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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다 된다
시인학교 어린이 동시집
심지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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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05 여는 글
012 함께 지은 시 마시멜로

015 김서윤(반석초 5학년)
공기돌/ 동생은 개구리/ 수박/ 기쁨/ 이빨부자/ 탈모 학원

023 김유나(새미래초 2학년)
난 도마뱀 초코/ 사촌 동생 돌보는 날/ 도마뱀 3행시/ 돌멩이/ 이달의 아이스크림/ 할머니 옥수수

031 김윤재(새미래초 3학년)
나는 달이 되고 싶다/ 탈피/ 감사/ 그림자

037 김하담(새미래초 2학년)
전남친/ 바보/ 야식/ 이달의 패밀리/ 방학깨비

045 반지한(하기초 5학년)
내가 살이 찌는 이유/ 귀찮다/ 열을 가하면/ 불쌍한 나무 의자/ 없는 것/ 인간

053 윤채현(하기초 5학년)
비빔밥/ 내 소원/ 중독/ 영어 시험/ 셀로판지의 직업/ 있으면 갈 거야

060 함께 지은 시 좋은 사람

063 이주비(새미래초 4학년)
햄스터를 키우면/ 시험 보는 날/ 내 토끼 인형/ 화가 났을 때/ 슬라임 학원/ 파란색 셀로판지/
키 크는 학원은/ 병아리 옥슈

075 임새별(송림초 2학년)
매미소리/ 나는 사육사-아쿠아리스트가 되고 싶다/ 여름 휴가/ 고양이/ 동물 학원이 있으면 좋겠어

081 정이안(반석초 2학년)
나는 일기장이 되고 싶어/ 더운 여름에 잠 잘 때는 얼음/ 응원봉/ 기분/ 셀로판지/
이달의 보석 고르기/ 옥수수는 다 된다/ 나침반

091 주현우(노은초 1학년)
나/ 지우개/ 태극기/ 시계/ 좀비/ 옥수수

099 최연서(하기초 5학년)
강아지/ 핸드폰/ 꽃/ 영어 시험/ 이달의 낙서

107 홍단우(원신흥초등학교 복용분교 3학년)
코알라/ 동생/ 모기/ 자유/ 미 항공우주국/ 옥수수는 좋아/ 키 크는 학원

116 함께 지은 시 바람떡
118 해설 시가 된 어린이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53*224*20mm
ISBN13
9788966272785

책 속으로

오늘 사귀던 남친과
헤어졌다. 뭔가 같이 하고 싶은
얼굴이 아닌 것 같다. 조금
전남친이 불쌍해 보이긴 해
하지만 난 괜찮다. 왜냐면
엄마, 아빠가 지금은 사귈 나이가
아니라고 했다. 엄마 아빠 말 안들으면
회초리 맞아서 혼날까봐 겁나서 헤어졌다.
댕 댕 댕 어?
수업 시간이다.
교실에 가 보니 전남친이 많이 충격 받았는지
눈 밑에 검정색 연한 다크서클과 함께 멍 때리고
앉아 있었다. 좀 미안하긴 해.
남친은 고등학생때나
대학생때 사귀기로 해요.
--- 김하담(2학년), 「전남친」 중에서


노란 껍질과
노란 알맹이가
바나나 같다

고소한데
쫀득한 건
빵 같다

옥수수는 다 된다

그래서 넌
도대체 뭐 되니?
--- 정이안(2학년), 「옥수수는 다 된다」 중에서


어린이동시집_ 옥수수는 다 된다
편견 없이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
칭찬을 해주는 아빠 같은 사람
넘어졌을 때 도와주는 사람
내 의견을 존중해주는 사람
‘미안해’라는 말을 잘 하는 사람
화부터 내지 않는 사람
책 선물 해 주는 사람
때리지 않고 말로 하는 사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원하는 것을 사주는 사람

--- 단체시, 「좋은 사람」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가 된 어린이들

이 시집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어린이들이 인간보다 비인간 존재를 더 깊게 바라보았다는 점입니다. 도마뱀, 코알라, 바다 생물들, 좀비, 일기장, 휴대폰, 시험, 초록 셀로판지 같은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시의 중심이 됩니다. 어린이들의 세계는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존재들이 수평적으로 연결된 관계망으로 펼쳐집니다.

작품 면면을 살피며 읽다 보니 우리가 어린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되묻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린이의 세계를 어른의 시선으로만 규정짓고 수직적으로 내려다보기만 한다면 이 시집은 조금 과감하거나 투박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편견을 내려놓고 어린이들과 수평적으로 마주한다면 아마도 지금의 어린이를 가장 솔직하고 깊이있게 보여줄 것입니다.

서툰 문장과 거친 비유는 미완성의 흔적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린이들은 이미 훌륭한 시인이자 독자이며 자기 삶의 작가로 성장하는 중이니까요.

어린이들이 꿈꾸는 세계는 거창한 이념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단순하고 투명한 말로 더 좋은 관계, 더 따뜻한 사회, 그리고 서로에게 더 다정할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작품은 앞으로 이 책을 펼치는 모든 독자에게 단단한 질문과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혐오는 타자를 지우며 자라지만 문학은 타자를 바라보며 스스로 자라날테고 여기에 남은 작품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이 책은 하나의 결과물이 아니라, 어린이가 세계와 맺은 관계의 기록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비추는 작은 등불이 되었으면 합니다.
- 엮은이 유하정(지도시인)

어린이의 세계를 함께 읽는 일

어린이의 마음은 그들이 읽고 쓰는 문장에서 가장 투명하게 드러난다. 나는 그 투명한 세계를 함께 보고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고 믿지만, 이 동시집을 만들며 다시금 깊이 다짐하게 되었다.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좋은 어른이란 무엇일까. 마흔넷을 앞둔 지금도 선뜻 답을 내릴 수 없다. 내가 내린 결론은 적어도 오래오래 동시를 함께 읽어 주는 어른, 어린이의 세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어른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와 어른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같은 시를 읽고 서로의 세계를 나누는 시간을 꿈꾸며 이 책을 만들었다. 이 동시집은 우리가 함께 볼 어린이의 세계다.
- 엮은이 신선영(책방채움 대표)

추천평

어린이들이 쓴 시를 읽다가 계속 읽어도 될지 망설였다. 솔직하고 진지하고 대담한 시들이 마치 비밀일기 같아서다.
어린이들은 시인학교 학생이 되기 전부터 이미 시인이었고, 시인학교는 이 진실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을 터, 그 시간을 상상하면, 시를 쓰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그려보면 왠지 자꾸 웃음이 난다. - 오세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바다에 파도 소리가, 숲 속에 산새 소리가 있듯이 학교에는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 섞인 소리가 얼마나 큰 행복인지 여러분은 아실까요? 학교 밖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아이들 마음속에 몰래 아껴두었던 그 순수하고 엉뚱한 속삭임들이 모여 보석 같은 시집이 되었습니다. 이 맑고 아름다운 마음의 소리를 함께 나누며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꼭 말해주세요.
여러분이 바로 세상의 희망이라고. - 서성환 (대전하기초등학교 교사)
여기 어린이들이 그린 무늬가 동시가 되어 오도당동당 튀어 다닙니다.
어린이 마음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줄만 아나요?
이렇게 시고 짜고 쓴맛도 담겨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만들 때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비빔밥처럼,
뭐든 다 되는 옥수수처럼 마음의 무늬가 다채롭습니다.
데굴데굴 떽구르르 굴러다니는 동시의 맛동산에 함께 입장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즐기는 것! - 하신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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