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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상추쌈 명상
오진희신영식 그림
열림원 200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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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 도시락 반찬의 추억

봄, 풀의 진수성찬
봄나물 밥상, 보약이 따로 없다
냉이의 내공
봄 빛깔은 진달래 빛깔
민초의 향기, 쑥
달래의 전설
미나리 나들이
엄나무 그리고 머위
산에서 신선이 되어
더디고 느리게, 생명의 자람
절기 따라 먹거리 따라
봄볕 좋은 날 우리 집 식단

여름, 땀 흘리는 알맹이
달밤에 퍼올리는 새우와 다슬기
짱뚱이의 밥 타령
상추쌈 명상
감자는 무슨 맛이냐
엄마의 돌확
버릴 게 하나 없는 보석, 옥수수
호박 넝쿨의 풍요로움
고구마순으로 담근 김치
세상에 찌든 독을 한 방에 날리고
꽁치의 힘
찐 가지 주욱죽 찢어 조물조물
햇볕이 내리쬐는 한여름 식단

가을, 익어가는 밥상
하늘 좋은 날 상수리 선물
쌀쌀한 날 쌀뜨물 붓고 끓인 시래깃국
흙의 단맛, 가을 무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박
콩 한 알에 우주가 들어 있다
버섯을 만나다
매운맛으로 익어가는 고추의 매력
떡이 빵보다 좋아
군침 넘어가는 가을 간식
다달이 김치 타령
겨울 준비는 다람쥐만 하나
맑은 하늘 가을날 식단

겨울, 훈훈한 먹거리
채소의 여왕, 배추
두부 끄트머리의 추억
큰손 지영이 엄마의 팥칼국수 잔치판
순무 같은 사람
겨울 추위도 도망갈 매운 동태찌개
국민식품 콩나물
향긋한 김을 그리워하다
시금치는 겨울에 제 맛
보름, 둥근 달을 나누어 먹다
긴긴 겨울날 입은 궁금하고
눈 쌓인 겨울 식단
나눔의 밥상 ― 사람 사는 목표는 사람답게 먹고 사는 것

부록: 우리 집 찬장에 있는 천연양념통

저자 소개2

1965년에 전주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첫 교사 발령지인 지리산 자락에서 세 살부터 일곱 살까지 살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삶의 전체를 지배할 만큼 커서, 그 추억을 되새기며 「짱뚱이 시리즈」를 펴냈다. 아직도 공부보다는 자연에서 신나고 재밌게 노는 것이 훨씬 더 재밌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어른 짱뚱이이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에게 교훈을 주는 책보다는 마음을 읽어 주고 풀어 주는 이야기를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 연필을 잡을 수 없을 때까지 들려주고 싶은 게 꿈이다. 지은 책으로는 『짱뚱이 시리즈(전6권)』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전3권)』 『짱뚱아 까치
1965년에 전주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첫 교사 발령지인 지리산 자락에서 세 살부터 일곱 살까지 살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삶의 전체를 지배할 만큼 커서, 그 추억을 되새기며 「짱뚱이 시리즈」를 펴냈다. 아직도 공부보다는 자연에서 신나고 재밌게 노는 것이 훨씬 더 재밌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어른 짱뚱이이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에게 교훈을 주는 책보다는 마음을 읽어 주고 풀어 주는 이야기를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 연필을 잡을 수 없을 때까지 들려주고 싶은 게 꿈이다. 지은 책으로는 『짱뚱이 시리즈(전6권)』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전3권)』 『짱뚱아 까치밥은 남겨 둬』 『짱뚱이네 집 똥황토』 『짱뚱이의 상추쌈 명상』 등이 있다.

오진희의 다른 상품

그림신영식

관심작가 알림신청
 
1980년부터 20년 동안 소년동아일보에 「돌배군」이라는 개구쟁이의 일상을 담은 만화를 그렸다. 『하나뿐인 지구 1,2』 『초록이네』 『깡통박사 찌노』와 같은 환경만화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동화 작가인 부인이 글을 쓰고 작가가 그림을 그린 「짱뚱이 시리즈」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나무와 흙과 물과 바람과 돌멩이와 풀꽃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짱뚱이를 아이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남기고는 2006년 1월 18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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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8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412g | 148*210*20mm
ISBN13
9788970634746

책 속으로

요즘 사람들이 다 잘 먹고 잘 산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못 먹고 못 산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틀리게 먹고 틀리게 싼다. 요사이 식품들은 방부제나 농약에 노출되기 쉽고 원재료에서부터 갖고 있던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왜곡된 과정을 거친 잘못된 먹거리를 먹게 되니 싸는 것 또한 누런 황금 똥이 아닌 푸르뎅뎅한 똥이거나 줄줄이 나오는 설사거나 그것도 잘 안 나와서 부글부글 가스만 차오를 수밖에. 참 우습다.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이 쌀보다 시래기나 풀을 많이 먹으니 똥이 너무 거칠어서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껍데기 훌렁 다 벗겨낸 쌀이나 밀가루 음식에 고기만 기름지게 먹으니 변비가 걸려서 똥구멍이 찢어진단다.

--- p.

겨울 아침, 엄마는 이불 속에서 꿈지럭대며 나가기를 싫어하는 나를 불러 두부 심부름을 보냈다. 대문을 나서면 벌써 두부를 사러 온 아이들이 소죽 끓이는 불가에 모여 있거나 평상 가에 모여서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는 내게 ‘끄트머리’ 것을 달라고 하라고 시켰다. 맨 귀퉁이 것은 광목 천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로 ‘꼬옥’ 눌러지기 때문에 단단하고, 언뜻 보기에 작은 것 같지만 두부가 훨씬 더 무거웠다……. 따끈한 두부를 잘라서 밥상에 올려놓고 김장 때 담근 겉절이 김치에 싸서 먹으면 너무너무 고소하고 행복했다.

