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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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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4년을 산 채로 관 속에 묻혀 있었던 시간으로 생각해. 이 시간이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너에게 말할 수 없군. 매시간, 매 순간이 내 영혼에서 돌처럼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끝없는 고통이었지. 온 4년 동안 내가 유형지에 있다고 느끼지 않았던 시간은 한순간도 없었어.
--- pp.192~193 톨스토이에게 죽음의 비밀은 삶의 너머에 있다. 도스토옙스키에게 삶 자체는 죽음과 같은 비밀이다. 톨스토이는 세속적인 눈으로 내부에서 죽음을 바라본다. 도스토옙스키는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죽음으로 보이는 내부에서 피안의 눈으로 삶을 바라본다. --- p.209 만약 톨스토이의 삶이 지하 샘에서 솟는 자연 그대로의 맑은 물과 같다면, 도스토옙스키의 삶은 같은 원초적 깊이에서 솟아나지만, 용암, 재, 독한 연기, 질식할 듯한 악취와 뒤섞인 불과 같다. --- p.275 그리고 그 곁에는 젊은 시절에도 “결코 젊어 보이지 않았던” 도스토옙스키의 얼굴이 있다. 움푹 들어간 뺨에는 고통스러운 그림자와 깊은 주름이 드리워져 있다. 거대한 벌거벗은 이마 위에서 이성의 모든 명료함과 위엄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가엾은 입술은 “성스러운 병”의 경련에 일그러진 것처럼, 마치 “신성한 질병”의 경련으로 일그러진 것 같은 가련한 입술이다. (...) 이 두 얼굴의 모든 상반성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그들은 이상하게 닮아 보이는데, 혹시 그 이유가 도스토옙스키에게도 톨스토이처럼 평범한 농민 같은 얼굴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 pp.290~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