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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나호라 한다
김주영
시공사 200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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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헌사
2. 작가의 말 <결핍된 것들에 대한 갈애(渴愛)>
3. 그의 이름은 나호라 한다
4. 페오가 나호를 만났을 때
5. 청년은 인간이 아니었다
6. 페오 돌아가다
7. 나호 돌아가다
8. 기억의 자장가
9. 마지막 비가 내린다
10. 신기루
11. 나호, 결
12. 부록 - 용어 설명
13. 서평 <나호, 운명과 자유의 틈바구니에서>

저자 소개 1

90년대 후반, 옴니버스 장편소설 『나호 이야기』를 연재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열 번째 세계』로 황금드래곤 문학상 장편 부문을 수상했으며, 장편 SF 스릴러 『시간 망명자』로 제4회 SF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간 망명자』는 2017 부산문화재단 우수도서 선정, 2017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피칭작 선정과 함께 한국 장편SF로는 처음으로 중국 최대 SF출판사인 과환세계에서 중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작품의 길이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방대한 작품 세계를 펼치며 꾸준히 새롭고 도전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는 작가로서, 장편 『그의
90년대 후반, 옴니버스 장편소설 『나호 이야기』를 연재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열 번째 세계』로 황금드래곤 문학상 장편 부문을 수상했으며, 장편 SF 스릴러 『시간 망명자』로 제4회 SF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간 망명자』는 2017 부산문화재단 우수도서 선정, 2017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피칭작 선정과 함께 한국 장편SF로는 처음으로 중국 최대 SF출판사인 과환세계에서 중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작품의 길이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방대한 작품 세계를 펼치며 꾸준히 새롭고 도전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는 작가로서, 장편 『그의 이름은 나호라 한다』, 『이카루즈』, 『여우와 둔갑설계도』, 『공포의 과학 탐정단』,『완벽한 생존』, 단편집 『보름달 징크스』, 『이 밤의 끝은 아마도』 등을 출간하였으며, 참여한 공동작품집으로는 『U-robot』, 『전쟁은 끝났어요』, 『아직은 끝이 아니야』, 『별 별 사이』, 『끝내 비명은』 등이 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편집위원으로 독자우수단편 심사위원을 다년간 역임했으며, 2017년에는 ‘한중 SF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담당한 바 있다.

김주영의 다른 상품

일러스트레이터 : 최준
1972년 출생. 출판 일러스트 및 방송용 CG작업을 하고, (주)넥슨의 캐릭터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여 독창적인 SF 판타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2708854

책 속으로

"의뢰를 하러 왔소."

동진은 도박을 하는 기분으로 말했다. 뭔가 이 사내가 노이즈라는 , 이 비극을 멈춰 줄 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도 이 사내이어야만 한다. 동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안경 너머로 사내를 쳐다보았다. 사내는 잠시 힐끔 그를 올려다보았을 뿐 다시 술잔으로 시선을 돌렸다. 굳게 다문 그의 입술은 움직이지 않았다.

"전쟁을 멈춰주시오."

"흠.'

동진의 말에 나호는 지그시 동진의 눈을 한 번 들여다 보았다. 마치 그의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살피려는 것 같아 보였지만, 동진은 그의 강한 시선에 압도 당하기 전에 눈을 뗐다.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오. 당신, 이 세상이 가짜인 것은 알고 있을 것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계는 인간이 만들어 낸 가상세계고 당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불쌍한 실험체들이죠. 나는 실험체의 관리와 안전을 위해 있는 가드라는 존재입니다."

"전 신이 아닙니다만."

동진은 깍듯하게 경어를 쓰고 있는 이 남자의 어투가 약간 거슬렸다.

"잘난 체하지 마시오. 모른 척할 셈입니까? 당신은 이 가상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노이즈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이고, 그것을 이용해서 전쟁을 멈출 수 있어요. 이 전쟁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잔인한 살인극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용납할 수 있단 말입니까?"

---pp.124~125

"의뢰를 하러 왔소."

동진은 도박을 하는 기분으로 말했다. 뭔가 이 사내가 노이즈라는 , 이 비극을 멈춰 줄 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도 이 사내이어야만 한다. 동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안경 너머로 사내를 쳐다보았다. 사내는 잠시 힐끔 그를 올려다보았을 뿐 다시 술잔으로 시선을 돌렸다. 굳게 다문 그의 입술은 움직이지 않았다.

"전쟁을 멈춰주시오."

"흠.'

동진의 말에 나호는 지그시 동진의 눈을 한 번 들여다 보았다. 마치 그의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살피려는 것 같아 보였지만, 동진은 그의 강한 시선에 압도 당하기 전에 눈을 뗐다.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오. 당신, 이 세상이 가짜인 것은 알고 있을 것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계는 인간이 만들어 낸 가상세계고 당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불쌍한 실험체들이죠. 나는 실험체의 관리와 안전을 위해 있는 가드라는 존재입니다."

"전 신이 아닙니다만."

동진은 깍듯하게 경어를 쓰고 있는 이 남자의 어투가 약간 거슬렸다.

"잘난 체하지 마시오. 모른 척할 셈입니까? 당신은 이 가상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노이즈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이고, 그것을 이용해서 전쟁을 멈출 수 있어요. 이 전쟁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잔인한 살인극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용납할 수 있단 말입니까?"

---pp.124~125

출판사 리뷰

『그의 이름은 나호라 한다』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첫째, 이 작품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한국 사이언스 판타지 장르에서 대단히 인상 깊은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히어로는 문화상품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다. 시리즈 형식으로 에피소드가 진행되어 나가는 이 작품은 '나호'와 '페오'라는 두 파트너를 통해 우주의 시간과 환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모험담을 들려주며 한국소설의 영역을 새롭게 확장시키고 있다. 환상적인 상상력을 수용하면서 소설 내적인 정합성을 갖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대개 현실의 인력에 끌려 주저앉아 버리거나 그 반대로 정리되지 못한 환상을 수습 못하고 어지러운 장광설을 늘어놓기 일쑤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영화나 SF장르에서의 낯익은 코드를 차용하면서도 독특한 작품 내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며 지금껏 한국문학이 가질 수 없었던 매력적인 이미지들을 건져올린다.

둘째, 이 작품은 인터넷과의 연계를 통해 오프라인 문학의 온라인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이미지를 심화, 확장시키는 미수록 작품들을 인터넷 (www.nahostory.com)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독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작품이다. 자체 완결성을 지닌 단행본과 함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를 통해, 마치 한 편의 직소퍼즐을 완성시키는 듯한 새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일러스트와 결합된 이 작품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이 즐거움을 주고, 결코 만만치 않은 작품의 메시지는 어른들을 위한 훌륭한 동화가 될 것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간결한 문체의 호흡 속에 명상의 느낌을 던져주는 우주의 우화와 같이 읽혀진다. 동화와 같은 세계를 구현하고 그 속에 인간 존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의 칼을 숨겨둔 작가의 재치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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