--- p.

무를 보자마자 입에 단물이 고인다. 잎을 잡고 쑤욱 뽑아 올렸더니 얼마나 탱탱하고 매끌매끌한지, 흙도 안 붙어 있다. 소매 끝에 쓱 문질러서 닦고, 가져간 칼로 껍질도 아까워서 살살 긁어낸 뒤 한입 베어 물었다. 아! 과일의 단맛과는 다른 땅의 단맛. 사과, 배가 뜨거운 햇볕이 만들어내는 단맛이라면 무는 흙이 만들어내는 단맛이다.

--- p.

출판사 리뷰

만화와 그림동화로 널리 알려진 ‘짱뚱이 시리즈’는 동화작가 오진희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만화가 신영식의 그림으로 태어난 ‘국민 캐릭터’ 짱뚱이를 주인공으로 한 부부 공동 창작물로, 지난 1998년부터 꾸준히 출간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밀리언셀러이다. 《짱뚱이의 상추쌈 명상》은 어른이 된 짱뚱이가, 짱뚱이의 어린 시절을 통해 자신의 추억과 새롭게 재회하는 세대들에게, 그리고 짱뚱이의 어린 시절을 통해 가난하지만 인정으로 가득했던 ‘그때 그 시절’을 추체험하는 세대들에게 들려주는 짱뚱이의 첫 성인물 단행본으로, 모든 세대 독자들을 포괄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책이다. 자연 에세이 ? 추억 에세이가 지닌 서정성에, 짱뚱이가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 활보하며 만들어내는 서사성이 노련하게 녹아든 이 책은, 지금은 아줌마가 된 짱뚱이가 아줌마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낸 밥상의 레시피, 삶의 레시피까지 담고 있어 실용성도 겸비하고 있다.

나물 캐러 가는 이야기, 감자 껍질 긁던 이야기, 콩나물 콩깍지 벗기던 이야기, 엄마 몰래 생가지 따먹던 이야기, 한가운데 구멍이 난 김에 울상이 되던 이야기, 이웃에서 시래기 얻어먹는 이야기, 떡을 잘 먹어 예쁘다는 조카 이야기, 아빠가 동태 눈알 발라주던 이야기, 아침에 두부 심부름 나가던 이야기, 동지에 팥칼국수 만들어 먹는 이야기 등 지금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고소하고 행복한 이야기가 《짱뚱이의 상추쌈 명상》을 듬뿍 채우고 있다. 소박한 윤기가 넘쳐흐르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 오진희는 ‘삶의 진정한 건강함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계절이 주는 것을 맛나게 먹는다는 ‘먹거리 철학’을 바탕으로 작가는 오늘날의 물질적 ? 정신적 황폐함을 그녀만의 ‘말발’로 꼬집어낸다. 사람 사는 목표는 궁극적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을 강조하면서 참다운 행복의 근간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어려운 이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를 작가는 솔직하고 힘 있게 말한다.

소위 여자에게 흔하디흔하다는 밥상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짱뚱이의 상추쌈 명상》은 여자와 밥상의 관계를 전통적인 고정관념에 따라 풀어내지 않는다. 오히려 부엌의 힘, 밥상의 힘을 강조하고 그를 바탕으로 삶을 재구성함으로써 여자는 ‘밥 신(神)’으로 자리매김되고, 밥상 차리는 일은 ‘은혜 내림’이 되며, 차려준 밥을 먹는 가족은 그녀의 ‘백성’이 된다. 또한 이 책에 소개되는 음식들은 요사이 음식 관련 책들에 나오는 ‘눈길 갈 정도로 아름답고, 보기에도 먹기에도 신기하고, 세련되게 조리되는’ 요리가 아니다. 이 책은 ‘건강한 여자’이자 ‘게으른 여자’가 들려주는 밥상 이야기다.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이제는 낡고 평범한 것으로 여겨지거나 심지어는 사라져가기까지 하는 풋풋하고 소박한 먹거리들의 이야기다. 작가 오진희는 이 먹거리들을 추억과 자연과 인생 이야기를 담는 한 그릇 한 그릇으로 삼음으로써 밥상도 살리고 추억도 살리고 인생도 살릴 뿐 아니라 각각의 먹거리에 숨어 있는 ‘귀하고 고유한 생명성’도 다시금 살려낸다.

오진희 특유의 박자감 있고 힘이 느껴지는 문장들, 전라도 사투리들이 때로는 흥겹게 때로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며 이어지는 《짱뚱이의 상추쌈 명상》은 아름다운 우리말, 특히 부엌과 밥상에서 여자들 사이에서 오가는 단어들도 풍성하게 담고 있다. ‘조물조물’, ‘자박자박’, ‘드글드글’ 등 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입맛을 다시게 하는 단어들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한다. 가을에 부르는 ‘김치 타령’, 짱뚱이네 ‘계절별 식단’, 책 말미를 장식하는 ‘천연양념통’도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특별 선물이다. 환경만화가로 알려져 있는 신영식의 그림은 여러 가지 우리 작물, 우리 음식을 소담하고도 감칠맛나게 그려내고 있으며 군데군데 등장하는 짱뚱이 캐릭터와 가족들 이웃들의 모습에서도 따뜻한 정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짱뚱이의 어렸을 때를 찍은 빛바랜 옛 사진, 남편과 흙집에서 함께 찍은 현재 사진도 다채로움을 더해준다. 밥상에서 그리고 삶 전반에서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줄 《짱뚱이의 상추쌈 명상》을 통해 ‘밥상에서 만나는 추억, 밥상에서 만나는 희망’을 다시금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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