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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앞에 나선 사람제2장 깊은 뿌리들제3장 동요제4장 위협제5장 배신제6장 대결제7장 난투제8장 공덕비를 부숴라제9장 모두 목포로제10장 다시 목포로제11장 결전제12장 만석이의 눈물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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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대항하는 사람들의치열하고도 뜨거운 항쟁암태도 소작쟁의는 암태도의 농민들이 지주 문재철을 상대로 돌입한 쟁의이되 크게는 일제 당국을 상대로 한 싸움이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100년간 그 정신을 계승해온 역사적 사건이다. 소설은 그 역사적 사건을 충실히 좇아 농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고도 거침없이 펼쳐놓는다. 소작인들은 목숨을 걸고 항쟁을 시작했지만 지주 문씨 일족은 일본 관헌과 경찰의 힘을 믿고 뻗대기만 할 뿐이었다. 기어이 문씨 일족 청년들과 농민들 사이에 유혈극이 벌어지자 이를 빌미 삼은 경찰이 소작회 간부들을 구속하고 이에 분노한 농민들은 경찰서와 지주 문재철의 집이 있는 목포로 나가 역사에 길이 남을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다. 치열하고도 뜨거웠던 이 항쟁을 소설화하기로 마음먹은 계기에 대해 작가 송기숙은 “사건 자체의 극적인 발전과정도 흥미롭거니와 반봉건적·반일적 순수한 민중운동이 암태도라는 작은 단위의 섬에서 또 아주 밀도 있게 진행되어 민중의 의지를 관철시킨 것이 통쾌했기 때문”(초판 작가의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실존인물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 작품에는 작가가 창조해낸 허구적 인물 또한 등장한다. 그중 암태도 사건 때만 해도 불과 30년 전에 불과했던 동학농민전쟁에 가담했던 인물로 극화된 ‘춘보’는 192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소작쟁의의 물결이 1894년 동학농민전쟁의 연장선에 있다는 작가의 작중 의도와 역사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물이다. 동학농민전쟁의 영향을 제외하고는 설명할 수 없는 이 작품은 하여 송기숙의 대하소설 『녹두장군』으로 나아가는 “중간단계의 역작”(염무웅 추천사)이라 평가받기도 한다.착취당하는 현실에서 깨어나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뜨겁게 투쟁하고 연대하는 이들의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본에 휩쓸려 붕괴된 농촌의 현실, 핍박받으며 살아가는 민중의 모습은 100년이 흐른 현재에도 ‘오늘’의 일이다.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암태도』 개정판 출간을 계기로 故 송기숙 작가의 뜨거운 시대정신은 이렇듯 우리 곁에 오래도록 남아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한편,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대항하는 사람들이 가진 연대의 힘을 보여주며 인간의 가장 본래적인 숭고함을 다시금 숙고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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