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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71장 끝없이 잡담만 하고 싶네 112장 정확한 말을 찾을수록 상처받을 거야. 혼잣말하게 둘 거니까 293장 식당에서 만난 극장과 집에서 차린 식당 474장 모르는 걸 모른 채 두기 775장 말로만 응원하고 극장을 찾지 않는 사람들 996장 시늉과 행세 127감사의 말 152추천의 글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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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호응하는 무대처럼읽는 이를 끌어오는 글쓰기무대는 한순간 나타났다 사라진다. 같은 제목의 연극이라도 완전히 같지 않다. 무대가 서는 장소에 따라, 그날 무대에 선 이의 마음 상태에 따라, 그리고 무엇보다 누가 관객으로 와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김은한의 글쓰기는 창작자의 의도와 관객의 반응 사이에서 언제나 우연에 열려 있다. 단단한 심지를 갖추고서도 꽉 짜인 한 편이 아니라 어쩌다 나누는 잡담처럼 읽히는 김은한의 글은 무대와 닮았다. 이 책은 김은한의 또 다른 극장이다. 혼잣말인 듯 잡담인 듯 말 거는 그의 글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소리 내어 웃고 책의 여백에 호응하듯 메모를 남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에세이, 희곡, 시, 콩트를자유롭게 오가는 예술 에세이언제나 무대를 생각하는 이의 글에서 일상과 무대의 경계는 사라진다. 김은한의 글은 에세이와 시, 희곡과 콩트 같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시에서 인물들이 빠져나와 희곡이 되고, 에세이 속에서 짧은 콩트가 불쑥 튀어나온다. 한편 김은한은 셰익스피어와 카프카 같은 고전문학부터 판타지 소설, 괴담, 일본의 전통 예능인 라쿠고와 록 음악까지 여러 장르 문화예술의 애호가로서, 자신의 취향을 마음껏 글에 녹여 낸다. 독자들은 그의 풍요로운 글에서 미처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 “김은한이라는 인간-극장을 눈꺼풀 안에 심어 보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김은한을 한번 펼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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