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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화 시대
대한민국 생존 시나리오
조한범
보다나은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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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79위 경제 경영 top100 1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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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신(新) 글로벌 질서

러시아는 왜 승자 없는 전쟁을 시작했을까?
냉전의 종식은 평화가 아닌 분쟁의 시작
억눌렀던 갈등이 터져나오다
전쟁이 끝난 후 푸틴의 상황
대한민국의 줄타기 외교
러시아의 새로운 길

2부 전술의 승리, 전략의 함정: 트럼프 관세 전쟁

관세라는 낡은 해법
미국 시장이라는 무기
트럼프의 각개격파 기술
관세 정책이 가져올 결과
청구서의 진짜 주인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셈법
한국의 생존법

3부 미중 패권 전쟁의 미래

미국의 진짜 표적
중국의 세 가지 약점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중국의 묘수
시진핑의 황좌는 굳건한가
미중 사이의 줄타기

4부 팍스 아메리카나

팍스아메리카나의 탄생
전쟁의 포화가 만들어낸 절대 강자, 미국의 무기
균열의 시작, 예전같지 않은 미국
신뢰를 잃어가는 제국
돌아선 우방들
도덕적 파산, 리더십의 종언

5부 피크 차이나

흔들리는 붉은 제국
공산당의 지배 원리
독재의 덫에 빠진 시진핑의 진짜 위기
달라진 시민 의식
최악의 시나리오, 대만 침공
중국의 신무기, 달라지는 양상
각자도생의 시대, K-방산의 기회와 도전

저자 소개 1

대한민국의 사회학자.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으로, 북한 및 통일 문제, 외교와 국제 정세 전문가이다. 한양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통일연구원 남북협력연구센터 소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합참 정책자문위원 등의 직책을 맡았으며,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조한범TV(구 대동강TV)>를 운영하며, 국제 정세에 관한 분석과 견해를 밝히고 있다. 주요 저서와 논
대한민국의 사회학자.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으로, 북한 및 통일 문제, 외교와 국제 정세 전문가이다. 한양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통일연구원 남북협력연구센터 소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합참 정책자문위원 등의 직책을 맡았으며,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조한범TV(구 대동강TV)>를 운영하며, 국제 정세에 관한 분석과 견해를 밝히고 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한반도 비핵·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관계 전략』, 『러시아 탈 사회주의 체제 전환과 사회갈등』, 『지속가능한 통일론의 모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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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52*225*20mm
ISBN13
9791199709201

책 속으로

그런데 지구 반대편의 전쟁은 정말 나와 상관없는 일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지금 세계는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어서, 지구 반대편에서 울린 총성이 바로 내 집 앞마당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대만 해협의 위기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중국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당연히 미군이 될 것이다. 중국은 미군의 개입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할 것이고, 그 전략의 일환으로 한반도와 동해에서 분란을 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을 움직이거나 러시아와 연계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발을 묶어 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양안 전쟁은 곧바로 한반도의 안보 위기로 직결된다.
--- p.13

불안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긍정적인 전망이 있을 때, 우리는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으로 변한다. 혁신을 추구하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우리보 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여유도 생긴다. 이것이 바로 진보의 가치다.
하지만 세상이 불안하고 내일 당장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지배하면 어떻게 될까? 지갑부터 닫는다. 미래를 위한 투자 보다는 당장 쓸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려 한다. 생각도 똑같아진다. ‘남을 도울 때가 아니다, 일단 우리부터 살고 보자.’ 이렇게 되면서 보 호무역주의,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든다. 국경에 벽을 세우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을 배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외부의 위협으로 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군비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 p.23

결국 트럼프의 모든 낙관적인 계산은 빗나갔다. 외국 수출 기업도, 외국 정부도, 미국의 유통 기업도 그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경제의 기본 원리상, 비용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뿐이다. 그리고 그 비용의 최종 종착지는 바로 최종 소비자, 즉 평범한 미국 국민들의 지갑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기업들은 악덕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길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트럼프의 계산이 틀리고, 시장의 논리가 언제나 이긴다는 냉정한 현실이다.
--- p.74

미중 협상 테이블의 가장 강력한 카드는 ‘희토류’다. 많은 사람이 희토류를 그저 희귀한 광물 정도로 생각하지만, 현대 첨단 산업과 군사 기술에서 희토류는 ‘산업의 비타민’을 넘어 ‘무기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모두가 잘 아는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바다를 지배 하는 이지스 구축함, 적을 정밀 타격하는 미사일 시스템까지. 이 모든 첨단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 예를 들어 강력한 자석, 정밀 센서, 레이더 시스템 등을 만드는 데 희토류는 필수 불가결한 원료다. 그런데 문제는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70~80% 이상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p.112

중국에 가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택시 기사든 식당 주인이든, 자기 지역의 지방 정부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쏟아내는 경우가 많다. 부패하고 무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비난의 화살이 시진핑 주석 개인에게로 향하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이는 중국 특유의 정치 구조와 관련이 있다. 인민들의 일상적인 불만과 고통은 대부분 지방 정부와의 마찰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분노는 일차적으로 그들에게 집중된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멀리 베이징에 있는, 국가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 된다. 문제가 생기면 “지방 놈들이 잘못해서 그렇지, 시 주석님은 다 알고 계실 거야”라는 식의 인식이 작동하는 것이다. 불만이 최고 지도자에게 집중되지 않고 중간 관리층에서 흡수, 분산되는 효 과가 있는 셈이다.
--- p.123

