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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떡잎
우울했던 나의 올챙이 시절 : 어린 시절의 기억들 파도는 겹겹이 몰려오고 : 대구 유학 시절 2. 나의 실패는 썩은 거름이 되어 달동네의 어린 화가들 : 놀면서 글자 깨치기 다시 고향으로 : 학교 놀이, 구구단 놀이 아빠, 좀 잔인하지 않아요? : 험난했던 막내의 한글 깨치기 우리는 왜 울면서 고추를 먹었나 : 가슴높이 책 읽기 저절로 외워지는 친구들 이름 : 부담 없는 한자 깨치기 케이 아이 에스 에스가 뭐지? : 골치 아픈 수학, 부담스러운 영어 3. 자녀 교육, 이제는 가슴높이입니다 꿩 새끼를 몰며 크는 아이들 : 왜 가슴높이 교육인가 모종 농사가 반농사다 : 농사와 자식 농사 말 가르치듯이 했지요 :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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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황보태조 씨는 아이들의 정신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오늘은 익히고 내일은 잊어버려라'라고 늘 말해 주었다고 한다.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성대한 책거리를 해주었다든지, 아이들이 기대에 어긋나게 행동했을 때 벌컥 화를 내지 않도록 '나 같은 사람은 나 밖에 없다'는 주문을 외웠다든지 하는 것도 높이 살 만한 점이다.
--- p.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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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철저히 익히면야 좋겠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부터 철저히 하려고 들면 누구나 제풀에 지치게 되고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한 번쯤 해냈다 하더라도 다음부터는 그런 힘든 일은 기피하게 된다. 공부를 하루 이틀 하고 말 것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수십 년을 해야 할 것인데 어릴 때부터 지치게 할 수야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오늘은 익히고 내일은 반드시 잊어버려라'라고 말했다. 이것은 이제까지 아이들을 지도하는 많은 교육자와는 다른 발상이지만 그 효과는 매우 컸다. 나는 아이들이 '잊어버리면 어쩌나'하는 생각 때문에 갖게 되는 마음의 부담을 말끔히 없애주었다. '잊어버린다'는 부담이 없이 공부한다는 것은 얼마나 유쾌한 일인가. 그것만 없으면 얼마든지 짜증내지 않고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잊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부담을 자꾸 지고 가다 보면 더는 지고 가기 어려운 짐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한 권도 다 떼지 못하고 포기하고 만다. '오늘은 익히고 내일은 반드시 잊어버려라'라는 말 속에는 오늘만 재미있게 익히면 된다는, 오늘 익힌 것을 내일은 잊어버려도 우리 엄마 아빠는 절대로 나를 혼내지 않는다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은 오늘만 그저 재미있게 열심히 해 보자는 마음으로 공부하게 된다. 오늘만 열심히 하면 그만, 더 지고 갈 공포(걱정)의 짐이 없으니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 p.165-1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