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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적 역사를 넘어서
1부 전쟁 1. 토붕와해 2. 논란의 출발 3. 불패의 신화 4. 명군, 압록강을 건너다 5. 불온한 평화 2부 한산도 1. 삼도 수군통제사 2. 장문포 해전의 진실 3. 한산섬 달 밝은 밤 4. 파국 5. 투옥 3부 죽음 1. 두번째 비극 2. 울돌목의 전설 3. 영웅의 최후 4.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순신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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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로 옮겨와서도 이순신과 원균의 반목은 좀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되레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었다. 8월 <난중일기>에는 원균에 대한 기록이 유독 많다. 이순신은 원균이 ‘헛소리를 잘 한다’ ‘해괴하다’ ‘음흉하다’ ‘고약하다’ ‘허무맹랑하다’ ‘흉악하다’며 원균을 마치 악당처럼 묘사하고 있다. 눈앞의 적을 쳐야 한다는 공적인 대의와 진저리가 날 것 같은 인간적인 증오 사이에서 이순신은 번민하고 있었다.
--- p.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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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내면은 비애로 얼룩져 있었다. 우리가 독해할 수 있는 한 그의 감정의 기상상태는 언제나 흐린 안개가 끼어 있거나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의 일기(日記)는 마치 비나 바람이 주역인 것처럼 일기(日氣)가 불순한 날이 잦았다. 그는 밤이면 달에 매혹된 채 늘 혼자서 근심과 시름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의 프로필은 고독한 단독자의 모습 그것이었다.
--- p.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