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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섭, 사람과 길
노사모에서 시작된 시민정치의 여정, 그 진솔한 심화섭의 기록
심화섭
메디치미디어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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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_사람이 길이 되었던 시간들 4

1장 FAMILY 나를 세운 가족의 울림

아버지 심상래_올곧았던 삶 그리고 삶의 무게 016
어머니 신연식_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모습 : 희생과 헌신 021
작은누님 심정섭_나의 어머니이자 아버지의 역할 026
처남 이철호_내 삶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 동지이자 스승 030
아내 이영화_동지처럼 만나 평생의 가족이 된 사람 036

2장 FRIENDS 배움과 투쟁의 친구와 스승

백윤수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_지적 여정의 첫 불꽃 044
정일우 신부_가난을 ‘삶’으로 마주하게 한 첫 만남 048
YCS와 인천 화수동성당_화수동성당, 세상에 눈을 뜨다 053
서강대학교_오늘의 나를 만든 공간 057
프라이스 신부_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 노동운동에 길을 낸 사람 060
펠릭스 신부_기술을 통해 인간 존엄을 가르치던 교육자 065
민기식 신부_조용히 공동체를 지탱하던 사람 069
박문수 신부_연구자이자 행위자, ‘동행’의 사람 073
안병태 알퐁소 신부_말보다 삶으로 남은 예수회 사제 077
박홍 신부_존경에서 분노까지, 한 시대를 통과한 사제 081
김어상 교수_오랜 희망을 현실의 희망으로 바꿔준 사람 085
김진헌 교수_‘돌아온 탕자 이야기’ 루가복음 15장 090
안철 교수_학문을 이어갈 자리를 내어준 사람 094
서강대학교 가톨릭학생회 ‘토마’_내 대학생활의 전부는 이 공동체였다 097
박종부 선배_노래로 시대를 가르친 사람 100
장경영 선배_평범하지만 범접할 수 없던 아우라 105
김정대 신부_조용한 사람의 결심, 현장으로 가는 길 109
김요안_변함없이 응원해주며 나의 삶에 긍정을 심어준 친구 115
류달현 신부와 현우석 신부_길 위에서 만난 두 후배, 아니 두 사제 119
소희숙 스텔라 수녀님_우리에게는 어머니 같았던 수녀님 124

3장 FELLOW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다

신한대학교 : 평생의 직장을 얻다
강신경 설립자 목사님_신앙과 교육에 평생을 바치신 하느님의 종 133
김병옥 총장님_조용하고 단단한 리더십 137
구효진 교수_평가의 최전선에서 함께한 동지 140
노사모 : 정치에 참여하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_‘시민참여정치’의 여정 146
노무현_시대를 이끈 이름, ‘사람 사는 세상’ 150
명계남_우리의 영원한 캡틴 157
문성근_조용하지만 가장 단단했던 이름 161
정동영_평화를 현실의 언어로 말한 정치인 166
이재명_현실정치와 실용주의의 리더, 현실정치로 나를 이끈 사람 170
정청래_원칙으로 버텨온 당대표 177
이상호_선택과 집중으로 시대를 움직인 실행가 182
오영애_조용히 그러나 가장 멀리까지 가는 사람 187
박시영_노사모의 뒤를 지탱하던 든든한 얼굴 191
한창민 의원_노무현의 시간을 지켜낸 사람 195
함효건_한결같은 신뢰를 보여준 후배이자 동지 199
조아세(?조선일보?없는 아름다운 세상)_언론권력을 묻다 205
이경섭_희망을 저금하다 208
김명렬_김민기의 ‘뒷 것’ 같은 삶 213
장형철_타고난 기획 능력과 판단으로 시대를 움직이는 사람 216
백은종_온몸을 불사르며 지키려 한 것, 민주주의 221
이일희 대장과 팀_극한을 극복하며 배운 삶의 태도 226

