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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깨어남
새벽의 선물 정적의 웅변 마음의 창 아침 커피 잔과 수사들 2. 흐르는 시간들 구름의 선물 나무의 웃음 꽃밭의 선물 오후의 문턱 숲속의 작은 길 메아리의 선물 이웃과 친구 푸르른 순간의 선물 새는 왜 나는가 글러브 3.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들 가족의 선물 일상의 예식 구석 실의의 선물 4. 떠남 먼 해안 하루를 마감하며 |
Kent Ner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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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 바닷가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매일 해변을 걸으며 파도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류의 흐름이 바뀔때마다 지구가 숨을 멈추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 신비한 순간을 경험했다. 시간의 정지, 아니 시간의 흐름에 틈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꼼짝 않고 움직이지 않는 지구. 그리고 어머니 뱃속의 양수처럼 부드럽게 밀려오는 파도의 자장가, 그러다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물러나는 물결....
나는 매일 그 순간을 기다렸다. 때로는 그 순간을 놓치기도 하고 때로는 아, 지금이구나, 느끼기도 했다. 영묘한 순간이었다. 잠자는 갓난아기의 숨결에 문득 찾아오는 그 짧은 정지의 순간이랄까? 그 순간을 만날 때마다 내 존재의 심연에서 일어난 전율이 온 몸을 타고 흘렀다. ---p. 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