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폭풍의 전조
2. 무시무시한 전쟁의 시작 3. "나는 네가 싫어" 쪽지 4. 수수께끼가 풀리다 5. 해리가 고자질을 하다니! 6. 죽은 파리가 보낸 쪽지 |
|
우리가 교실로 돌아왔을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다.
사실 그건 송리 책상 위에 이름표처럼 놓인, 세 번이나 접힌 분홍색 쪽지였다. 송리는 그 쪽지를 펴서 읽어 보았다. 해리랑 나는 그 애가 쪽지를 꾸깃꾸깃 구겨서 휴지통에 넣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송리가 벚꽃 무늬 손수건을 꺼내어 눈가를 훔쳤을 때에야 우린 비로소 그 쪽지가 끔찍한 거라는 걸 눈치챘다. 우리는 쏜살같이 달려가 쪽지를 찾아 보았다. 분홍색 종이는 찾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휴지통에서 꺼내려 하니까 뭔가 묵직하고 끈적끈적한 것이 딸려 올라왔다. 시드니가 입 안 가득 넣고 우물거리던 검 덩어리였다. 내가 말했다. "으윽! 해리, 이것 좀 떼어 봐!" 해리는 두 손가락으로 검을 집어 떼어 냈다. 해리는 원래 그런 끔찍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애다. 우리는 그 분홍색 종이 쪽지를 들고 우리 반의 은밀한 곳, 그러니까 공작 수업용 탁자 밑으로 가지고 가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다. ---pp.28-29 |
|
초등학교에서 수 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보아온 아이들의 개성과 웃음, 우정을 현장감있게 그려내는 수지 클라인의 또 하나의 연작 동화이다. 국제 독서 협회로부터 '아이들을 위한 좋은 책'에 여섯 작품이나 선정될 만큼 수지 클라인의 작품은 발랄한 재미와 따뜻한 감동을 함께 선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SongLee박'시리즈는 미국에 이민 온 한국 여자아이를 미국의 동화작가가 자신의 작품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우리 아이들의 관심을 끈다. 동양 아이들은 지극히 소극적이고 지나치게 부끄러움이 많을 것이라는 미국인들의 선입견이 나타나는가 싶다가 이내 송리의 강인함, 때를 아는 적극성이 차츰차츰 부각됨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의 성격이 직접 서술되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같은 반 친구와 닮은 인물을 발견하는 특별한 재미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