4장 FAN 의정부, 새로운 인연의 씨앗을 뿌리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_의정부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 그리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 235
강성종 전 국회의원_총장을 넘어, 길을 함께 고민한 동지 239
이재강 의원_비상계엄의 밤, 목숨을 걸고 국회로 달려간 동지 244
박지혜 의원_의정부의 새로운 희망, 준비된 젊은 정치인 250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_탁월한 행정가 그러나 넘지 못한 정치의 경계 253
표덕준 선배_앞에 서지 않아도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 257
김영준_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온 자유로운 영혼 260
정상철_침묵 대신 책임을 선택한 사무국장 265
이상훈_고립을 견디고 신뢰로 증명한 사람 270

에필로그_의정부의 길을 열다 2734

저자 소개 1

심화섭은 33년 차 전자공학과 교수이자, 2002년 ‘노사모’ 활동을 기점으로 23년 넘게 시민정치의 현장을 지켜온 실천가다. 강단에서는 학생들과 호흡하는 교육자로, 거리에서는 민주주의와 개혁을 외치는 행동가로 살아왔다. 1965년 인천 부평의 산동네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도시빈민의 삶을 온몸으로 겪으며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일찍 눈을 떴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83학번)에 입학한 후, 가톨릭학생회 ‘토마’ 활동을 통해 신앙과 사회의식의 깊이를 더했다. 1987년 6월 항쟁 현장에도 참여하며 치열한 청년기를 보냈다. 서강대 대학원 졸업 후 전
심화섭은 33년 차 전자공학과 교수이자, 2002년 ‘노사모’ 활동을 기점으로 23년 넘게 시민정치의 현장을 지켜온 실천가다. 강단에서는 학생들과 호흡하는 교육자로, 거리에서는 민주주의와 개혁을 외치는 행동가로 살아왔다. 1965년 인천 부평의 산동네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도시빈민의 삶을 온몸으로 겪으며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일찍 눈을 떴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83학번)에 입학한 후, 가톨릭학생회 ‘토마’ 활동을 통해 신앙과 사회의식의 깊이를 더했다. 1987년 6월 항쟁 현장에도 참여하며 치열한 청년기를 보냈다. 서강대 대학원 졸업 후 전자부품연구원(KETI) 창립 멤버로 일하다가 1992년 신흥대학(현 신한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 공과대학 학장으로도 재직 중이다. 시민정치의 현장을 지켜오면서도 늘 캠퍼스로 돌아와 학생들과 함께했다.

2002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던 노무현 후보에게 감화되어 ‘노사모’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디 ‘소운(素雲, 흰구름)’으로 활동하며 의정부·양주·동두천(의양동) 노사모를 조직했고, 이는 그의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된다. 이후 시민단체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공동대표,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안티조선 운동 ‘조아세’)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촛불 집회 등 역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늘 현장을 지켰다. 그는 정치가 멀리 있는 권력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바꾸는 구체적인 실천이라고 믿는다. 제2의 고향인 의정부에서 30여 년을 살며, 지역 사회와 대학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되어, 이재명 정부의 탄생에 이어 민주당의 당원 주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의 인연들이 그를 ‘사람 사는 세상’으로 이끌었다면, 이제는 의정부에서 시민들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145*210*15mm
ISBN13
9791157065295

책 속으로

이 기록은 누군가를 평가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옳고 그름을 단정하거나, 역사의 결론을 대신 내려주지도 않는다. 대신 묻고 싶었다.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시민은 언제 정치의 구경꾼이 되었고, 언제 다시 주인이 되었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의정부라는 공간은 이 질문을 다시 붙잡게 한 자리다. 지역은 언제나 정치의 말단으로 취급되지만, 나는 오히려 지역에서 정치의 본질을 보았다. 얼굴을 아는 사람들,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관계, 결과가 곧 삶으로 돌아오는 공간.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 다시 인연의 씨앗을 뿌리려 한다. 과거의 이름들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이름들이 다음 길을 만들 차례다.
--- 「프롤로그 “사람이 길이 되었던 시간들”」 중에서

