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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최근 만년 첫 대면 그 시절 병신년 4월 5일금성 알타이에 가리그날 두메에서재 동백 2차 첫걸음 시 옆에서 신발 한켤레 두레 주막에서 박태기꽃 뜨락에서 무위에 대하여 유언에 대하여 자화상에 대하여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에 대하여 이슬람에 대하여 종에 대하여 겨울 햇빛에 대하여 아기에 대하여 행방불명에 대하여 직유에 대하여 온몸에 대하여 꿈에 대하여 조상에 대하여 거기 꼴로라뚜라 일기 1 일기 2 말 귀 반환 내 동무 리얼리즘에게 털실 뭉치 앞에서 삼거리 손님 요셉을 위하여 시시한 날 화무십일홍권(花無十日紅權) 이실직고 작은 노래 여럿 백일몽 이후 내 조상 단언 대승 이후 춤 그리움 아침 수선화 은하 이야기 카비르 내 그림자 수고 소원 하루 「적벽부」를 읽으면서 이 번개칼 원숭이 앞에서 하룻밤 나는 노래하리라 활터 하늘 높이 오르는 노래들 만월 화성(華城) 미학 시작 참다울 때 고향 1 고향 2 고향 3 까자흐스딴 찬가 어떤 회상 어떤 어명(御命) 13번 버스 새해, 벗에게 성묘 세부 가을이므로 선유도에서 나의 행복 행복이여 호젓하여라 노래하노니 ‘그러나’의 노래 두만강 어귀에서 쓰레기 3차 뒤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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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銀, 호:파옹(波翁), 본명:고은태(高銀泰), 법명:일초(一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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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고에게 없는 것/그것이 나에게 있다//슬픔 그리고 마음//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고 뉘우친다/내 슬픔은 얼마나 슬픔인가/내 마음은/얼마나 몹쓸 마음 아닌가//등불을 껐다(「최근」 전문)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삶을 아우르는 우주적 상상력의 시집‘가버린 시’와 ‘오지 않은 시’ 사이에서 끊임없이 쓰고 지우기‘한국이 낳은 세계적 시인’이라는 호칭 그대로 한국문학의 한 봉우리를 넘어 명실공히 세계 시단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고은 시인의 신작 시집 『초혼』이 출간되었다. 『무제 시편』(창비 2013)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때’와 ‘곳’에 얽매이지 않는 ‘자가자무(自歌自舞)’의 분방한 시정신으로 우주와 소통하는 대자유의 세계를 펼친다. 이 시집은 한마디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삶을 아우르는 우주적 상상력과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통찰력, 인간 존재와 인생에 대한 심오한 예지가 돌올한 “불멸의 시학의 완성”(조재룡, 해설)이다.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끊임없는 탐구와 모색과 고뇌가 깃든 뜨거운 심장을 간직한 채 역사와 시대를 온몸으로 껴안으며 어둠속에서 미지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에게 또 한번 감탄할 따름이다. 제1부에 102편의 시와 제2부에 미발표시 「초혼」을 실었다. 인류 각위 그대들이 끝내 지켜야 할 것/아래와 같다//내 발가락부터/내 손가락부터 이미 특수성일 것//내 별 볼일 없는 얼굴로 하여금/그 누구의 보편성 아닐 것//태풍 뒤 무지개이거나/태풍 뒤 무지개 없거나/오늘이/내일의 보편성 아닐 것(「유언에 대하여」 전문) 시인은 특정한 날, 특정한 곳을 노래하지 않는다. “어느날/어느 곳/어느 넋이 와 말하”(「하늘 높이 오르는 노래들」)듯,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어느날’이 시 쓰는 날이고,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어느 곳’이 시 쓰는 곳이다. 또한 시인은 특정한 화자의 발화에 기대지 않는다. 그의 시에서 개인은 개별적인 단독자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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