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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보여주는 언니의 환한 미소와 동생의 심술궂은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언니는 뭐든지 동생보다 먼저 한다. 이도 먼저 빠지고, 자전거도 먼저 배워서 잘 탄다. 언니는 두꺼운 책도 보지만, 동생은 몇 장 안 되는 그림책만 본다. 그리고 언니는 항상 새 옷만 입고, 동생은 언니가 입던 헌 옷만 입는다.
동생의 얼굴에는 화난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나 동생은 정말 화가 났을까? 항상 자기를 지켜주는 언니 때문에 동생은 오히려 든든하다. 무서운 밤에는 언니 옆에서 잘 수도 있고,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을 때는 언니가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으니까! "언니는 정말 최고다." "그리고 동생은 동생으로서 최고다." 짧은 글과 풍부한 그림이 만나 절제된 글 속에서 언니와 여동생 사이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시원한 붓 터치로 표현된 그림은 명랑만화 한 편을 보는 듯 경쾌하고 웃음을 짓게 한다. 아마도 동생이 없는 언니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동생을 원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언니가 없는 동생은 언니가 있었으면 하고 부러워하게 될 것이다. 형제자매 간에 서로 친할 때도 있지만, 마치 원수가 된 냥 싸울 때도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늘 함께한다. 왜냐하면 가족이니까. 가족만이 느낄 수 있는 간질간질한 가족애를 작가 루엔 팜이 섬세하면서도 경쾌하고 잘 표현 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