우리는 작은 집 거실에 둘러앉아 인사를 나누고,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정일우 신부님은 마을의 사정을 아주 차분하고 쉽게 설명해주셨다. 그때까지 내가 알고 있던 ‘도시정비’란, 낡고 위험한 판자집을 철거해 도시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쯤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부님의 설명을 들으며, 그리고 그와 함께 공동체를 꾸려가던 사람들(제정구 선생과 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처음으로 철거가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무너뜨리는 폭력일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 「2장 Friends, “정일우 신부_가난을 ‘삶’으로 마주하게 한 첫 만남”」 중에서

정문은 늘 전투경찰과 학생 시위대가 맞서는 격전장이었다. 수업을 빠지기 일쑤였던 내 성적표는 ‘F’로 가득했고, 나는 남들보다 한 학기를 더 다녀 9학기를 채워야 했다. 학생운동을 더 진화시키지 못한 채, 뒤늦게 마지막 한 학기를 전공 공부에 매진했다. 그렇게 서강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로 진학하게 되었고, 그것이 1987년 여름이었다. 대학원 시험을 마친 날은 1987년 6월 9일이었다. 시험을 마치고 나는 거리로 나갔다. 바로 ‘87년 6월 항쟁’이었다.
--- 「2장 Friends, “김어상 교수_오랜 희망을 현실의 희망으로 바꿔준 사람”」 중에서

마음씨 좋은 하숙집 아주머니는 늘 아침밥을 넉넉히 준비해주셨다. 가끔은 너무 떼로 몰려온 우리에게 핀잔을 주시기도 했지만, 다음 날 아침은 어김없이 챙겨주셨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박종부 선배의 동생과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와 나이가 같았고 재수를 준비하던 친구였다. 재수생이라 술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참 순진하고 해맑아 보이던 얼굴이었다. 그 친구가 박종철이었다. 그저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지만, 박종철의 소식을 다시 들은 것은 1987년 1월이었다.
--- 「2장 Friends, “박종부 선배_노래로 시대를 가르친 사람”」 중에서

정치가 더럽다고 욕만 해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단순한 진실을, 그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정치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저 사람이라면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이 사회가 조금은 나아질 수 있겠다’라는 강렬한 믿음이 생겼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위해 손해와 패배를 감수하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정치,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태도.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시대적 가치는 바로 그것이었다.
--- 「3장 Fellow, “노무현_시대를 이끈 이름, ‘사람 사는 세상’”」 중에서

정동영이 남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평화는 민생이고, 정치는 약자를 향해야 하며, 이념보다 해법이 앞서야 한다. 정치개혁 없이는 미래도 없고, 대화와 타협은 시대정신이라는 것. 그와 함께했던 시간은 나에게 정치가 다시 ‘현실의 언어’로 돌아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동영은 화려한 구호보다 차분한 설계로, 이상보다 실행으로 말하려 했던 정치인이었다. 그 점에서 그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한 시대의 선택지였다.
--- 「3장 Fellow, “정동영_평화를 현실의 언어로 말한 정치인”」 중에서

생활 속 문제를 제도로 만들고, 제도를 구조적 대안으로 키워가는 방식. 이것이 내가 배운 이재명의 정치이자 실천 모델이다. 그의 정치의 중심에는 국민주권이 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이 문장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정책과 예산, 행정의 기준이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던 ‘사람 사는 세상’의 또 다른 구현이기도 했다. 이재명은 그 철학을 훨씬 더 빠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현실에 옮겼다. 이재명은 공공성을 확보하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공공이 물러서면 시장과 기득권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그 비용은 결국 약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그는 명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 불평등 완화, 사회 안전망 강화, 보편적 복지를 정치의 핵심으로 삼는다. 공공성 없는 성장은 지속될 수 없고, 공정 없는 경쟁은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는 인식은 그의 정책 전반에 깔려 있다. 공공성 없는 성장은 불평등을 심화하고 공공성 없는 분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 「3장 Fellow, “이재명_현실정치와 실용주의의 리더, 현실정치로 나를 이끈 사람”」 중에서

