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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 지역소멸, 학교에 찾아온 위기
1장. 고흥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 작은 움직임으로 만드는 큰 물결 고흥, 지방소멸위험지수로 각인되다 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이란? 낯선 길, 나침반이 필요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완주 3년을 돌아보며 2장. 고흥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_ 초등학교 점남대, 작은 손들의 큰 배움 함께 채워가는 깊이 있는 배움: 온작품 읽기와 수학 수업 작은학교, 큰 운동장: 두 학교가 만나 더 커진 체육수업 열세 살, 새로운 관계를 맺다 학년군 공동교육과정, ‘따로 또 같이'의 가치 3장. 고흥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 중학교 [국어과] 국어과 공동교육과정, ‘우리의 고흥’ [수학과] 혼자에서 함께로: 작은학교 수업 이야기 [사회과] 지역, 국가, 세계를 아우르는 자랑스러운 고흥군민으로 성장하기 [과학과] 실험으로 연결된 우리: 교사와 학생의 공동 성장기 [예술과] 고흥을 느끼고 그리며 성장하는 우리 [체육과] 작은학교 체육, 고흥을 잇다 [영어과] 고흥, 아시아 그리고 세계로 4장. 더 나은 고흥교육을 위한 유쾌한 상상 작은 실천, 큰 울림 공동교육과정의 진화 지역사회를 품은 특색교육과정 학교자율시간의 유연한 접근 고흥교육의 미래를 위한 유쾌한 상상 ‘고흥다운' 대안 찾기 지속가능한 고흥교육을 위한 제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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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고흥의 몇몇 학교는 학생 수와 교직원 수가 비슷해졌다. 개별 학습지도와 맞춤형 인성지도가 가능해진 반면, 일정한 규모가 되어야 가능한 토의·토론이나 협동학습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앞의 고흥읍 인구 변동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학생 수 변화에서도 감지된다.
--- p.20쪽 작은학교 학생들은 사회성 발달 측면에서의 어려움도 있다. 학급배치 특성상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매년 같은 친구와 선후배를 만나게 되어 관계 확장의 한계가 있으며, 학습이나 신체활동 등에서 한번 서열이 정해지면 오랜 기간 굳어져 버리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나 위기감이 적어지고, 새로운 것에 쉽게 도전하지 않는 등 교육활동에 수동적인 모습이 자주 보인다. --- p.28 '학생 수 감소는 막을 수 없지만, 작은학교들끼리 뭔가 해볼 수는 있지 않을까?', '작은학교 통폐합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큰 학습집단을 만들 수는 없을까?' 전라남도 고흥은 위와 같은 질문에 실천적인 응답을 시도하고 있다. 교사 자발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단위 교육개혁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작은학교 교사들의 소소(笑疏)한 연대,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 p.28 고흥교육지원청은 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을 '작은학교 학생의 학습력 증진과 다양한 학습 경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하여, 학년(교과)별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다수의 소통과 협력이 강조되는 수업 단원(차시)을 추출하여 소규모학교(소인수 학급) 간에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 p.31 아마도 교사들을 움직이게 한 건, 두세 명의 학생들과 수업할 때에 느끼는 부족함, 안타까움을 어떻게든 채워주고 싶었던 마음이었으리라. 교사의 자기주도성과 전문성의 발현을 확인하는 순간들은 정책을 추진하는 장학사들에게 큰 감동과 위안을 주었다. --- p.49 교사 네트워크를 통한 교사의 성장, 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에서 얻어낸 덤이 아니라 차라리 진짜 목적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p.50 처음 만났을 때 학생들은 서로에게 낯선 존재였다. 작은학교 안에서 오랫동안 익숙한 친구들끼리만, 또는 담임교사하고만 생활해왔던 아이들에게, '다른 학교 친구들'은 익숙하지 않은 세계였다.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학생들은 함께 놀고 배우는 과정에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 p.68 '혼자 가면 빠르게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세 학교의 1학년들이 작은 손을 맞잡고 내디딘 1년의 걸음은 어느새 큰 배움으로 향하는 길이 되었다. 혼자일 때는 작고 여리던 손들이, 함께할 때는 세상을 감싸 안을 만큼 단단해졌다. --- p.69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수업의 주인공이 되고, 소인수 학급이 함께 모여 '경기다운 경기'를 완성하며, 서로의 동작을 비교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장면은 공동교육과정이 아니었다면 만들어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고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며 성장하였다. --- p.93 학생들은 지역과 관련된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을, 다시 지역의 학생들과 문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공유하였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의 감정을 언어로 구체화하는 경험을 했다. 단순히 글쓰기 역량을 함양하는 것을 넘어,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경청하고, 다양한 타인의 삶을 공감했다. --- p.127 혼자 배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선생님들 또한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며 서로 배우는 과정을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수업’을 만들어가고자 했다. --- p.129 사회 과목은 학생의 뿌리를 더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과목이다. 