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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부록: 18세기 러시아 연극 이해 옮긴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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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 당신이 여기 우리 집에서 내 아내를 유혹해?
여단장: 그렇다면, 이만 돌아가겠소. 고문관: 조금도 꾸물거리지 마시오. 여단장: 알겠소. 정직하고 명예로운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았소. 이반, 빨리 마차를 준비해라. 여보! 지금 당장 이 집을 떠납시다. 나 같은 정직한 사람이 불량배로 간주되는 이곳을 나갑시다. 여단장 아내: 여보, 이것저것 챙길 시간 좀 주세요. 여단장: 지금 입고 있는 옷 그대로 당장 여기서 나갑시다. 고문관: 남긴 것은 모두 내 것이오. 아들: (고문관 아내에게 다가가서) 용서해요, 내 영혼의 반쪽이여! 고문관 아내: (아들 쪽으로 다가가면서) 내 사랑! 안녕! --- p.12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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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단장]은 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여단장 가족과 고문관 가족은 자녀들의 결혼 문제로 만나게 된다. 이 작품에서 모든 갈등은 부적절한 사랑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발단은 제1막에서 여단장의 아들 이반과 고문관의 딸 소피야의 결혼 문제다.
여단장은 아들 이반을 고문관의 딸 소피야와 혼인시키려 한다. 프랑스심취광 이반은 프랑스어 대사를 남발하며 잘난 체하길 좋아하는데, 여단장의 아내가 그의 이런 면에 매력을 느낀다. 이반 역시 소피야보다 그녀의 계모인 여단장 아내에게 더 관심을 보인다. 한편 여단장과 고문관은 서로 상대방의 부인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 고문관의 딸 소피야는 젊은 영주 도브롤류보프와 연인 관계다. 얽히고설킨 애정 관계 속에서 당대 러시아 귀족의 속물성이 드러난다. 당대 러시아 귀족 사회를 풍자한 이 작품은 풍자극인 만큼 웃음 장면이 많다. 웃음을 유발하는 것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포우프는 “아무것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들은 그렇기 때문에 우스꽝스럽다”라고 말했다. 웃음에는 여러 유형이 있지만 [여단장]에서 두드러지는 웃음은 바로 비웃음이다. 이것은 블라디미르 프롭이 “비웃음만이 희극적인 것의 범주와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언급한 것과 일치한다. 이 극작품에서 여단장, 고문관, 고문관의 아내, 이반에게는 존경·감탄·뿌듯함의 미소나 웃음을 보낼 수가 없다. 이들은 작품 바깥에 있는 독자들로부터 비웃음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작품 내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비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