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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세월호 0418
노란 종이배-세월호 0509 쓸쓸한 방-세월호 0514 하루 종일-세월호 0525 아무 소식도-세월호 0526 진실의 길-세월호 0527 가만히 있으라-세월호 0530 손가락-세월호 0531 발신-세월호 0605 전설-세월호 0607 원통해-세월호 0610 악마에게-세월호 0624 배-세월호 0706 범인이 있다-세월호 0710 산-세월호 0717 범인이 없는 일들-세월호 0718 이상한 사건-세월호 0722 나는 너를 배에 태워-세월호 0729 기적을 믿으라-세월호 0731 이상한 협상-세월호 0806 한강 넘어 광화문까지-세월호 0825 꼭꼭 숨어라-세월호 0828 외상후 스트레스-세월호 0831 여섯 번 자고 일곱 번 깨는-세월호 0906 역설-세월호 1020 유경근-세월호 1022 삐라-세월호 1024 정봉주-세월호 1025 텔레그램-세월호 1026 소용돌이-세월호 1115 새벽-세월호 1117 통증에 매달림-세월호 1123 배가 간다-세월호 1129 겨울밤-세월호 1204 유서를 읽는 밤-세월호 1219 아무래도-세월호 1220 귀국-세월호 1222 크리스마스이브-세월호 1224 죽음을 멀리함-세월호 1225 13인의 사람들-세월호 1228 이 막막한 밤-세월호 1230 광화문으로-세월호 1231 새해 아침-세월호 0101 부동명왕-세월호 0104 발원-세월호 0105 새날-세월호 0107 꿈속 그대로-세월호 0109 이상한 나라-세월호 0112 우리는 차라리-세월호 0115 춘향가를 생각한다-세월호 0118 새 국민교육헌장-세월호 0122 거울-세월호 0123 참회-세월호 0124 진도에 봄-세월호 0214 진보에 대하여-세월호 0220 새로운 아침-세월호 0224 꽃으로 피어나라-세월호 0227 해설|권성훈시인의 말 그림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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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침몰시킬 수 없다.
지금 나는 이 말을 믿고 싶다.” 4월 16일, 그날에 바치는 시 이 시집은 2014년 4월 18일(「꽃」―세월호 0418)부터 2015년 2월 27일(「꽃으로 피어나라」―세월호 0227)까지 쓰인 시들로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간들을, 시인의 마음을 담고 있다. 시인은 “애타게 부르는 엄마 아빠 찾아 험한 파도 위로 떠오르는 혼”(「아무 소식도」―세월호 0526)과 마주치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물속에서 조각조각 흩어지는 배”(「원통해」―세월호 0610)를 지켜본다. 시인은 “오늘은 영오 씨가 아무것도 먹지 않은 마흔세 번째 날” “우리 깃발 들고/ 봉천 고개 넘어/ 한강 다리 넘어”(「한강 넘어 광화문까지」―세월호 0825) 광화문까지 걸었고, 결코 행복하지 못한 크리스마스에는 “딸아, 아들아/ 더 이상은 죽음을 꿈꾸지 말자/ 더 이상은 어둠 신에 이끌리지 말자/ 너희는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죽음을 멀리함」―세월호 1225) 하며 다시금 그날을 되새긴다. 시인은 생각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랑과 용서가 마지막의 일”이지만,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참된 화해는 어려울 것”이라고.(‘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직접적으로 환원할 수 없는 세월호 사건을 불법적이라고 규정하고” “형체도, 소리도, 모양도, 알 수 없는 ‘진실의 공백’에 초점을 맞춘다.” “재현 불가능한 대형 참사의 진정한 대표자라고 할 수 있는 책임자가, 포연 가득한 곳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지금, 시인은 “이 한권의 시집으로서 감춰진 배후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진실에의 철저한 구명”(‘해설’에서)을 행사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의 날들을 우리의 기억 속에서 불러내고 있다. 그해 오월은 추웠다고 쓰겠지 먼먼 오월처럼 그해 오월도 추웠다고 사월부터 일찍 죽도록 추웠다고 그해에 죽음은 노란 빛이었고 사람들은 가슴에 노란 리본 꽂고 전경 버스에도 노란 배가 달렸다고 종이배가 밀물에 서울로 떠밀려 와 그해 슬픈 빛깔은 노란 빛이 되어 사람들은 노란 리본 가슴에 달고 노란 종이배를 광화문에 띄웠다고 _「노란 종이배―세월호 0509」 전문 시인은 시집의 마지막 시 「꽃으로 피어나라―세월호 0227」에서 차가운 바닷속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304명의 이름을 “여기 낱낱이 새기며 기원 드린다”. “봄마다 환한 꽃으로 피고 또 피어나라”고, “봄마다 사월마다 우리에게 돌아오라”고. 이 시집은 시인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쓴 것”(‘시인의 말’에서)이다. “방민호 시인은 진실은 영매하기 위해” “의혹과 진상을 증언하고, 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며, 치유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람으로 지난 1년여간 장정의 연작시를 창작해왔다.”(‘해설’에서) “그날 유리창을 긁으며 고통스러워했던 아이들, 그렇게 아이들과 부모형제를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분들, 깊은 슬픔 속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믿는 분들께”(‘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을 바친다. 오로지 진실만을 노래하게 하소서 큰 슬픔과 아픔의 사금파리 한 조각만이라도 오롯이 실어놓게 하소서 두려움과 주저함으로 나아가지 못함이 없도록 하시되 원한과 복수에 머물게 하지 마소서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 한 그릇 깊은 산 고요히 서 있는 키 큰 나무님께 바치고 비옵나니 처음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마지막 말을 남기는 사람처럼 바다에 스러져간 아이들을 노래하는 이 나날들만은 저로 하여 거짓에 벗어나게 하소서 _「발원―세월호 0105」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