정청래는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충분한 지지와 힘만 받쳐준다면, 당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그는 두말을 하지 않는다.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 선출직만 하겠다”라고 선언한 것 역시, 권력보다 책임을 중시하는 그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 「3장 Fellow, “정청래_원칙으로 버텨온 당대표”」 중에서

그 시절, 정말 많은 활동가들이 있었다. 실명보다는 아이디로 더 많이 불렸다. 포청천, 독립군, 그물에 걸린 바람, 불암산, 무착…. 지금 떠올려도 그 이름들이 생생하다. 밤을 새워 기사를 분석하고, 왜곡을 지적하고, 불매운동과 광고 중단 캠페인을 조직했다. 조직도, 자본도 없었지만 분노와 연대 그리고 유머가 있었다.
--- 「3장 Fellow, “조아세(〈조선일보〉없는 아름다운 세상)_언론권력을 묻다”」 중에서

장형철의 기획력은 탄핵 국면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사이트를 통해 10만 명을 모았고, 광화문 집회에서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조직했다. 여의도 집회, 광화문 촛불집회 그리고 탄핵 당일의 현장까지. 수십만 명의 집회를 준비하면서도 늘 질서와 체계가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기획 능력에 기인한다.
--- 「3장 Fellow, “장형철_타고난 기획 능력과 판단으로 시대를 움직이는 사람”」 중에서

의정부의 정치 무대는 오랫동안 문희상 의장과 연결된 사람들의 무대였다.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정치인들이 그의 영향력 아래에서 정치를 해왔다. 지금은 정계를 은퇴했지만, 그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는 여전히 지역 정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는 그를 존경한다. 그러나 동시에, 지역 정치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를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존경과 극복은 모순이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존경은 기존의 질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만들어놓은 토대 위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데 있다고 믿는다. 정치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을 남기는 일이다. 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리고 의정부 정치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거대한 그림자를 넘어서는 용기도 필요하다.
--- 「4장 Fan, “문희상 전 국회의장_의정부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 그리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중에서

박지혜 의원과 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는 많지 않았다. 주로 지역 행사 등을 계기로 여러 사람이 함께한 자리에서 몇 차례 마주쳤을 뿐이다. 그러나 짧은 만남만으로도 그는 상당한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독보적이라 할 만했고, 그 전문성에 비해 태도는 놀라울 정도로 겸손했다. 초선 의원인데도 중앙당에서 사무부총장, 당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아 활동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직접 발로 뛰며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의정부에 좋은 정치인이 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정치의 궤적이, 의정부의 미래와 함께 깊이 겹쳐지기를 기대한다.

--- 「4장 Fan, “박지혜 의원_의정부의 새로운 희망, 준비된 젊은 정치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정치는 여전히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노무현의 시대를 지나 함께 걸어온, 한 시민의 진솔한 정치 여정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순간들에는 늘 이름 없이 역사를 밀어 올린 사람들이 있었다. 무대 위가 아니라 객석에서, 연단이 아니라 골목과 광장에서 시대를 통과한 시민들. 『심화섭, 사람과 길』의 저자 심화섭 또한 바로 그런 시민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신한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로 평범한 삶을 살던 심화섭은 노사모를 만나면서 시민정치 참여의 길로 들어섰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책에는 가족부터 대학 시절의 스승과 친구들, 노사모와 정치 현장에서 만난 동지들 그리고 의정부에서 새롭게 맺어가는 인연들까지 다양한 얼굴이 등장한다. 도시 빈민으로 살았던 어린 시절, 올곧았지만 가난했던 아버지, 평생 노동으로 가족을 지탱한 어머니, 동생의 학비를 책임진 작은누님 등, 이 가족의 울림 속에서 심화섭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온도를 익혔다. 그리고 서강대학교에서 만난 스승들, 가톨릭학생회 선후배 등 교실과 거리에서 만난 스승들과 동지들은 그를 시대의 한가운데로 이끌었고, 그는 지적 호기심과 함께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심화섭은 2001년 우연히 노무현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노사모를 알게 되었고 이후 의정부·양주·동두천(의양동) 노사모를 직접 조직했다. ‘희망돼지’ 저금통 아이디어가 의정부 노사모에서 시작되어 전국적 상징이 된 이야기, 2002년 광주 경선에서의 감동, 2004년 탄핵 반대 광화문 촛불집회의 질서정연한 모습 뒤에 숨겨진 기획 과정 등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시민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언이다. 특히 저자는 노사모가 “단순한 지지 모임이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을 현실의 언어로 만들고자 했던 시민 민주주의의 실험장”이었다고 평가한다.

