 책임졌던 그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한다. 공정하지 못한 입시, 학교와 지역의 단절, 그리고 행정 편의 위주의 교육 정책이 현장을 얼마나 왜곡시켜 왔는지를 그는 차분하게 짚어낸다. 그러면서도 김한수는 비판에 머물지 않는다. 고교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 공정한 선발, 그리고 학생 중심의 제도 설계 등 우리 교육의 바람직한 변화 방향을 제안한다.

3부에서는 김한수가 구상하는 대전형 미래 교육의 구체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그는 학교만 바꾸어서는 교육이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며, 도시 전체가 아이를 키우는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힘이며, 예체능과 인성, 정서와 안전이 함께 뒷받침될 때 비로소 아이들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교사와 학교를 보호하고, 아이 한 명 한 명의 하루를 지켜내는 교육 행정이야말로 대전 교육이 가야 할 새로운 방향임을 이 장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에필로그에 담긴 “강단과 연구실, 행정의 현장에서 내가 배운 것과 쌓아온 모든 것을 아이들의 웃음으로 돌려주고 싶다”는 그의 고백은, 한 교육자의 소망을 넘어 공적 책임의 선언에 가깝다. 평생의 교육 경험과 행정가로서의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그는 이제 대전 교육을 ‘경쟁의 장’이 아니라 ‘성장의 공동체’로 바꾸겠다는 바람을 명확히 밝힌다.

《교실을 교실답게》는 한 교육자의 성찰을 넘어, 대전 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 비전서다. 아이,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해지는 학교를 향한 김한수의 오랜 실천과 준비된 구상이, 이 책을 통해 대전의 교실과 시민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추천평

확고한 교육철학으로 잠든 대전 교육을 깨우겠다는 김한수 교수님의 외침이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책에 담긴 ‘교실을 교실답게’ 만들겠다는 그의 절절하고 뜨거운 진심을 꼭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 김경수 (現 대통령 직속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곁에서 지켜본 김한수 전 부총장님은 한없이 따뜻한 ‘진짜 교육자’입니다. 교육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그의 진심이 꽉 막힌 대전 교육을 풀어낼 ‘신의 한 수’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 강득구 (국회의원)
‘몸과 마음의 균형’을 통해 경쟁에 지친 아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김한수 전 부총장님의 진심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교실다운 교실’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에서 대전 교육의 따뜻한 봄날을 기대합니다. - 고민정 (現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성적과 서열의 벽을 넘어 아이들 각자의 ‘가능성의 스위치’를 켜겠다는 김한수 전 부총장님의 비전에서 대전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 교육의 참된 본질과 혁신적 해법을 갈구하는 학부모와 시민 여러분께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합니다. - 윤건영 (現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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