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신학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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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명처럼 다가온 수녀
2. 다가설수록 아득한 그녀 3. 내 안에 가득한 너, 네 안에 가득한 나 4. 불안과 안정의 한가운데에 5. 사랑, 퍼줄수록 깊어지는 샘물 6. 내 안에 그대 머물듯 7. 한 발은 땅에, 한 발은 하늘에 8. 징검다리 놓으며 9. 길을 쓸고 마음을 쓸고 10.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11. 아름다운 세상찾기 12.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 13. 상한 마음에 사랑만이 약입니다 14. 돌아보고 내다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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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참 사랑을 위한 기도
내가 나만 쳐다보다가 내 수렁에 스스로 빠지지 않게 하소서. 내 마음을 넓혀주시고 내 뜻을 높게 해주소서. 나를 넘어선 따뜻한 시선으로 하나님 당신과 이웃을 보게 하시고 형제가 당하는 어려운 고비마다 함께 무릎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소서. 나에게 베풀어진 형제의 사랑을 셈하지 않게 해주시고 내가 베푼 사랑을 과장하지 않도록 내 마음을 지켜주소서. 슬프고 괴롭고 섭섭한 순간들조차 내 사랑이 닿지 못한 높이와 내 사랑이 펴지 못한 넓이의 쓸쓸함을 깨닫게 하소서. 당신이 심어주신 척박한 땅에서 당신이 불러주신 공동체 안에서 당신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빛깔로 형제의 참사랑을 꽃피우게 하소서. 오직 하나인 목숨 이승의 남은 햇살을 서로 사랑함으로 불태우게 하시고 화해와 일치의 도구로 쓰이게 하소서. 주여, 오늘도 더욱 사랑하지 못한 아픔으로만 참회하는 영혼이게 하시고 흠뻑 젖는 가슴이게 하소서. 아아- 사랑 때문에만 오로지 사랑 때문에만 이 생명 타오르게 하소서.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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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아내는 가람이를 낳은 후 산후 조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취업을 위한 금식기도를 해오고 있었다. 생계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정기적인 수입과 의료보험증이 발급되는 직장에서 일하기를 원했고, 그러기 위해선 다시 학교에 복직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모든 중고등학교가 평준화 제도에 묶여 경직된 운영체제로 일관해온 데다, 사립학교에서는 경력있는 교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아내는 몇 학교에 이력서를 넣어보았지만 쉽게 취업이 되지 않던 터였다.
그런데 뜻밖에 공립학교인 광장중학교에서 임시교사로 3년 동안 근무해 달라고 연락이 왔던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 학교 주임으로 있던 6촌형 최문익 선생이 마침 자리가 난 3년 임시교사에 아내를 소개했고, 학교에서 아내의 이력서를 보고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임시교사란 모든 교직 경력을 인정받고 정교사와 똑같이 대우해주는 대신 기간에 제한이 따르는 자리였다. 3년이면 대학원 수업을 끝낼 수 있으므로 아내는 3년 동안 교사생활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해 왔다는 것이다. 과연 기도 내용대로 3년의 교사생활이 이루어진 셈이고, 아내는 귀 밝으신 하나님께 거듭 감사기도를 올리며 출근 준비를 서둘렀다. 그러나 당장 두 가지 큰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아내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아이들을 누가 돌보느냐 하는 문제였다. 기도하고 생각한 끝에 명성교회 다니는 집사 한 분이 떠올라 아이들을 부탁했더니 다행스럽게도 잘 돌보아주겠다고 했다. 그 분은 우리가 강동아파트 1단지에 살 때 바로 위층에 살던 이웃으로, 산이 비교적 잘 따르던 인연이 있었다. ---p.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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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초판이 발간된 이래 종교 관련 저술로는 이례적으로 모두 120쇄를 발행하면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의 개정 신판이다. 1,2권을 한 권으로 묶고 새로 서문과 추천의 글 등을 담아 전면 개정한 것이다. 이 책은 비단 최일도 목사 개인의 삶의 기록이 아니라 밥퍼 공동체와 다일교회의 성립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록으로 우리 기독교사의 의미있는 한 증언이기도 하다.
특히 노숙자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밥을 제공하는 교회가 이루어지기까지 그의 다함없는 사랑과 진리를 향한 도전 정신이 실려 있어 중고교 국어 교사와 도서관 사서 모임인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에 의해 이 겨울방학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초판 발간 5주년을 맞아 전면 개정 신판을 내놓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최일도 목사의 개인 기록이면서 또 다일공동체가 성립되기까지의 역경이 고스란히 실려 있는 증언이기도 하다. 특히 김연수 수녀와 사랑에 빠져 갖은 역경을 딛고 사랑을 이루기까지의 기록도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최일도 목사는 어느날 자신에게 하느님의 진리를 묻는 어느 사람에게 밥퍼 사역이야말로 그런 물음보다 더 소중한 하느님 사랑의 실천임을 말해주었는데, 이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최일도 목사는 자신의 삶을 통해 사랑의 실천과 행함을 바로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아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전 14장으로 나눠 수녀를 아내로, 588 사람들을 친구로, 상처받은 이들을 애인으로 삼아온 그의 실천적 삶을 진솔한 언어로 그리고 있다. |