그렇다면 그 시절, 세계 경제의 절반을 움켜쥐고 있던 그 막강한 국가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도에서 지워진 것은 아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강대국이다. 하지만 그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미국과 기타 등등’의 구도가 깨졌다는 점이다. 냉전 시기 유일한 경쟁자였던 소련조차 전성기 때 경제 규모가 미국의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냉전이 끝나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다른 경쟁자들이 무섭게 성장했다.
--- p.146

물론 트럼프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특성, 즉 그의 거래지상주의적 사고방식과 권위주의적 성향, 동맹과 국제 규범에 대한 경시 가 이 모든 사태를 촉발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는 분명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대체 누가 그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었는가? 답은 명확하다. 바로 미국 국민들이다. 트럼프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를 선택한 미국의 문제라는 것이 이 비극의 핵심이다. 중요한 건 트럼프 본인이 아니고 그런 트럼프를 미국 국민들이 지지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 미국 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질병이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 가깝다.
--- p.176

하지만 역사는 언제나 위기와 기회가 함께 왔음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거대한 혼돈은 우리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주지만, 동시에 지난 70년간 우리가 꿈꿔왔던 진정한 ‘자주국방’과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혼돈 속에서 길을 잃고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그 혼돈의 파도를 타고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것인가. 그 선택은 바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 p.238

출판사 리뷰

누구도 전쟁을 멈추지 않는 시대가 왔다
무한 경쟁 시대에 대한민국의 위치

불안은 세계의 방향을 바꾼다. 미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수록 사람들은 협력과 이상보다는 힘과 보호자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세계는 빠르게 우경화되고, 각국에서는 강력한 스트롱맨 지도자들이 등장한다. 러시아의 푸틴, 중국의 시진핑, 미국의 트럼프는 예외가 아니라 이 시대의 산물이다. 국제 규범보다 힘이 앞서는 세계에서, 강대국의 한 번의 결단이 전쟁의 방아쇠를 당긴다. 이런 무극화 시대에서는 강대국들은 분쟁을 수습하기보다 각자의 이익을 계산한다.

오늘날 세계는 규칙보다 힘이 앞서는, 누구도 전쟁을 끝내려 하지 않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혼란은 곧바로 ‘무한 경쟁’의 형태로 번진다. 전쟁은 총과 미사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세와 제재, 공급망 통제, 기술 패권, 에너지와 식량까지 모든 영역이 전쟁의 수단이 된다. 강대국들은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상대를 배제하고 압박하며, 동맹조차 언제든 협상의 대상이 된다. 질서를 유지하던 합의는 무너지고, 살아남기 위한 계산이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런 무극화 시대의 한가운데에 대한민국이 서 있다. 우리는 강대국은 아니지만, 지정학적으로 가장 민감한 위치에 놓인 나라다. 미중 경쟁의 중심에서 북한이라는 상수를 안고 있으며, 러시아와 일본이라는 변수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이 대만을 둘러싼 외교 갈등이 깊어지면서, 그 사이에서도 중심을 지켜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선택을 잘못하면 치명적인 대가를 치를 수 있지만, 반대로 전략적으로 움직인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지금 대한민국에게 필요한 것은 명분보다 현실을 읽는 눈, 감정이 아니라 선을 아는 판단이다. 이 시대에 국가의 생존은 이상이 아니라 냉정한 계산 위에서 결정된다.

줄타기 외교, 가치는 지키되 선을 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게 열리는 새로운 기회와 생존 전략

그렇다면 이런 갈등 상황 속에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이 어느 편을 들어야 한다고 단순하게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인지를 냉정하게 짚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이 보여준 줄타기 외교,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드러낸 강대국의 행동 논리, 미중 패권 경쟁과 중국 내부의 구조적 한계, 그리고 팍스 아메리카나의 흔들림까지. 저자는 이 모든 사계를 통해 감정이나 명분이 아닌 현실적인 계산만이 생존을 보장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 책은 무극화 시대가 위기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전쟁 이후의 재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에너지와 방산 산업, 그리고 대륙과 해양을 잇는 전략적 위치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역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러시아의 전후 재건, 북극항로, 대륙 철도와 같은 이슈는 한국의 산업과 기술 역량이 결합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제시된다. 문제는 그 기회를 볼 수 있는 눈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아는 판단력이다.

『무극화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 시나리오』는 정답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위기가 끝난 뒤, 누가 다음 질서를 설계할 것인가?” 무극화 시대에 살아 남는 국가는 가장 도덕적인 국가가 아니라 가장 냉정하게 계산하는 국가다.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에게 선택의 지도를 건네며, 대한민국이 어떤 전략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끝까지 묻는다.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계산해야 하는가. 이제 ‘설마’라는 말 대신,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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