고흥 학생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고흥을 떠나더라도 뿌리는 결국 ‘고흥’에 있다. 뿌리가 썩은 나무는 죽듯이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인 고흥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 --- p.140 변화는 학생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공동교육과정은 학생의 교육적 발돋움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지만 과학 과목 특성상 교사의 교육적 경험과 수업 역량 성장의 장이라는 것에서 얻는 의미도 크다. 신규 과학 교사는 본인 전공 이외의 영역에서 다른 전공자의 수업을 관찰하고 배울 수 있고 수업 준비의 노하우와 전공지식을 얻어 수업 준비에 할애할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 p.182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함께 모여 예술을 즐기고 느끼는 경험, 지역과 함께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예술 교과의 가치와 의미를 알게 되었고, 그것에 종사하는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 p.194 공동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기존의 학교 수업에서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체육수업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 온 학생들이 함께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사회성이 발달되고 공동체 의식이 함양되었다. 이는 학생들이 작은학교 울타리에서 벗어나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 p.201 돌이켜보면 공동교육과정은 단순한 제도나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그것은 ‘혼자서 버티던 교사’를 ‘함께 성장하는 교사’로 바꾸어준 경험이었다. 처음의 막막함은 여전할지 몰라도 이제는 그 길 위에 동료들이 있다. 그리고 교육은 혼자 꾸려가는 일이 아니라 함께 걸으며 서로를 비추는 여정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 p.203 ‘고흥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은 국가 주도의 미래교육과정이 아닌, 고흥의 학교 현장에 적합한 지역교육과정을 만들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삶의 터전인 고흥을 중심으로 스스로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 p.235 학교 교육의 본질적 경쟁력은 일상적인 교육과정과 수업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따라서 2023년부터 고흥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고흥형 미래학교 공모사업’의 세부 영역인 지역연계 특색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여, 이를 학교의 생존을 넘어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 p.239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민원인이 아닌 성장의 동반자로서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고흥 교육의 건강한 생태계가 회복될 것이다. --- p.263 학교와 마을, 교사와 지역민이 고흥 교육의 핵심 동반자로서 견고하게 연대한다면, 우리는 타 지역에서 경험하지 못한 연대로 인한 안정감과 즐거운 성장을 맛보게 될 것이다. --- p.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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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꾼 ‘교육적 연대’의 힘!
전교생이 10명 남짓인 학교에서 아이들은 사회성을 기르기 어렵고, 교사는 수업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힘들다. 고흥의 선생님들은 이 구조적 한계를 ‘공동교육과정’으로 돌파했다. 이웃 학교와 연합하여 적정 규모의 학습 집단을 만들고, 교사들이 협력하여 수업의 질을 높이는 시도는 작은 학교가 나아가야 할 가장 현실적이고 희망적인 대안을 보여준다. 고립된 교사에서 ‘함께 성장하는 교사’로 작은 학교 교사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이다. 동학년, 동교과 교사가 없어 수업 고민을 나눌 곳이 없던 선생님들이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동료’를 만났다. 서로의 수업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며 전문성을 키워가는 과정은, 교사 네트워크가 어떻게 학교 현장을 변화시키는지 증명한다. 아이들은 교과서 밖 ‘진짜 세상’을 만난다. 늘 같은 친구들만 보던 아이들이 다른 학교 친구들을 만나며 새로운 관계를 맺고, 선의의 경쟁과 따뜻한 협력을 배운다.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해서 수업이 기다려져요”라는 아이들의 고백은 이 프로젝트가 왜 지속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미담 사례집을 넘어선다. 교육지원청의 행정적 지원 시스템 구축 과정, 학교급별·교과별로 세분화된 수업 운영 모델, 그리고 마을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미래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제언까지 담고 있다.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전국의 농산어촌 지역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교육을 위한 로드맵이다. “작은학교는 없다. 학생 1명이 있더라도 큰 꿈을 키우며 성장하면 그 학교는 이미 거대한 학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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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미래 희망 이끄는 공동교육과정.