노사모의 ‘명짱’ 명계남, ‘문짝’ 문성근, ‘싸리비’ 정청래 등은 시민정치의 최전선에서 함께 뛴 동지들이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은 2007년 이재명 변호사 시절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이들을 영웅으로 그리지 않는다. 다만 같은 시대를 통과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삶에 충실하며 연대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책임을 감수했던 사람들로 기억하고자 한다. 이후 심화섭은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공동대표,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의 최전선에 섰다. 안티조선 운동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광화문 촛불 집회 등 역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그는 언제나 현장을 지켰다. 그러나 모든 국면이 끝나면 그는 언제나 캠퍼스로 돌아왔다. 33년간 신한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그의 천직이었기 때문이다.

의정부에서 다시 시작하는 시민정치

심화섭은 정치 참여의 방식이 다양함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누군가는 정치인이 되고,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에서 참여를 이어간다. 심화섭은 후자의 길을 선택한 시민이었다. 이제 그는 제2의 고향 의정부에서 30여 년을 살아온 심화섭은 이제 이곳에서 새로운 인연의 씨앗을 뿌리려 한다. 과거의 이름들이 그를 여기까지 데려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이름들이 다음 길을 만들 차례라고 그는 말한다. 2024년 12·3 비상계엄이라는 내란 사태 앞에서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국회로 달려가 역사의 현장을 지켰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이재명 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되었고 이제 2026년 지방선거 의정부시장에 도전하며 지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그는 이 책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말한다. “정치는 언제나 사람이 먼저였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부딪히며 신뢰를 쌓는 과정이 결국 길을 만들었다.” 이 책은 끝이 아니라 하나의 시도이자 중간 보고서에 가깝다. 사람이 길이 되었던 시간들을 기록함으로써, 다시 사람이 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영원한 시민정치가의 진심을 담았다.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지나간 기억이 아니라, 앞으로의 선택을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으로 남기를 바란다”라는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은 정치에 대한 새로운 믿음과 기대를 선사할 것이다.

추천평

정치를 오래 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말만 앞세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묵묵히 실력을 갈고닦아 세상을 바꿀 준비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화섭은 후자입니다. 이 책에 담긴 수많은 만남 속에서 그가 앞으로 걸어갈 길을 가늠해봅니다. 《심화섭, 사람과 길》에는 그의 치열한 삶과 사람에 대한 진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 귀한 줄 아는 심화섭이야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입니다. 그가 걸어온 길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도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 정동영 (통일부 장관)
우리가 ‘바보 노무현’을 사랑했던 이유는 그가 권력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심화섭은 그 바보 정신을 뼛속 깊이 새기고 사는 사람입니다. 2002년 그 뜨거웠던 거리에서, ‘시민 심화섭’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았습니다. 이 책은 ‘인간 심화섭’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심화섭과 함께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긴 시간 순수하게 의리를 지켜온 동지가 고맙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심화섭이 여는 길이라면, 나 명계남은 두말없이 함께 걷겠습니다. 가자, 심화섭! - 명계남 (배우)
서강대 가톨릭학생회 시절부터 지켜본 심화섭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던 ‘행동하는 청년’이었습니다. 《심화섭, 사람과 길》의 책장을 넘기며 안도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나누었던 정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이 심화섭의 삶 속에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이제는 환하게 꽃피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믿음직한 후배, 심화섭을 응원합니다. - 박종부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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