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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란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7년 출생
출생지
서울특별시
직업
아동문학평론가
작가이미지
오세란
국내작가 문학가
동화에서 출발하여 청소년문학까지 지평을 넓히며 연구하는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한국 청소년소설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했으며 2007년 『창비어린이』 신인평론상을 받으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창비어린이』 편집위원으로 있으면서 여러 대학에서 아동문학과 글쓰기를 강의하고, KBBY 운영위원으로 작가연구회를 이끈다. 희망의책대전본부, 대전청소년문학연구모임 등 지역에서 책을 읽고 나누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 학술서 『한국 청소년소설 연구』, 평론집 『청소년문학의 정체성을 묻다』 『기묘하고 아름다운 청소년문학의 세계』를 냈고, 공저로 『권정생의 삶과 문학』 『이원수와 한국 아동문학』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장르론』 『교사를 위한 온작품 읽기』 등을 지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자란 곳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울타리 너머로 시선을 옮길 때 어린이는 청소년이 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 아니에게 이 의심은 바람 소리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부터 벽 너머로, 배관을 타고 흐르던 바람 소리가 의미 있는 단어로 들리는 순간 드디어 모험이 시작된다. 프리지는 울타리 안의 세계에서 최상류층에 속하는 아이다. 자신들이 누리는 부과 권력을 아무런 부채감 없이 받아들이는 부모나 조부와 달리 주위를 돌아볼 줄 알던 프리지 역시, 책의 한 문장이 눈에 들어온 순간 비로소 낯선 세계로 걸음을 떼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영어덜트에 등장하는 갇힌 세계와 그 세계를 굳건히 유지하고자 애쓰는 내부자들은 견고한 성을 쌓아 사람들을 가두고, 사람들이 바깥을 꿈꾸지 못하도록 각종 음모를 꾸민다. 자신들의 헛된 믿음과 끝없는 탐욕을 벽돌 삼아 정교한 건축물을 구축한다. 통제 사회에 관한 색다른 상상력과 그릇된 욕망의 뿌리에 질문을 던지는 청소년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정통 영어덜트의 플롯을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지금까지 우리가 읽던 영어덜트와 차별되는 지점이 있다. 웅성거리는 바람 소리에서 시작된 아니와 프리지의 여정이 무너진 땅길을 통과해 바깥세상에 당도했을 때, 분명한 의미를 가진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만난다는 점이다. 이들이 도착한 바깥 세계는 시와 노래를 소중히 품고 살아 온 존재들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향기로운 시공간이다. 숲을 보금자리 삼아 오래된 미래를 실천하는 ‘바깥 사람들’을 만난 순간 두 청소년은 지금까지 살아 온 세계가 거짓된 이야기였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거짓의 공간에서 아니의 할머니, 야기와 같은 민중이 새로운 생명을 키워 내고 선동의 언어에 속지 않으며, 바람에 실려 들려오는 소리를 경청하여 진실된 이야기를 간직했음도 알게 된다. 통제 사회와의 싸움에서 이들, 바깥 사람들의 무기는 시와 노래다. 거짓된 세계에서는 선전용으로만 쓰이던 시의 언어를 살려 내어 인간의 내면에 남아 있는 따뜻한 연대의 불씨를 피워 올린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여 준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작가가 시에 게 보내는 한 권 분량의 헌사일 수도 있다. 시와 소설을 흔히 주관과 객관의 언어로 구분한다. 시가 인간의 정서를 드러내다면 소설은 사건을 지켜보며 거리를 두고 성찰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모든 서사가 운문으로 되어 있지는 않지만 운문 서사(Novels in Verse)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시의 힘으로 내면의 불화살을 당겨 견고한 세계를 무너뜨리고, 평화를 노래하는 서사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시로 노래하는 혁명의 스토리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 새로운 이야기가 내 안에서 들려온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의심하며, 우리 내면에 흐르는 바람 소리는 어떤 단어를 싣고 있는가? 그 속삭이는 시와 노래는 우리의 무엇을 건드려 마침내 무너지게 할 것인가?
  • 식물에 대한 상상력을 한층 극대화하면서도 구체화하였고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믿음직하였다. 특별한 상상력의 시공간에서 청소년들이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미래를 독립적으로 개척하는 모습 또한 성장 서사가 추구하는 보편적 지점에 닿아 있었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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