전남교육의 학생 수 감소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처음엔 산업화의 진행에 따른 이농현상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지금은 학령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남 전체 학교의 절반 가까이가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학교이고, 문을 닫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학교를 유지시켜야 하는데, 그 좋은 대안이 공동교육과정 운영입니다. 공동교육과정은 학교 간 교육 협력으로 작은학교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전남교육청의 핵심 정책으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작은학교의 교육력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저는 교육가족들을 만날 때마다 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작은학교는 없다. 학생 1명이 있더라도 큰 꿈을 키우며 성장하면 그 학교는 이미 거대한 학교다”라고 말입니다.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결코 작은 학교일 수는 없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은 우리 전남교육의 희망이고,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작은학교는 단순히 지켜야 할 곳이 아니라, 미래교육의 가능성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인 것입니다. 이 책이 전남의 작은학교들을 희망의 미래로 이끄는 나침반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고흥지역 선생님들이 그처럼 소중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소회와 발전 방안이 담겨 있어 전남의 많은 작은학교들이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 김대중 (전라남도 교육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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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가 피워낸 연대의 꽃, 고흥 교육의 미래를 봅니다.
재 우리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학교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이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잦아드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미래가 위협받는 일입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고흥의 교육 현장이 보여준 지난 3년간의 행보는 우리에게 커다란 희망과 확신을 주었습니다. ‘고흥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은 단순히 학교 간의 결합을 넘어선, ‘교육 공동체 회복’의 결정체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점남대’라는 이름 아래 학교의 경계를 넘어 우정을 쌓고, 중등 교사들이 교과별 네트워크를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우리 고흥이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교육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행정 중심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현장 교사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소명 의식에서 시작된 변화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아이들에게 한 명의 친구라도 더 만들어주고 싶어 고심하고, 더 풍성한 수업을 위해 학교 문을 활짝 열어주신 선생님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의 그 열정이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을 ‘배움의 한계가 없는 큰 교실’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 공영민 (고흥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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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열정이 가져온 작은학교의 큰 변화.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가 몰고 온 지역소멸의 위기는 농어촌지역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를 바란다면 행동해야 한다. 제자리에 머물러서는 그 어떤 것도 바뀌지 않는다. 고흥지역의 선생님들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고, 농어촌 작은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어떻게 해야 다시 교실과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웃음과 활기찬 외침을 만날 수 있을까? 그 질문 앞에 고흥의 선생님들이 모였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작지만 큰 학교’, 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이 시작되었다. 작은학교의 아이들은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초롱초롱한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를 형성하는 경험을 쌓아갔다. 교사의 열정과 교육행정의 혁신은 아이들을 다시 작은학교로 불러 모을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박경희 (전 고흥교육지원청 교육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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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간 협력으로, 고흥의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을.
‘고흥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은 학교 간 협력이라는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여 작은학교가 처한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해 보려는 도전입니다. 학교와 학교가 연결되고, 교사와 교사가 협력하여 함께 수업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작은학교의 한계를 넘어서는 배움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하는 실천적 노력입니다. 또한 좋은 수업이 곧 작은학교 학생을 위한 가장 제대로 된 교육복지라는 믿음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존중받으며, 인근 지역 학생과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이루어지는 배움 속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저마다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질 높은 수업의 지속을 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고흥 지역 작은학교의 교육력 제고를 위해 기획한 ‘고흥작은학교교육과정’은 많은 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이뤄 가는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입니다. 처음 제안을 주신 박경희 교육장님, 부단히 학교 현장과 소통하면서 가교 역할을 한 장학진, 특히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수업을 준비하고 실천해 주신 선생님들의 헌신과 열정, 학교 간 신뢰와 협력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흥 작은학교의 교육적 가치가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민해 주신 지역사회의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정종록 (前 고흥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