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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 이어)
다마스쿠스에서의 도주 예루살렘 장로회 타르소스에서의 실패 개들은 비웃고 있습니다 타르소스의 분규 예루살렘의 사자들 이성과 희망을 논한 서신왕래 서른세 개 속주 가운데 두 곳 그리고 몇몇 사건들 하찮은 명령과 시시한 배신 누가의 말 테살로니카에서 나눈 밤의 대화 그토록 많은 신! 말! 지식! 연기된 재림, 뒤늦은 눈물 3. 불 아그리핀의 깃털 암퇘지의 복수 숙적들 허무, 크나큰 허무 불 내 백골은 살아남겠지 허리띠 가면들 제국을 살 만한 몸값 작별 난파 벽 갇힌 자 방문객들 팔라티노에서 무한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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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말이 튀어나오려는 충동을 참느라 디모데가 물병을 집어들더니 그대로 입을 대고 마시기 시작했다. 게다가 소리까지 꿀꺽꿀꺽 냈다. 그것을 보고 사울은 웃음이 나왔으나 얼른 자제했다.
"자네가 독설을 퍼붓는다고 해서 장로회의 결정이 달라지지는 않네. 우리가 받은 편지가 제기하는 그 시급한 문제에 대해 답변을 해주게" "그 문제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바는 벌써 말했잖은가.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네. 이미 옛날 얘기일 뿐이고 게다가 그릇된 얘기이기도 하니까 말이네. 나는 예루살렘이든 어디 다른 곳이든 아무 데서도 명령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어. 내가 선택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당신들의 명령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지" 디도와 디모데를 가리키며 사울이 이렇게 대답했다. "만일 당신들이 그 편지대로 실행할 것을 지시하고 싶다면 바람에게나 하게. 당신들과 예루살렘의 야고보가 결국 내가 지쳐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건 헛수고야. 나는 대장장이의 망치를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지는 쇠와 같고 불에 단련될수록 강해지는 나무와 같은 사람이네. 나는 그 편지가 원하는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겠네." "그건 신성한 권위에 대한 반역이네!" 니게르 시몬이 외쳤다. "내가 인정하는 유일한 권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권위뿐이네. 만일 당신들이 예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의 임무는 의미가 없네." ---p.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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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 대한 과감한 해석, 인간 예수
성인들의 삶은 종종 물에 젖은 스펀지처럼 부풀려지기 일쑤다. 성인이라 불리는 예수 역시 신성화된 지 오래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세계로 이끄는 메시아로 2,000년 동안 추앙받아 왔다. 그런데 이 신성한 존재를 지상으로 끌어내린 사람이 있다. 바로 제랄드 메사디에. 그는 예수는 신이 아니라고, 사람의 아들이라고 주장한다. 돌 맞을 이야기다. 그런데 그는 이것을 소설화하기 위해 10년이라는 세월을 투자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말한 적이 없는 인간 예수의 삶을 다룬 소설『신이 된 남자』를 완성하였다. 그러나 여러 출판사에서는 이 사악한(?) 책의 출간을 꺼려하였다. 심지어는 이 책은 쓰레기통에나 어울린다고, 삼류 추리소설 사이에 끼어야 한다는 말까지 듣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하여『신이 된 남자』는 진보적인 출판사 로베르 라퐁에서 출간되었다.
이렇듯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갖은 진통을 겪은『신이 된 남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예수 이야기가 아니다. 예수는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지도 않았으며, 12월25일에 태어난 것도 아니며, 십자가형으로 죽은 것도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였다. 이러한 충격적인 메사디에의 주장으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일대가 들썩댔다. 한 마디로 이 책의 출간은 하나의 사건이자 충격이었다. 1,2권에서 메사디에는 예수의 탄생에 얽힌 신화를 벗겨내고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위대한 인간의 모습과 그 동안 밝혀지지 않은 성장과정을 복원해냈다. 예수가 탄생할 당시 흔히 알고 있는 헤롯의 유아살해는 완전한 허구라는 것, 그리고 예수는 사생아로 의심받으면서 성장했다는 것, 베일에 싸인 청년시절과 왜 그의 가르침이 엣세네인의 주장과 유사한지, 어떠한 과정으로 그가 메시아가 되었는지, 왜 그는 십자가형을 선고 받았는지 등이 흥미진진하게 엮여 있다. 3,4권에는 기독교가 뿌리내리는 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한 성 바울로 더 잘 알려진 사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메사디에는 사울은 유대인이 아니라 쇠망한 헤롯왕조의 핏줄을 이어받은 왕족 출신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작고 절름발이였으며, 비열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울의 생애를 소재로 소설과 역사를 적절히 혼합한 메사디에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5,6권에서는 만약 예수가 십자가형에서 살아남았다면? 인도 스리나가르에 몇 세기전부터 숭배되어온 무덤이 그의 것이라면? 한번도 조사해보지 않았던 이러한 가정에서부터 출발한 메사디에는 정확하고도 충격적인 증거들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 속에서 예수를 인도 북쪽 스리나가르까지 여행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